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양산 천성산에 있는 원효암은 전국에 있는 10여 개의 원효암이라는 이름의 암자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원효암은 원효를 비롯한 많은 고승들이 머물면서 수행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원효암(元曉庵)은 양산시에서 상북면 방향으로 가서 오른편에 있는 홍룡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천성산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면 900m의 정상 가까이 위치한다.
원효암이 위치한 천성산(千聖山)은 양산의 진산으로서 옛 이름은 원적산이며 1,000명의 대중이 득도하여 성인(聖人)이 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당나라에서 신라까지원효대사를 찾아온 대중들에게 화엄경을 가르치던 산 정상의 사자봉에는 방석 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곳 일대를 화엄벌이라 한다.
현재 원효암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는 중심 법당을 비롯하여 약사전, 산령각, 범종각 등이 있다. 중심 법당은 공포가 없이 둥글게 깎은 도리를 얹은 굴도리식으로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하고 소박하다. 원효암 전각은 모두 최근에 보수 증축되어 고풍스러운 멋은 없다.
스테파노가 예전에 보지못했던 전각인 사성각이 신축되어 있었고 호국사자후 종각도 불사
예정 안내판이 보인다.
좌, 우 퇴칸은 심우실(尋牛室) 등 생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어칸과 좌, 우 협칸 3칸은 예불 공간으로 석조약사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불상은 근래에 발견된 불상 조성기에 의해 1648년(인조 26)에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범종을 안치했으며, 종명(鐘銘)은 경봉(鏡峯)이 썼다고 한다.
법당의 동편의 석벽에는 마애아미타삼존불(경남 유형문화재 제431호)이 새겨져 있다.
원효암(元曉庵)은 마애아미타삼존불과 석조약사여래좌상(경남 유형문화재 제430호) 을 통해
이 지역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아미타 신앙과 약사 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유적이다. 원효암이
위치한 곳은 바위가 주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청명한 날에는 바다는 물론 멀리 대마도까지
보이는 천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불교의 성소(聖所)이다.
천성산 자락의 4대 절집으로는 내원사, 홍룡사, 미타암, 원효암이 있는데, 스테파노는 서너 번
정도 이곳 모두를 답사한 바 있다. 그중에서도 미타암과 원효암에 오르기는 만만치 않았는데
요즘은 임도와 이정표가 잘 되어있어서 차량으로 암자 가까이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신라의 고승(高僧) 중에는 원효, 의상, 자장, 진표, 도선 등이 있는데 전국 사암(寺庵) 어디에서나
그분들의 행적과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천성산 1, 2봉은 몇 번 등반했기에 패스하고 오랜만에 답사한 원효암 암자에서 묵언(默言)을
첫댓글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
@무애심 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