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아빠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빤 우리 아빠고 엄만 죽었으니까.. 우릴 키워주는 사람은 이제 엄마가 아닌 아빠니까... 아빠가 14살에 누날 낳았다해도
거짓말을 해서 10살이나 속여서 연예인을 해도 아빤 누나를 좋아하니까, 나보다 누나를 더 훨씬 좋아하니까..."
"................ 미친 놈....................."
씁씁할 기분으로 매점에 도착했을 땐 가관이었다.
매점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는 분들은 아... 회성상고의 F4님들 아닌신가? =_=
내 동생을 내 착한 우린이를 비행청소년의 길로 빠져들게 (원래 솔직히 내 동생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를 잘못 사귀어 비행 청소년 짓을 했다.-_-)
한 장본인들...
마음같아선 귓방망이라도 날려주고 싶지만 그 놈들의 열라 강한 포스에 눌리고 말았다.
또한 키도 160CM이 간당간당... 얼굴도 솔직히 간당간당한 나에게 저 놈들은
키와 얼굴은 모두들 무한대였다.
기분 나빴다. 상고일에 전혀 관심없는 나도 저 네 놈들의 간단한 프로필 쯤이야 식은 된장국 후려 마시기 였으니까. -_-
제일 끝에서 핸드폰에서 입을 대며 닥칠 줄 모르는 저 환상의 입담의 소유자
성 아란. 저 새끼 내가 잘 알지. 같은 중학교를 나왔으니께.
나 일본에서 처음 내려올 때 저 놈이 중핵교 간판이었으니까.
그 때도 성아란 작은아버지가 중학교 교장이었다.
그 앞 벤치에서 쭈그린 채 잠을 자는
유제성. 저 노마는 한 때 이수와 교제
경험이 있었다. (이수, 아직도 등장하지 못한 내 상고 친구.=_=)
물론 이수가 의처증이다 뭐다 해서 뻥 찼지만 꽤나 매너쟁이였다.
그리고 그 앞에서 주도자-_- 놈과 담소를 나누는
곱실머리 한요셉. 아버지가 부동산 업계에서 최고봉이라고 했다.-0-
나머지.. 그 주도자 그 놈.
라노을,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의 주인의 외아들이자 회성그룹
예비총수로 188CM에 환상적인 얼굴로 유명했다.
젠장.. 피해서 가야지.. 조용히 발뒷꿈치 살살들며 가려는데
아쉬운 목소리의 주인공.
"어! 우린이 누나 아냐! "
성아란이구나. 그래 네가 나와 동창인 건 기억을 못하는구나.-0-
어리석은 녀석....
조용히 매점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성아란이 물레방아처럼 가까이 오는 게 아닌가?
"......... 안녀엉."
"응. 일본어도 존나 잘하고 피아노하고 바이올린도 존나 잘피는
우린이 누나.>_< 다. 우린이하고 똑같이 생긴 우린이 누나다."
".......으응. 그럼 이만."
"왜 내가 싫어? 여자애들 나만 보면 뻑가는데."
"아니 그런건 아니고.............."
"우리 작은 아빠가 너 존나 좋아해."
"응?"
"너 예고 수석이었잖아. 그거 때문에 네 동생 막 2층에서 "씨발, 우리 누나 예고 수석이야"하면서 뛰어다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