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9.26(일) 09;30-15:40
★코스;청평역-조종천-상천천-달전천-오목교-자라섬수상스포츠체험센터-가평2교,경강교-북한강변길-강촌역(폐역)-
강촌교-신연교-의암호인어상-김유정문인비-의암호스카이워크-춘천송암레포츠타운-춘천중도물레길-봉황대-
중도선착장-춘천수변공원-의암공원-공지천-에디오피아참전기념비-공지사거리-영서로-공지로-춘천역(45km)
★참가;마라톤킴,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의암호 스카이워크에서
<후 기> 스머프 차
가을은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동시에 낭만의 계절이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경기도 청평역에서 강원도 춘천역까지 북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는 코스로 약 45km이다. 청평역은 풀방구리에 쥐드나들듯이 자주 방문했던 낯익은 가평군의 면소재지이다. 청평면에는 청평호반과 호명산의 호명호수가 유명하다. 특히 공중에서 사진촬영한 호명호수를 보면 마치 백두산의 천지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청평역에서 옛 경춘선길을 따라 조종천, 상천천, 달전천을 지나면 자라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자라섬은 가평읍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캠핑으로 유명하지만 국제재즈페스티벌도 열리고 있는 곳이다. 가평2교와 경강교를 지나면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으로 들어서서 북한강변길을 따라 이동한다. 경관이 아름다운 북한강변을 따라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백양리역을 지나 구백양리역에서 강촌역(폐역)의 2,1km 구간은 북한강과 삼악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삼악산(654m)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다. 화악산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오다 북한강과 마주치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인공호수인 의암호와 청평호의 상류가 삼악산 기슭을 에워싸고 있다. 폐 강촌역은 가파른 암벽 아래에 역이 위치하여 피암터널이 역구내에 있다. 강촌역(폐역)은 대학생들의 MT 성지로 유명했던 곳이지만, 추억속으로 사라진지도 오래다. 그 대신 피암터널벽에 그래피티아트(Graffiti Art)로 빽빽하게 수놓았다. 여행의 절반은 입이라는 말처럼 먹는 즐거움은 보는 즐거움 못지않다. 뱃속이 든든해야 페달링이 가볍다. 산골닭갈비집에서 닭갈비 철판구이와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입을 즐겁게 하고 의암댐로 향하였다.
의암댐은 1967년 4월에 삼악산과 의암봉 사이 협곡을 막아 만든 댐이다. 이 댐으로 생긴 인공호수가 의암호다. 춘천시는 의암호 덕분에 호반의 도시라 불리게 되었다. 의암댐을 지나 신연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봄내음길로 들어선다. 데크 길을 달리다 보면 호수의 멋진 풍경에 반해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경치가 압권이다. 춘천의 상징물이기도 한 의암호 인어상, 김유정문인비, 스카이워크를 차례로 만난다. 인어상은 의암호와 삼악산 비경이 펼쳐지는 곳에 있으며, 소양강처녀와 더불어 춘천을 대표하는 조각상이다.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상을 떠올리며 제작하였다. 김유정 선생은 춘천이 낳은 천재 작가다. 단편소설로는 소낙비, 동백꽃, 봄봄 등 총 9편이다. 향년 29세로 요절하였다. 여기서 김유정 문학촌까지는 약 3km에 불과하다. 의암호 스카이워크는 수면에서 12m의 원형구간으로 구성되었으며, 바닥과 난간이 모두 투명강화유리로 돼있어 마치 수면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데크길을 따라 달리면 송암레포츠타운이 나온다. 카누, 스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레포츠 시설이 들어서있다. 구불구불한 데크로를 지나면 삼악산 로프웨이 하부정차장이 나온다.
