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학생 교감 `감동'을 파는 카페
춘천 대룡중 `드로우 드림'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에 운영 장애 학생에게 자신감, 일반 학생은 편견 개선 일등공신
팔면 팔수록 손해인 카페, 그러나 감동은 배가 되는 카페가 있어 화제다.
춘천 대룡중학교(교장:김영일) 특수학급 학생들이 매주 화요일 점심 시간에 운영하는 `드로우 드림(Draw Dream)' 카페이다.
평소 수업을 통해 기술을 익힌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이 만든 다양한 빵과 빙수, 아이스티, 라테 등 10여 가지 품목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실제로 매주 화요일 점심 시간에는 아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준비한 음식들이 금방 동이 난다. 가격도 1,000원에 불과하다.
“질 좋은 재료를 써서 제품을 만들어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까닭에 많이 팔면 팔수록 오히려 밑지는 장사”라고 정미경 담당교사는 말했다. 하지만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들이 교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등 통합교육 효과 면에서는 크게 남는 장사(?)이다.
12명의 특수학급 학생에게는 직업탐색 및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에 충분하고, 일반 학생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개선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특수학급 학생인 장성범군은 “카페를 하면서 친구들이 사진도 찍자고 하고, 여러 가지 물어보기도 해서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이 인정해 주는 것 같아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영일 교장은 “드로우 드림 카페는 일반 학생들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만나는, 살아 움직이는 통합교육”이라고 했다.
황형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