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금)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무일도,묵주기도,묵상 5:30고리기도] …동교
+ "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 + (루카 19,45-46)
"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 (1독서, 요한 묵시록 10,9)
"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 (루카복음 19,47)
(독서) 오늘 요한 묵시록의 구절은 깊이 공감하는 바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은 내 생명의 양식이지만, 삶의 걸림돌로 느끼기도 합니다. 내가 힘들고 지쳤을 때 성경은 꿀같이 달고 위로의 말씀으로 넘치지만, 죄와 교만으로 살면 성경 말씀이 배가 아플 정도로 불편하고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복음) 예수님이 직접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예수님이 진정 고치고자 하신 것은, 성전 자체를 넘어, 사람들이 성전에서 하느님을 대하는 방식입니다. 성전에서 하느님을 올바로 섬기지 못하는 이들을 향하여, 무엇이 참으로 올바른 예배인지를 보여 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나약합니다. 숨겨진 치부 하나 없이 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세상의 명예를 갖는 인물도 흠결 없이 사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은 평생 보속의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누구의 잘못을 질책하고 따지기에 앞서, 나 자신을 성찰하고, 말씀에 집중하고, 하느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 가을 햇볕 한마당 고추 말리는 마을 지나가면/ 가슴이 뛴다/ 아가야/ 저렇듯 맵게 살아야 한다/ 호호 눈물 빠지며 밥 비벼 먹는/ 고추장도 되고/ 그럴 때 속을 달래는 찬물의 빛나는/ 사랑도 되고 (안도현,詩 '가을 햇볕')
+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며,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