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저작권은 한국일보에 있습니다.)
2월 11일자 한국일보에서 민주당 경선시 모바일 투표에 대해 간략한 소식을 내보냈습니다. 그 제목은 [ 민주당 "모바일 투표 폐지 의견 우세, 당내 설문조사서 48%가 폐지 찬성… "중도 강화해야" 46%] 였고, 링크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302/h2013021121020521000.htm
여기에 대해 평소 생각했던 걸 좀 풀어 보고자 합니다. 그냥 소시민의 생각이니, 저렇구나 하시고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학자가 말씀하셨는지 가물한데, '토론은 결론을 얻고자 하는 게 아니다, 각 진영의 논쟁의 틀을 세밀하고 수준 높게 만들기 위함이다.'라는 말씀이 서로의 의견 나눔에 참 적당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론은 항상 환영합니다. ^^
저도 모바일 투표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좀 시간을 되돌린다면, 열린 우리당이 창당되면서 나온 게 진성당원제인데요, 이제까지 거품이었던 당원 수를 실인원으로 맞추고 말 그대로 작더라도 조직력있고 행동력있는 당원으로 채워 당비로 보충하고 당력을 키우는, 내실을 다지는 걸로 목표를 했습니다. 이 때도 말 많았어요. 수를 줄이면 오히려 세가 적어지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그림자 인력이었던 풀뿌리를 갈아엎는 (새로 짜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그런데, 결과는 반반이었습니다. 내실이 다져진 건 사실이었습니다만, 노풍을 몰고 왔던 '참여 경선' 같은 바람 몰이는 부족해졌거든요. (노대통령도 애초에는 참여 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ㅡㅡ;;) 풀뿌리가 죽었죠. 그래서 그 반동으로 나온 게 참여 경선의 업그레이드 판인 '모바일 경선'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이게 좀 민주당 내부에서는 골때리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민주당 당심과 외부 시각 간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발생한 거예요. 그 예가 이해찬 당대표 선거입니다.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김한길씨와 이해찬씨 당내 승리 비율은 대략 8:2 정도였습니다. 당심은 확실히 김한길씨였어요. (반노니, 배신자이니 이런 건 좀 접어둡시다. 당원 투표에서 김한길씨가 압승한 건 그 당내의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씨가 압승을 한 거예요. 이 사건을 민주당원 시각에서 좀 보자구요. 한 해 내내 자기집 대소사 다 챙기고 일하고 돈까지 냈는데, 얼굴도 모르는 옆집 사람이 핸드폰 몇 번 끄적인 것 가지고 우리집 가장이 결정되어 버린 거예요. 이러니 흥이 나겠습니까? 더욱이 이 투표는 조직 아닌 조직이 집단 사고로서 몰빵했는데요, (이 과정의 중심 중 하나가 미래권력들이 있었습니다. 당 대표, 대선 후보 선거에서 특정 세력이 의도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모두가 대개 한 분만 밀었죠.) 이렇게 자기 대표가 결정된 겁니다. 그러니 안그래도 약해질 때로 약해진, 그러나 선거에서는 확실히 힘을 발휘하는 입심들이, 풀뿌리 당원이 '의견'으로는 고사해 버린거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렸죠.
이 반동이 이번 대선에서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 '대선인데 당 의원들이 의원회관에 모여있다.' 이 말을 다수의 분들이 문재인을 팽하기 위한 비문의 정치적 해이다라고 보셨는데요, 시사in에서는 다르게 판단합니다. 대선이라는 큰 판 안에서는 '집중적, 수직적, 지시하달적'으로 역할 분담이 분명해야할 강력한 지휘 계통이 있어야 되는데, 이게 여러 외부 요인으로 인해 무너졌다고 보았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만, 그 숱한 '캠프'들이 결국 분산되 각개격파가 되버린 셈입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시장에서 '반값 등록금' 플랑이, 대학에서는 '대기업 시장 침투 반대' 플랑이 걸린 예가 지적될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결국 그 의원회관에 모인 의원들은 본인의 태만이 아니라, '지시'를 못받아서 주저앉아 있던 셈입니다. 반대로 친박의 경우는 말그대로 공주를 따르는 가신이니, 만약 될 경우 조각 및 공천에서 100% 팽당할 게 분명하니 알아서 더 뛴 셈이죠. 여기서 갈렸다는 분석이 의외로 많습니다.
