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me은 '여인'을 뜻하고, fatale은 '치명적'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이 말을 우리말로 좀 아름답게 번역하자면 치명적이고 필연적이라는 의미가 내포된 '운명의 여인' 정도랄까..
영화에서 찾아본다면, 원초적 본능에서의 샤론 스톤, LA 컨피덴셜의 킴 베이싱어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그렇다면 그림에선 어떻게 나타낼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많은그림들이 있겟지만 성경에 나오는 두여인이 많이 다루어졋다는군요
유디트와 살로메.. 같은 팜므파탈의 대표주자이며 너무나 다른대접을 받고있는 두여인..ㅋ
그중 오늘은 유디트를 살펴보죠.. 다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요..^^
적장의 목을친 이스라엘의 애국여성으로 구약성서에 등장하는여인입니다. 홀로페르네스라는 용장을 가진 앗시리아의 군대가 이스라엘의 한 마을을 공격하여 마을이 점령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부유하고 아름다웠지만 미망인이었던 그녀는 하녀와함께 앗시리아군의 대장이었던 홀로페르네스에게
이스라엘 마을을 굴복시킬 계획을 알려주겟다고 제가 보기에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고 면담을 청하였나봅니다. 아마 부하들도 그녀에 미모에 현혹되어 대장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겟죠.
홀로페르네스도 남자인데.......드뎌~ 술한잔 두잔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습니다.
사실 적지에서 온 여인이라 당연히 경계할만도 하지만 그녀의 교태와 유혹에 빠져들어 부하들을 모두 물리고 아마 이것도 질2가 아닌가?? 그녀와 밤새퍼마시고 즐기고 하다가 뻗었습니다. 그녀는 정말 오랜 미망인 생활로 체력(?)과 술이 정말 강했던 것같습니다. 결국 대장이 먼저 뻗어버렸고.. 새벽에 술에 취해 뻗어있는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사정없이 칼로 잘라서 마을로 가지고 돌아온그녀.. 다음날 목이잘린 대장을보고 혼비백산하여 앗시리아군은 도망간다는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욕구도 충족하고 마을의 영웅이된 유디트...
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끈뒤 그뒤는 과연 어떻게 살았을지...한편으론 불쌍한생각이드는군요.. 제가보기엔... 똑똑한 여인인 만큼 절대 걸리지 않았다에 한표...그녀는 진정 팜므파탈입니다
Caravaggio - Judith Beheading Holofernes, 1598 Oil on canvas,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Rome
카라밧지오의 그림이군요..^^
저렇게 해서 과연 사람목이 잘릴지 의심이좀 되죠? ㅋㅋ 죽인다는 느낌보단 죽어준다는느낌...
역시 작자의 상상력(여자를 대하는관점?)에서 나온그림이겠죠... 여인이 너무 청순한느낌이 든다는..^0^
Cesari, Giuseppe - Judith with the Head of Holofernes, 1605-10 Oil on canvas, Berkeley Art Museum, University of California
딱보기에 요부틱해보이는군요.. 갠적으로 제가 좋아하는수탈~ ㅋㅋ
Massys, Jan - Judith Oil on panel, Koninklijk Museum voor Schone Kunsten, Antwerp
모두들 이쁘장한 여인들이죠?
하지만 여기 가장 유명한 유디트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그림을 퍼와서 대충 늘려서 칸을 맞췄더니 그림이 조금 이상하군요
사실 이그림을 보면 윗그림들이 얼마나 미화 되었는지 생각이 드실겁니다..
강인한 유디트의 팔뚝.. 아무리 힘이좋다하더라도 여자 혼자는 힘드니 하녀가 같이 돕고있습니다
다른그림들은 다들 하녀의 역활이 극히 미약하지만 이그림에선 동참하고있죠..
위의 작품은 젠틸레스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저 그림에서 적장의 목을 베는 유디트의 모습은 하나의 투사를 연상케 합니다. 일말의 망설임도 내비치지 않고 칼을 목에들이대며 잔인하게 참수하고 있죠..
하지만, 젠틸레스키는 18세의 나이에 부친의 친구에게 강간당했던 일로 소송이 붙어 더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 강간으로 인한 소송은 로마 최초/최대의 성폭행 관련 소송으로 유명했으며, 9달이나 계속되었죠. 승소하긴 하지만, 오히려 꽃뱀으로 역공격당하는 등의 수모를 겪었고, 그 재판 결과 역시 만족할 만 하기는 커녕 오히려 수치스러운 수준이었으며, 젠틸레스키는 평생토록 그 수치감과 악몽에서 헤어나기 힘들어 하게 됩니다.
또하나의 유디트를 살펴보자면... (클림트의 그림입니다)
이번에 또 이상해질까봐 안늘립니다..^^
클림트는 그의 유디트에서 그녀의 애국심보다는 남자를 유혹하여 파멸에 빠뜨리는 여성의 (부정적인) 성적 매력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클림트다운 에로티시즘이죠..
첫댓글 오,, 므서무서버 ㅋㅋ
역시 우진님 다우세요. 그림도 설명도 재밌어요.그리고 그 때 우리 이야기하던 화가가 혹시 '카날레토' 아닌가요? 아님 누군지...어쨌든 우진님과 그림이야기 더 하려면 도서관에 다시 가서 미술사 공부 해야겠네요.
존 컨스터블 이었어요..들라크루와가 컨스터블의 건초마차를 보고 녹색의 신선함에 감동을 받아 키오스섬의 학살을 고쳐그렸다고 하죠.. 자꾸 헷갈려서..ㅎㅎ 저는 루이스달이나 컨스터블같은 풍경화가가 좋더라구요.. 특히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 성향의 그림도 좋아해요~
아~ 존 컨스터블이요...다비드의 '마라의 죽음'은 저도 좋아요.
어머.. 마라의 죽음은 자크 루이 다비드인데..고전미술의 대표주자 프랑스 화가죠? 헤헤 제가 좋아하는 화가는 독일 화가에요 프리드리히..^^
에공 그렇구나..제가 풀네임엔 자신이 없어서..어쨌든 다시 그림 공부하러 도서관 간다는 하나...ㅋㅋㅋ
우진님이 그림에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앞으로 TNN문화벙개를 추진해주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