▲ 주목을 받았던 대결에서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을 제압한 여자랭킹 5위 김은지 2단. 완승의 내용으로 23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의정부국제바둑신예단체전 3라운드
우승은 중국… 3위 대만, 4위 일본
한국의 신예팀이 일본을 꺾고 첫 대회로 치른 국제대회를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문민종ㆍ한우진ㆍ김은지로 구성한 신예 대표팀은 3~5일 열린 의정부국제바둑신예단체전에서 2승1패의 성적으로 준우승했다.
이 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이 신예기사 3명씩으로 팀을 이뤄 풀리그로 겨뤘다. 각국 대표는 2002년 이후 출생한 남자 2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 미리 제출한 오더에 따라 매 라운드 상대국의 같은 순번과 대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여자는 3장에 고정).
▲ 한국팀에 대한 준우승 시상. 왼쪽부터 한우진 3단, 김은지 2단, 안병용 의정부시장, 문민종 5단.
중국과의 1라운드를 1-2로 패한 것이 아쉬웠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평가받은 대결을 놓친 후 2라운드에서 대만을 3-0으로, 5일 속행된 3라운드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했지만 우승컵은 3전 전승의 중국에 내주었다.
중국은 일본을 2-1로, 대만을 3-0으로 눌렀다. 3위는 1라운드에서 일본을 2-1로 꺾었던 대만, 4위는 3전 전패의 일본. 최종 순위는 팀 승수로 가렸다(동률시에는 개인승수의 합, 1장 승수 순으로 판가름).
▲ 1장을 맡아 3전 전승으로 실력을 발휘한 문민종 5단. 미래의별 신예최강전과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자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랭킹은 52위.
개인 성적에서는 문민종 5단이 일본의 미우라 다로 2단까지 제압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한우진 3단과 김은지 2단은 각각 2승1패. 김은지는 관심을 모았던 나카무라 스미레 2단과의 첫 대결에서 중반부터 잡은 우세를 236수 만의 불계승으로 연결시켰다.
중국 선수로는 왕싱하오 6단이 3전 전승을 올렸다. 대회 최연소 기사로 출전한 일본의 13세 나카무라 스미레 2단은 2승1패로 활약했다.
▲ 첫 국제대회를 2승1패로 마감한 한우진 3단. 3월 한국랭킹 59위에 올라 있다.
향후 국제바둑계의 판도를 점쳐볼 수 있는 파릇파릇한 새내기들의 무대로도 관심을 모은 대회의 상금은 우승 4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도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 호텔의 루비홀에 마련된 특설대회장에서, 그 밖의 선수들은 자국 기원에서 온라인으로 대국을 벌였다.
▲ 국후 김은지 2단은 "중앙에서 흑(스미레)이 실수한 이후로 계속 좋았다"는 감상을 말했다.
▲ 경기도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 호텔에서 대국을 벌이고 있는 한국 선수들.
▲ 베이징 중국기원 대국장.
▲ 도쿄 일본기원 대국장.
▲ 타이베이 대만기원 대국장.
▲ 3전 전승의 왕싱하오 6단. 현재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 대만 주장 라이쥔푸 7단.
▲ 2승1패로 활약한 지난해 일본 신인상 수상자 나카무라 스미레 2단. 일본팀의 개인 2승은 스미레가 거둔 것이다.
▲ 우승한 중국팀. 왼쪽부터 저우홍위 6단, 투샤오위 7단, 왕싱하오 6단.
▲ 준우승한 한국의 새내기들. 왼쪽부터 한우진 3단, 김은지 2단, 문민종 5단.
▲ 3위를 차지한 대민팀. 왼쪽부터 린위팅 초단, 쉬징언 4단, 라이쥔푸 7단.
▲ 최하위로 풀죽은 일본의 새내기들. 왼쪽부터 미우라 다로 3단, 나카무라 스미레 2단, 사카이 유키 2단.
▲ 한국기원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수들의 사인반을 의정부시에 전달했다.
▲ 왼쪽은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 오른쪽은 한종진 프로기사협회 회장.
▲ 내빈들과 선수들의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