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수용능력이 부족한 초5 남아
Q.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를 둔 부모입니다.
아이가 커 갈수록 아이의 모습에 실망하고 깜짝 놀랄 일이 많이 생겨,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몰라 상담을 드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다가 아이가 도덕성이 결여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여자아이만 편애한다고 불만을 가지고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떠들때도 잦으며
학교에서 잘못한 행동을 했다는 쪽지를 받으면 그 쪽지를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교실에서 바로 휴지통에 버리다가 선생님한테 혼이 나는 일이 있었고
꾸중을 들은 며칠 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호되게 야단은 쳤지만, 담임선생님과 잘 맞지 않아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쩍 거짓말을 하는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가령,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받은 용돈을 (비록 2천원, 3천원의 소액이긴 하지만) 과자를 사먹거나 갖고 싶은 것을 몰래 사놓고도
그 돈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면 잊어버렸다고 하고,
학교에서 본인이 떠들다가 스티커를 받아오고 나서도, 자기는 떠들지 않았는데 옆친구 때문에 받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잘못한 일이 들통이 나도 태연스럽게 거짓말을 할때가 많아, 솔직하게 말하면 절대 야단치지 않겠다고 얘기하고
대신 거짓말을 한 경우에는 좀 과도하게 야단을 치는데도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가집니다.
아기때부터 울고 보챌때 장난감보다 카메라 같은 전자제품에 관심을 가졌는데,
요즘도 집에서나 주변 친구들의 스마트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틈만 나면 전자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이 될 것 같아,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고 있는데
최근에는 거의 두달동안 새벽에 일어나서 엄마 스마트폰에 게임을 설치하고
엄마, 아빠가 잘때 몰래 게임을 하다가 들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정리도 잘 되지 않습니다.
숙제나 정리정돈, 그외 자기 할 일에 대해 여러차례 얘기를 해줘야 겨우 하곤 합니다.
얘기를 해도 종종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싶은 생각을 할때가 있습니다.
또 남의 문제에 가끔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시킬때도 있습니다.
가령, TV에서 악역을 맡은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면 흥분하면서 TV 모니터 상의 나쁜 사람을 때리곤 합니다.
꾸며낸 일이고,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을 해줘도, 종종 그런 행동을 합니다.
어제는 학교에서 P-SATC(학교생활적응검사) 결과를 가지고 왔는데,
가족관계만족도, 교우관계만족도가 하위10% 정도로 나왔고 교사관계만족도는 하위 0.1%로 나왔습니다.
우울지수와 자기존중감도 하위 10% 이하로 나왔고 스트레스지수도 97%로 너무 높게 나왔습니다.
평소때 담임선생님에게 불만을 별로 얘기한 적도 없었고
어제도 따로 물어봐도 선생님이 여자아이만 편애하는 것 말고는 큰 불만은 없다고 하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 보니 혼란스럽습니다.
어제 담임선생님과 상당하다가 들은 얘기인데,
아이가 학급에서 다른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게 마니또로서 선물하여 사물함에 넣어둔 과자를
쓰레기통에 버리다가 혼이 났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자기 마니또는 아직 자기에게 선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그 남자아이는 지난주부터 매일 그 여자아이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 질투가 났고
또 다른 남자아이가 그 과자를 부수고 있어서 거기에 합세해서 자기가 쓰레기통에 버린 거라고 하더라구요.
담임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자주 떠들고 다른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할때 붙어서 관심을 많이 가지기는 하지만,
생활 전반에서의 모습이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P-SATC 결과를 보고는 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다고 합니다.
아이가 반항심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교육을 해도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문제점들이 갈수록 악화되는 것 같아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의 도덕성과 차분한 성격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부모가 고지식하고 엄격하게 가르쳐서 그런걸까요?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조금씩 걱정할 만한 행동들을 보였다면 오랜 시간 동안 아이에 대한 걱정이 크셨을 듯 한데 검사결과까지 좋지 않아 더욱 혼란스럽고 힘드실 듯 합니다.현재 아이가 도덕성의 결여, 충동조절의 결여, 사회적 조망수용능력의 부족,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의 어려움, 자기관찰능력이 부족, 반성적인 능력의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보이고 있고 2년 가까이 지속되어 온 듯 하니,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전반적인 검사를 통하여 아이의 문제와 어려움 등을 정확히 파악하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문제가 더욱 장기화되고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모님도 아이 양육과 교육을 위한 도움도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이 양육을 위한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조급하거나 간섭적인 지시는 아이의 반항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금 뒤에 일어날 변화를 미리 알려주세요. 예를 들면 “곧 게임 그만하고 밥 먹어야 한다”와 같이 미리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얘기 전에 아이의 주의를 끌도록 기다려야 하고 얘기 한 다음에 아이가 지시를 따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또한 권위적으로 지시하거나 아이가 싫어하는 일을 강요하기보다는 아이의 이야기나 요구를 먼저 들어주고 이후에 객관적인 수준에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제지하세요.아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과제를(간단한 심부름이나 정리 등) 주어 성공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성공에 대해 칭찬과 지지를 해주세요. 자신감의 회복은 자기 조절력을 키우고, 권위에 대한 도전과 반항을 감소시킵니다.아이 양육을 위한 몇 가지를 간단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전문가를 통하여 아동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좀 더 구체적이고 아동에게 맞는 도움을 꼭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회적인 메타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하였을 때, 문제해결력과 자기효능감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자신의 사고를 모니터링하고, 반성하는 의식적인 인지 활동이 정의적인 경험을 의식화하도록 해주며, 내담자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 자아를 형성하게 하면서 다음 단계의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인지적 태세를 갖추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매체를 이용한 심리치료
사회적 메타인지가 부족한 아동은 사회 맥락 속에서 타인의 표정, 몸짓, 미묘한 사회 정보를 이해하고 인식하여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행동이 미숙한 경우가 있습니다. 탄력성은 사회 인지와 동일한 개념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 개방적인 조망수용 능력, 사회 규칙과 기준에 적응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미술치료 같은 매체를 통한 심리치료를 통해 제공된 대인관계 경험과 활력성, 감정 표현의 기회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으며, 부정적 감정을 여러 활동 과정에서 안전하게 자기표현을 하고, 다양한 감정과 갈등을 발산하는 활동을 통해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면서 자아탄력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집단상담프로그램
아동은 조망 수용 능력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견해를 예상할 수 있게 되어, 사회적인 관계에 있어 보다 예측 가능해지며, 타인의 욕구에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됩니다. 아동의 조망 수용 능력은 또래관계와 함께 발달합니다. 집단상담프로그램은 안전한 환경에서 비슷한 연령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들과 함께 활동하며 이러한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계속 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공감능력과 도덕성이 떨어진 중등여자의 집단상담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문종훈, 원영식. (2020). 메타인지와 우울에 관한 예비연구. 한국지식정보기술학회 논문지. 15(3). 383-392.
김혜진. (2017). 메타인지 촉진 수업이 대학생의 학업성취도, 메타인지, 내적동기 및 자아효능감에 미치는 효과. 예술인문사회융합멀티미디어논문지. 7(8). 609-618.
허민주, 오종은. (2016). 자살사고가 높은 중학생의 자살사고 감소 및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미술치료 사례연구. 한국예술치료학회지. 16(1). 41-57.
심혜원, 김은진 (2006). 타인 조망 수용 집단 놀이치료 프로그램 효과에 관한 연구. 놀이치료연구. 10(1). 101-116.
정재희. (2006). 대인문제해결 훈련이 정신지체아동의 문제해결력과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 발달장애연구. 10(2). 109-12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