정치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소명으로의서의 정치'에서, 막스 베버는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 그 세부 과정마저 반드시 민주적일 필요는 없다라고 단정짓습니다. 집권하지 못한 정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반문하며, 민주적인 결과를 대중에게 제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현대 대중정치는 카리스마 정치로서, 소수의 엘리트들이 자신을 추종하는 정당머신을 구축하여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데마고그(선동)를 통해 기존에 구축되어 있던 관료제를 장악하여 지배하는 것이 본질이라 판단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베버는 전체로서의 인민이 자유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은 허구라 말했던 거죠. 이 문장의 중점은 여러 군데 있습니다. 카리스마, 정당머신, 데마고그가 정권 획득의 과정에서 관료제 장악, 지배 이게 권력 유지의 핵심 키워드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효율적 정치는 이 모든 게 균형있게 갖추어져야 이루어진다는 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천관율기자는 (시사in 280호) 새누리당의 당내 투쟁은 생사를 건 리더십 쟁탈전이라고 한다면, 민주당의 당내 분쟁은 정파간 '지분 계산법'의 이견을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실무 협상이라 표현했습니다. 다시 말해, 효율적 정치의 요건인 지도자의 확고한 카리스마, 집중적 정당머신, 폭 넓은 데마고그(선동),의 모든 면에서 민주당은 졌고, 그 중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집중된 정당머신에서 '결과적'인 악수를 두었다는 거죠. 지금 민주당 김한길의 '당원,당권 '주장은 (뉴시스 오늘자,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30314111909642) 본인의 당내 이익을 염두해 두고 하는 말이 분명하나 그걸 떠나 본다면, 민주당 정당머신의 약체를 꼬집는 반론이기도 합니다. (이걸 비판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삐딱하게 볼 수 있지만, 그건 그것대로 두고 논지에만 집중하도록 하죠. ^^;;)
시사in에서 지적했다시피, 모바일 투표가 수도권, 화이트 칼라, 정치 고관심층의 뜻을 과잉 대표하고 이 때문에 일종의 민심의 신호 왜곡이 발생했다는 건 분명 설득력 있는 해석입니다. 이걸 당내 문법으로 바꾸면,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달리 밑바닥에서 조직력이 흩어진 것은, 민주당원 입장에서는 아래에서 위로 의사결정 사안이 왜곡된 것에 대한 실망도 분명히 있는 거예요. 외부에서는 '민심은 천심, 민심은 천심' 하겠죠. 그러나, 그건 평소 민주당을 위해 땡전 한 푼 안낸 단지 외부 시각을 뿐입니다. 이게 민주당 동력으로 작동하지 않는데, 민주당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처신해야 되겠습니까? 외부 시선을 중시하면 안이 말라 죽고, 안을 중시하면 외부에서 삐딱하게 보는데요. 모바일 투표가 선진적인 건 누가 모르겠습니까?, 그렇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시기의 문제였다고 봅니다. 참여 경선만 이었어도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었을 텐데요. 가장 중요한 판국에 성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뒤늦은 이야기긴 해도 당원 지분을 시스템적으로 제한한 현재의 모바일 선거는 확실히 보안이 필요하며, 민주당이 다시 되살아나려면 당내 리더 중 한명이 책임지고 나서야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금 민주당의 개혁 지점은 바로 '경선 룰 보안'에 있다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이 판국에 안철수와 묻어야할 것 꺼내 불지르는 일을 할 게 아니라!)
Ps. 사실 이글은, 2월 11일에 쓴 내용인데요. 오늘 또 모바일 선거에 관한 이야기가 있길래 보충하여 끄적여 봅니다. 혹시나 기우로 덧붙이는데, 윗글은 민주당내 어느 누구를 지지하는 글이 아니라, 정당정치라는 대의민주제의 틀 안에서 모바일 투표 제도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내용입니다. 오해를 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
첫댓글 꺢꺢님홨띵!
