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로]
“7수 해서라도 의대”
무한 半修에 대학 초토화
인기학과일수록 반수생 몰려
의치한 합격할 때까지 무한 반복
대학의 모든 노력 물거품 만들어
쉬쉬하지만 말고 대책 마련해야
서울 톱5에 드는 대학의 A과는 입시생들이
선망하는 인기 학과 중 하나다.
그런데 대학 정보를 모아놓은 ‘대학알리미’를
보면 매년 적게는 학과 정원의 10%,
많을 때는 25%가 자퇴 등으로 중도 탈락하고
있었다.
이 학과 K교수에게 문의하니
“대부분 반수(半修)에 성공한 학생들”
이라며
“반수를 시도하는 학생은 그 수치의 2~3배는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18~2019년 화제의 드라마 JTBC ‘SKY 캐슬’에 나오는
김주영 입시 코디네이터. 고등학생들의 서울대 의대 진학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 JTBC >
최근 대입에서 취업을 보장하는 반도체
관련 학과에서도 수시 이탈 인원이
대거 발생했다는 뉴스가 화제였다.
추가합격률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80%(40명 모집에 72명 추가 합격),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20%(20명 모집에
24명 추가 합격)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시에 합격했어도 서울대나 의약
계열에 중복 합격한 학생이 이동한 것”
이라고 했다.
그나마 이런 학과들은 경쟁률이 높으니
차례로 다음 점수 학생으로 채울 수 있다.
설사 수시에서 원하는 인원을 뽑지
못하더라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면
별문제가 없다.
진짜 문제는 입학 이후 발생한다는 것이
대학 교수들의 하소연이다.
인기 학과일수록 의대를 염두에 두고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 대학이
멍들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20~30%가 반수를 준비하면
그 학과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리가
만무하다.
학교에서 아무리 커리큘럼을 잘 짜고
좋은 행사를 준비해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 상위권대 이공계 L교수는
“신입생 면담 때 대놓고 반수하겠다는
학생이 많고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50%는 사라진다”
며
“학과 예산이 학생 수에 따라 내려오는데
반수 여파로 대폭 줄어 죽을 지경”
이라고 말했다.
2021년 한 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그만둔 학생도 1971명(2.6%)으로
2007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반수 시도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의대에 합격할 때까지 무한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대 한 교수는
“5수를 해서라도 의대를 가려는 욕망이
대학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다”
고 했다.
28세까지만 의대 합격하면 늦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었다.
욕망의 대상인 ‘의치한’은 ‘의치한약수’로
두 자 길어져 대학의 시름도 그만큼 깊어졌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2021년 펴낸
‘대입 N수생의 삶과 문화’ 보고서엔 왜
상위권 학생들이 3수, 4수 하면서 의치한에
가려하는지 육성이 담겨 있다.
3수로 지방 소재 과학기술원에 합격한
한 학생은
“의치한은 6수를 하든, 7수를 하든 가기만
하면 전문 자격증을 얻고 돈도 더 많이 벌고
취직 문제도 없으니 가기만 하면 모든 게
끝나요”
라고 했다.
그는
“7수 해서 의대 보내주면 저 갈 수 있어요”
라고 했다.
원하는 좋은 학과를 가려는 마음을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무한 반수로 인한 대학 황폐화,
사회적 낭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더 큰 문제는 이 문제에 대해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학들이 반수를 줄이기 위해 1학년
1학기는 휴학을 금지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혹시 대입 제도를 바꾸어 이 문제를 완화할
방법은 없을지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반수 하는 것을 어떻게 말릴 수 있겠느냐.
사회가 변하기 전에는 마땅한 해법이 없다”
고 말했다.
교수들은 이 문제가 대학, 학과의 위신에
관한 문제라며 쉬쉬하고 있었다.
여기에 인용한 말도 모두 익명을 전제로
해준 것이다.
