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레위의 족보입니다. 레위의 아들들은 게르손과 그핫과 므라리가 있는데, 그핫을 먼저 소개합니다. 왜냐하면 레위 지파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인 모세와 아론이 속한 종족이기 때문입니다. 또 아론의 자손들은 그의 뒤를 이어서 대제사장으로 임명되어 섬겼습니다. 그 족보가 3절에서 15절까지 소개됩니다. 이어서 게르손의 자손들이 소개가 되는데, 그 지파에서도 중요한 인물이 나옵니다.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의 중요성 때문에 그핫이 먼저 소개가 됩니다. 그리고 이어서 언약궤가 성전에 안전하게 안치 되기 전과 후에 찬송을 맡은 자도 소개가 됩니다. 성전에서 찬송을 맡은 사람들도 모두 레위 지파 사람들이었습니다. 헤만이 대표적인데 그핫의 후손으로 역시 사무엘의 후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헤만이 혼자서 그 일을 다 감당한 것은 아니고 그의 형제(친형제는 아님) 아삽와 에단이 그의 오른쪽과 왼쪽에 함께 있습니다. 아삽은 므라리의 후손으로 합창단의 악장이면서 언약궤 앞에서 제금을 켜는 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또한 시편 중 열 두편을 작시했습니다(50,78-83편). 또 에단은 므라리 지파 출신으로 므라리는 성전에서 장막의 모든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48). 다시 짧게 아론의 후손, 곧 대제사장의 족보를 간단하게 소개됩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레위 지파 사람들이었지만 분명하게 구별된 직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므라리에 속한 레위 사람들은 하나님의 집 장막의 모든 일을 맡았고, 헤만을 중심으로 아삽과 에단은 노래하는 일을 맡았고, 아론의 자손들, 곧 대제사장들은 번제단과 향단 위에 분향하며 지성소의 모든 일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일을 ‘계열대로(32)’ 곧 질서정연하게 했습니다.
이어서 레위 지파가 분배 받은 성읍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54-81). 레위인들은 제사와 관련된 일을 하기 때문에 따로 땅을 분배 받지 않고 각 지파에 들어가 성읍과 초원만 받습니다(수21:1-3). ‘사방 지계’라는 말은 레위 지파의 거처가 이스라엘 곳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핫 자손 중에서 아론의 자손인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에게는 유다와 베냐민 지파에 속해 있는 도피성 헤브론을 비롯하여 13 성읍이 주어집니다. 나머지 그핫 자손에게는 므낫세 반 지파에서 10성읍이 주어지고, 또 게르손 자손에게는 잇사갈과 아셀과 납달리, 므낫세 반 지파에서 13 성읍이, 므라리 자손에게는 르우벤과 스불 지파 중에서 12 성읍이 주어집니다(54-65). 총합 48개의 성읍이 레위 자손들에게 주어집니다. 이어지는 66-81절은 이미 주어진 성읍의 보충 설명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레위 지파 자손들 중에서 그 역할과 직무가 다양했지만 질서 있게 유지 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레위 지파에게 거주할 곳을 주기 위해서 모든 지파가 부담했던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포로기 후에 돌아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처럼 이전에 레위 지파가 주어진 역할을 질서정연하게 잘 감당하여 제사가 바르게 진행되고, 또 그들의 생계를 모든 지파가 힘을 모아 분담했을 때 나라가 건실했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제사를 회복하고 레위인들의 역할을 다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과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도 참된 레위인이자 제사장이신 예수님의 머리 되심 아래에서 직분자들이 바른 질서 가운데 그리스도와 성도를 섬겨야 합니다. 또 모든 성도들은 직분자를 신뢰하며 함께 힘을 모아 예배에 참석하고 책임 있는 역할을 행해야 합니다. 이런 책임 있는 직무와 역할 수행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우리 교회를 세워가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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