누어계시죠
ㅋㅋㅋ
폰으로 보는데 펌글인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3.16 18:1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3.16 19:00
외부시선을 중시하면 안이 말라죽고, 안을 중시하면 외부가 삐딱해 보인다. 이말은 결국 외부 즉 국민과 안 당원이 다른 길을 간다는 뜻이되는 셈인데요. 당원이 국민의 뜻과 같아질려고 노력을 해야지. 부단히 다른길을 가려 한다는게 말이됩니까..? 그런당이 국민을 대변 할 수나 있나요..? 그리고 땡전이 그렇게 필요하면 삼성 앞에 가서 줄을 서시든지. 스스로도 인정했듯이 선진 시스탬이라면 다소의 단점들을 보완해 나갈 생각을 해야지 냉큼 폐지해 버린다는것은 결국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고 그리 외부로 다가갈 마음이 없다는 뜻이죠. 이러니 필요할 때만 국민 찾는다 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겁니다.
정당이 힘이 그냥 국회의원이 모여서 생긴것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일반국민과 당원의 차이를 생각해보세요
그 차이가 뭔가요..? 당원은 특별하다 땡전 때문에..? 뭐 그런 말 하고 싶은 거요..? 처음 부터 모바일이라는것이 외연 확대를 목적으로 한것 아닌가요..? 당원이 국회위원 만들고 대통령 만들어 주지 않소. 그리고 모바일이라는것이 바로 그 당원들만을 대상으로 한 역기능에서 나온 거 아닌가요..? 줄서기 ..패거리.. 버스대절.. 돈봉투.. 이런 것들은 다 어디간거요..? 국민 무서워 하는 넘들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요.
선거때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은 어느쪽일까요?
당원들은 어떻게 모집된걸까요?
생각좀 합시다
뭔말을 하는지 모르겠음요. 얼버무리지 마시고 알아듣게 얘기해 보세요.
모바일 선거의 퍼센트를 줄인다는 건 좀 이해가 가지만..
아예 없앤다는 건 외부이야기를 듣기 싫다는 말...
그래놓고 안철수 한명만 영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거라는 망상이....쯧쯧...
안철수 이 냥반은 민주당 다른 건 다 비난하면서 모바일 선거 없애는 이야기는 비판 안한단 말이지....
하튼... 김한길과 결이 같아...
모바일을 다시 늘리기위한 노력없이 과실만 따먹으려는 생각은 버리삼
민주당 개혁이 민주당을 위한것?
실천없이 앉아서 민주당이 바뀌고 모바일클릭한번으로 좋은세상 얻겠다는 님 심보를 뭐라해야할까요?
님이 올린 글이 노력을 하지 않겠단 글 아닙니까! 답답하신 분이네.
후.... 그래서 안철수 데려오면 개혁이 되겠습니까?? 그게 더 멍청한 짓이지..
어쩌건, 모바일 선거를 도입하려는 것이 민주당 개혁인데.....
............쩝.............
후.... 생활에 바쁜 사람들이 정당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나중에 진성당원도 만들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제도를....
아주 없애겠다는 것이 민주당을 위한 것?????
.............
그리고, 내부 문제는 내부가 해결해야지 외부이야기를 완전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은 아닙니다.
생각을 좀 하고 글을 쓰세요...
안철수를 데리고 오자는게 아니고 민주당속에 들어가서 문재인을 도와라 입니다
외부참여없이 민주당내에서 문재인의 파워가 생길까요?
외부참여가 불가해서 문재인을 못도우면 밖에서 불평만 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지
그리고 이글의 근본은 정당의 존재이유가 뭔지를 알아야하고 거기서 당원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야하죠
단순하게 생각치말고
아 그리고 모바일 선거가 사실 가장 큰 장점이...
......
그게 유권자 만드는 작용도 한다는 걸 모르네..............
...........
지지자를 편하게 모을 수 있는 꽤 괜찮은 방법인데...
하튼 생각들이 짧아....쯧즛...
그 장점을 왜 되찾아 올생각은 안하고 빼앗겼다고 원망을 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넹
현실정치는 그냥 자판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닌데
그게 좋은건 님이 앉아서 투표하기때문이 아닐런지
ㅋㅋㅋ
민주당개혁되서 좋은건 님이올시다
그걸 거부한다고 포기하면 님이 뭐되는것이고
본인도 앉아서 자판 두드리면서 계속 횡설수설.