그러나 쉬쉬하면서 한탄만 하기에는
이 문제 폐해가 너무 커졌다.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올리고 교육
전문가, 대학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찾아야 할 시점에 이른 것 같다.
김민철 논설위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밥좀도
한국에서 학벌이 신분 상승과 돈벌이에 직결되는
이상 뾰족한 해결책은 없어 보인다.
그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학벌이 낮아도 성실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는
정책과 분위기 조성이 급선무다.
自由
의사가도면 평생을 최소한 백수될 걱정이 없
고 지금은 좋지만 공대를 간들 대기업취직후
모두가 임원되는것도 아니고 잘해야 부장급
까지고 그나만 그것도 운이 좋아야 되는거고
항상 잘릴걱정하는게 직장인의 모습인데
누군들 의한치약수를 포기하겠습니까?
장기적으로는 복지국가를 완비하여 생계유지
걱정없이 자기가 즐겁게 일할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것이 해법이다.
조2
그냥 내버려두세요. 의대 가서도 일반외과 같은
과에 가지않고 전부 성형외과로 가니 동네
건물마다 성형외과 들이차서 동네 모든 사람
얼굴 뜯어 고치기전에는 밥 먹고 살수 없게 될테니
ezzezz
의대 정원을 늘려야한다. 수십년간 정원을
3700명선에서 동결되어왔다.
건보의료혜택으로 환자 대상자늘고,노령사회로
더 살펴볼 대상자는 늘었다.
모든 취직를도 떨어졌지만, 유독 의대만 철밥통을
유지하기위해 수십년간 정원동결은 시대역행하는
것이다.
Gurkha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 의사 배출을 많이 해라.
의사도 치열하게 경쟁시켜야 한다.
다정종고
이것은 한국의 사회시스템이 잘 못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문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최소한 그 신분은
유지되고 그 이상의 신분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0수를 해서라도 전문자격증을 가지려
욕구는 한국사회를 제대로 보고 있다는
것이고, 이 사회가 잘 못 설계되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의사협회같은 단체가 엄청난 로비로 의사수
확대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의사 수를 대폭적으로 늘려야 하며 의사자격증을
갖고 있어도 취직을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탕탕평평
의대인원 10배로 늘리세요.. 10년후 기피학과가
될거예요..
개인병원 막 망해서~~
다정종고
언제 어디서나 개혁을 막는 세력은 기득권세력이다.
조선이 망한 이유도 양반, 사대부등의
기득권세력이 개혁을 막고 백성을 노예화해서
스스로 쇠망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북조선이 개혁과 개방을 못하는 이유도
김씨왕조라는 기득권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는 필망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이들 기득권세력의
기득권을 타파하는데에 주력하는 것이
개혁의 첫걸음이 되는 것이다.
개혁을 하지 않으면 모두가 망하기 때문이다.
의사수를 대폭적으로 늘려 더 이상 독과점이익일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東禹
국가적으로는 낭비이고 폐해지만,
그들 개인적으로는 최상의 선택이다.
문과는 법, 경제 전공자, 이과는 의사만이
활개치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니. 내가 전자공학을
전공하던 50여년전 미국이나 일본이 이런 사태를
겪고 있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전까지는 그래도 공대출신들이
안정된 생활을 했으며, 기업에서도 승진 등에
손해보지 않았으나,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그 위상이 급격히 하락했다.
연구소 임원이 되어봐야, 관리부 대리만도
못한 기업내 위치.
제승
의대정원 5배 늘려라.
skysea
대한민국에서 의사와 의사 아닌 사람의 삶이
이렇게 다른데 능력되는 애들이 왜 안가겠어요.
의대 늦게 70세 이상 할수있고 반면에 공대
나와도 50세면 대기업 나올 준비해야 하는데.
ROK머린
의대 정원을 늘리는 수 밖에. 국민들의 염원.
Protoverse
의치한 공급을 대폭 늘려서 희소성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까.
10년 후 쯤이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