삼천동과 삼악산을 잇는 3,6km의 로프웨이(8인승)는 곧 오픈을 앞두고 시운전 중에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춘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좁은 데크길에는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전거족들이 어우러져 천천히 페달링하였다. 춘천중도둘레길을 지나면 봉황대에 이른다. 봉황대는 삼천동 옛 중도 뱃터 옆의 작은 동산을 말한다. 의암호를 마주하고 있어 호수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전통시대에 춘천으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 봉황대였다. 봉황대는 춘천 8경의 하나로서 뛰어난 경치 뿐만 아니라
문인들의 문예 창작 공간으로서 문화사적 의미가 높은 곳이다. 조선시대 청음 김상헌, 다산 정약용 등 당대 문인들이 봉황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글로 남기기도 했다. 중도선착장과 춘천수변공원을 지나면 의암공원이 나온다. 의암공원에는 의암 유인석 선생 동상이 있다. 의암 유인석 선생(1842-1915)은 구한말 대학자로서 학생을 가르치던 중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3,000여 명의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로서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구국투쟁을 전개했다. 공지천을 건너면 에디오피아 한국전참전기념비가 있다.
기념비는 1968년 5월19일 하이레 세라세 1세 에디오피아 황제가 친히 제막하였으며, 향나무를 기념식수하였다. 에디오피아 황제가 청와대 방문시(1968.5.19) 육사생도 신분으로 도열하여 그 당시 황제의 얼굴이 인상 깊게 떠오른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는 전통가옥 양식인 돔형태의 기념관이 위치하고 있다. 에디오피아는 1951년부터 1965년까지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약 6,000명을 파병하였다. 1974년 에디오피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참전용사들은 자유진영을 위해서 싸웠다는 이유로 재산을 몰수당하고 거리로 쫒겨나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90년대 민주정권이 들어섰지만 형편이 나아지지 않았다. 공지사거리에서 영서로와 공지로를 따라가면 춘천역에 당도한다. 오후 3시40분에 상황을 종료하고 춘천하이킹자전거휴게소에서 시원한 캔맥주와 음료수로 갈증을 풀고 오후 4시34분 상봉행 열차를 타고 귀가하였다. 라이딩 내내 날씨가 쾌청하고 선선한 가을 바람까지 불어와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회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멋진 여정이었다고 희동안색이 역력하였다. 홍일점 오벨로가 모처럼 동참하여 팀 분위기가 활기찬 모습이었다. 람보림, 오벨로는 팀의 유일한 부부로 병원 신세지지 않는 건강한 부부다.
15년 동안 자전거타기로 담금질한 내공이 건강에 유익했으리라 믿는다. 칠순을 넘어 부부가 함께 취미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행복 그 자체이다. 누가 뭐라해도 람보림, 오벨로부부는 바이콜의 핵심 멤버중 멤버다. 만약 부부가 참석못하면 라이딩은 취소될 정도로 위상이 높다. 다음 주 라이딩은 람보림의 조카 결혼식으로 취소되고 10월 10일(일)로 연기하였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출발전 청평역에서 회원들의 모습
청평역을 상쾌하게 출발
상천천 코스모스길을 따라
가평읍으로 진입하기전 휴식및 카보로딩(송산포도, 쑥떡, 연하갱)
쉼터에서 싸이클테마공원까지는 700m
옛 경춘선 터널을 빠져 나오는 중
가평읍 상색리를 지나는 중
달전천으로 진입하는 중
가평읍을 지나 경기도와 강원도 춘천시 경계에서 휴식(감자 취식)
나무데크 북한강변길을 따라 이동
산골식당 전경
바이콜 전사들의 밝은 표정
닭갈비 철판구이(양배추, 가래떡, 고추장 등)
빠가사리 매운탕
식사 후 의암호로 가는 도중
의암호 인어상
의암호 스카이워크로 향하는 중
의암호 스카이워크에서 인증샷
데크길 구비구비 돌아 송암레포츠타운으로 이동 중
송암레포츠타운을 지나 봉황대로 이동 중
봉황대 해설 간판(사진은 봉황대의 모습)
봉황대 해설 간판에서 박사마을을 가리키는 람보림
박사마을과 문필봉을 해설하는 람보림
의암공원으로 향하는 중
공지천 붕어 조각상 앞에서 포즈취하는 바이크 손대장
에디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서
에디오피아 황제가 기념식수로 심은 향나무(1968.5.19)
에디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을 배경으로 인증샷
춘천역에서 상황종료(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