그러니깐 모바일 선거 없앤 것이 모바일 투표를 한 사람들 때문이라...
.......
문재인이 대통령 못된건 문재인 찍어준 사람들 탓이라고 할 분이네...
......쩝.... 내가 이런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하여간 한쪽으로 눈이 가면 다른쪽은 쳐다볼생각을 안해요
자판으로 세상은 바뀌지않아요
현실참여가 답입니다
아. 이건 제 글이네요. ^^ 이 글은 모바일 제도를 없애자는 글이 아닙니다. 모바일 제도의 헛점이 이번 당 대표나 대선에서 드러났으니, 그걸 보안해보자는 글입니다. 비율을 조정해 볼 수도 있겠죠. 아무리 예비 유권자가 많아도 직접적인 정치 활동은 당원이 합니다. 자발적인 참여는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그게 선거로 어떻게 드러날지는 미지수고 예측 불가능하기에 바람인 측면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두고, 내실 또한 생각해 보자는 거죠. 힘들여 당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내부 생각은 어떠한가,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당내 불통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가? 등에 대해 고민해 보자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 내에서 중요한 건, 혹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해 볼 우선 안건이, 안철수 어쩌고 저쩌고가 아니라, 내부 당력과 외부 바람을 어떻게 융화시킬 수 있는지, 이걸 제시하는 게 민주당 리더들이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거죠. 앞서도 말했지만, 민주당은 태생적으로 계파 중심이기 때문에(자세한 설명은 시사in 280호) 결정적일 때 동력이 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문, 반문 하기 전에 시스템 자체가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 이걸 실질적으로 조정하고 위기 국면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역할이 지금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이 경선 룰의 조정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실제 보스가 없어서 그런 건 있어요.
김대중의 민주당은 이런 병신짓 안했는데..... 김대중 어르신이 대통령에서 내려오신 후
이 지경이 되었지요.
김대중 어르신을 대체할 수 있는 보스는....
문재인이 가장 낫다고 생각이 듭니다.
존경하는 사람도 많고 남에게 일부러 강요도 하지 않고....
문재인을 중심으로 뭉치면... 잡음이 많이 줄어들고 안철수가 입으로 떠드는 새정치도 할 수 있을 꺼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병신들은 안철수를 보스로 모시면 될 줄 알고 있어요...
쯧쯧...
지호님.. 님이 적으신 내부와 외부의 융화라든가..계파 탈피라든가..이런 것들이 모바일 투표가 나오게 된 배경이 아닌가요? 그렇다면 모바일 투표라는 원칙은 그대로 두고 그것을 보완해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정상이죠. 다시 문 걸어 잠그면 도로 옛날로 밖에 안되는 겁니다.
김대중 전대통령도 용인술 자체는 보스 정치였고, 실제 민주주의 정당 내부의 권력 획득은 원래 그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막스 베버는 이걸 카리스마 정치라고 하죠. 바보로봇님께서는 문재인의원을 중심으로 뭉치자고 하는데, 그렇다면 문후보가 이제 신인의 탈을 벗고 민주당 중심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럼 당면한 문제가 정치인도 사람인데, 이득분배는 어디가도 필수입니다. 즉, 당내 이득 조정을 직접나서서 해야해요. 상인의 심정으로 말이죠. 이 시작이 경선룰에 대한 조정인데, 이 룰 조정은 자기 얼굴에 먹칠할 각오하고 나서야 하는 겁니다. 볏단을 메고 불타는 초가집 들어가는 사람만이 다음 리더로 성장하지 싶습니다.
양마탱/ 맞는 말씀입니다. 저는 아예 없애자는 말이 아닙니다. 이번 오바마 재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온라인 선거 활동이 성공 사례로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게 이번처럼 당내 결과와 너무 어긋나게 가면 이것 또한 문제가 됩니다. 정치 또한 사람 사는 동네 중 하나인데, 뭔가 특별한 시각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세상 어느 누구도 자기 의견 뒤집혀지는 걸 보며 활동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 다독여 가는 게 우리 사는 세상사 아니겠습니까?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 당의 권력도 당원으로 부터 나옵니다. 원칙에서부터 다시한번 생각해 보안할 건 보안해보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새누리당은 일사분란한데 민주당만 뻘짓하는 이유를 고민했는데요. 결론은 민주당에 리더가 없더군요. 당대표가 당연히 리더이긴 합니다만... 민주당이 당대표가 임기 제대로 마친적이 별로 없어서..-.-; 전에 이런 구질구질한 건 김대중 어르신이 조율하신 것이 좀 있었죠. 민주당 어느 의원도 감히 김대중에게 대들던 놈은 없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어르신이 실수하신 적이 별로 없죠. 그런데, 최근에 딱 김대중 어르신이 돌리던 대로 뻘짓 안하던 민주당을 본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이해찬, 박지원 세명이서 당을 꽉 잡으니 개소리 하는 새끼들이 쑥 들어가더군요. 게다가, 서로 손발이 잘 맞아서 일이 척척 돌아가더군요.
그거 보고... 이번 당대표가 문재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전부터 한명숙 당대표시절에 총선공천가지고 서로 갈라서니 마니 가지고 감정싸움 가던 걸 이해찬과 문재인이 가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고 내려오는 것 보고... 아.... 정말 최고더라구요. 그 둘을 못잡아 먹어서 설치는 민주당의 모 일부 의원들 및... 안철수 지지자들이 더럽게 싫은 이유가 그거구요. 그리고, 그 놈들이 주장하는 것이 당원을 위해서 모바일 선거 없애버리자는 겁니다...닝기리.. 쯥... 솔찍히 줄이자는 건 이해가지만.. 아예 없애는 건 문 걸어잠그자는 말 밖에 안되서.. 좀 답답했어요. 그래놓고 안철수 타령 하는 것 보고.. 닝기리..
차기 대선투표는 민주 당원만 하세요,,,ㅋ
그럼 다음 대선에선 문재인후보는 없는것이겠죠
ㅋㅋ
아 이분.. 나름 반론을 제기 하는 분인줄 알았더니 그냥 비아냥 대는 반대론자 였을 뿐이군, 오리님 떡하나 더 드삼. 마니 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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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민주당에서 주력해야할 것은 안철수으로 외부시각이 아니라 당내 교통 질서 개편이고, 당내 직접 활동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안철수와 기싸움이나 하고 있으니 야권지지자로서는 속이 탈만합니다. 한편으론, 이건 정말 독박쓰고 해야할 일이며 가시밭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상인의 심정'으로 라고 말한 부분이 이 부분이예요. 세상일은 명분이나 선의로서만 돌아가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이득의 분배'가 핵심입니다. 이 조정을 해내는 사람이 차기 리더가 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런데 흠 과연 이 먹칠을 누가 나서서할까요. 이번에 못하면 분열은 직면입니다.
한기리를 졸라 비판하고 있고 별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당내에서는 굉장히 잘한다는 말을 들었음.
그저 비판하기만해서는 방법이 없는데 꼬라박지호님 말씀처럼 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까지 이권을 적절하게 분배하고 통솔할수 있는 인물이 추대되겠지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민주당이 더 나락으로 떨어질뿐인거같네요. 당외부에서 바라보기엔 그저 지들끼리 당권싸움하고 이득노나먹는것 - 딱 이정도로밖에 안보이니까요.
그 외부의 시선을 민주당에게 호의적으로 바꿀수있는 장치가 모바일을 통한 참여인데. 단지 당원의 당심 또는 통솔을 위해서 차단한다면 민주당은 더욱더 고립될수밖에 없지요.
거기에 더해서 야권브레이커인 북면안선생깨서 시도떄도없이 야권을 박살내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민주당의 앞날은 정말 어둡게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현재 당지지율만 보더라도 뭐... 그렇죠 ㅎ
국민이요 지지자인 사람들에게 얼굴도 모르는 옆집사람이란말을 하는데...왜 얼굴도 모르는 옆집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구걸하냐?
자기가 이로울땐 유권자님이고 불리할땐 얼굴도 모르는 괴세력이고...
그따우로 말하지말고 그냥 나를 왕을 만들어달라고 해라.
괴세력이 당원되고 표가 되는거지..
표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길바라냐?
당내 경선과 총선 대선은 어느 정도 구분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경선이 표의 시작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선의 경우는 당내 이득 분배와 직결되기 때문에 당심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는 거예요. 제가 거칠게 표현한 건 사실입니다만, 저는 직접 당 내부에서 활동하지 않는 외부인의 경우 모르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3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겸허하게 바라볼 필요도 있다고 봐요. 유권자 한표 정말 소중하죠. 그렇다면, 그 한표를 얻기 위해 직접 새가빠지도록 뛰는 사람의 입장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튼 제가 문재인이 당대표가 되길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이유가...
그간 문재인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꽤 좋습니다.
선거캠프도 이해찬 목 날아가고 문재인 선거캠프 주요인사들이 안철수 때문에 날아가서...
그 때부터 병신된거지... 그 전부터는 잘했습니다.
즉, 보스로서 뒤에 떡 받쳐주면서 내부의 갈등과 이득을 적절히 분배해주고 외부소리를 경청하며....
의원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은.... 문재인 밖에 없어요.
민주당 의원들도 처음에는 궁시렁대도 문재인의 일해결 방식 보면.. 군말 없을 겁니다.
선거캠프도 안철수 태클 전에는 잡소리 없던 걸 보면...
다만, 문재인 어르신이 발을 좀 빼서 문제...-.-; 쳇....
이글을 접하니 제가 관심있게 지켜보는 민주당의원인 홍종학의원이 대선패배후 그의 블로그에 쓴 반성일기중 "현장에 민주당원은 없었다"는 글이 생각나네요..저는 막스베버의 집권하지 못한 정당이 무슨의미가 있냐는 식의 분석은 정치를 정권획득만을 목표로로 해석하는 협의의 정치분석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가 분석하는 정치는 패도의 정치이지 도올선생이 얘기하는 왕도의 정치는 아닙니다. 당심과 민심이 따로가고 그리고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택한 모바일투표 또한 전체민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국회선진법을 만들어 놓고도 전혀 선진국회가 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국회의 착찹한 현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흠. 제가 글주변이 짧아 전달은 못하네요. 막스베버는 정치의 도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정치의 길의 말합니다. 워딩의 차이를 아시겠죠? ^^;; 실제로 민주주의가 개인 일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길이 못된다는 걸 직시하는 거죠. 원칙적으로 민주제는 일인 일표의 권리를 가지지만, 아시다시피 일개 개인의 판단 능력은 그렇게 정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눈 앞에 보이는 리더를 찾는 거죠. 그래서 베버는 민주제는 카리스마 리더와 그를 추종하는 정당머신이 본연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말씀 하신 정권획득에 대한 베버의 시각은 당시 혼란했던 독일의 사회상과 밀접합니다. 무기력한 지도층과 혼란한 의회가 난잡한 시대의 통찰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치의 길은 현대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 진보 조직가의 전설인 사울 알런스키 마찬가지로, 대중정치는 의례 그런 것이라 말합니다. 왕도의 정치는 이상향을 두고 그걸 획득하기 위해서 거쳐야할 흙탕물과 가시밭길을 직시하라고 충고하죠. 도덕적으로 깨끗한 것이 정치인의 자세이긴 합니다만, 거기에 매몰되어서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또한 정치인의 미덕에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시 막스 베버로 돌아가면, 이를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라고 규정하죠, 한국정치는 특유의 진흙탕 때문에 신념윤리가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치인의 목표 뿐만아니라 그 정치인이 이뤄낸 실체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댓글로 주저리 다는 것보다, 지금 개봉한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이란 영화가 좋은 답이 되어 줄 것입니다.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에서 고민하는 직업 정치인이 어떤 과정으로서의 선택을 하는가 잘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됩니다. 저도 프리뷰만 봤는데요, 이번 주 내로 보러 가려고요. 달마샨님. 평온한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아이쿠 생각없는 저의 댓글에 이렇게 친절하고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도 지역방말고 자게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