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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절기상 소만이였습니다.
어제는 절기상 소만(小滿)이였습니다. 입하와 망종사이에 있는 절기로 좀 낯선
절기로 잘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자로 풀면 "조금 찼다"라는 뜻이지요. 또
온 산과 들이 짙은 초록으로 물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소만을 부르는 다른표현으로 맥추(麥秋)와 죽추(竹秋)가 있습니다. 봄인데 낯선
가을 추(秋)? 이때는 다른식물들과 달리 보리와 대나무는 오히려 누렇게 변하기
때문이랍니다. 보리는 당연히 노랗게 변하며 익어 가는 것이고, 대나무는 새싹
(죽순)을 키워내기 위해 영양분을 다 쏟아 부었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선조들
은 여름이 가까워졌음에도 대나무는 가을을 맞았다고 하여 "죽추"라는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산과 들이 짙은 초록으로 변해 가는 풍경이지만 사람들의 삶에는 슬픈시기이도
했지요. 맥령(麥嶺), 즉 우리말로 표현하면 "보릿고개" 입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보릿고개"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춘궁기라기도 불렀지요.
가을에 수확한 쌀은 바닥나고, 보리는 아직 익지 않은 4~5월, 소만은 그 한복판
에 든다. 그래서 대부분 시골에서는 보릿고개 넘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보리 자라는 동안 보리고개는 점 점 높아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지금은 "춘궁기. 보릿고개~~" 같은 단어들을 젊은 이들은 잘 모르지요. 그 만큼
삶은 풍요롭고, 풍성해졌는데~~, 살기 힘들다고. 어렵다고, 못 살겠다고 난리(?
)들 입니다. 의, 식, 주 모두가 옛시절보다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너무 큰 욕심
때문 아닐까요? 아니면 자꾸 남과 비교하는 삶, 때문 아닐까요?
편하고, 쉬운 삶을 살고 싶은 지나친 욕심과, 헛된 욕망 때문이지 않을까요?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기보다 힘든 일은 하기싫고, 더러운 현장에선 일하기 싫
고, 위험한 일은 기피하는 소위 3D업종에는 구인난입니다. 그러니 외국인 노
동자 없이는 건설공사 유지하기 어렵고, 농촌에서 농사 짓기도 힘든 답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이맘때 쯤 양잠, 즉 누에치기가 절정이였습니다.
지금은 모두 없어졌지만 대부분 농가에서 농사와 양잠을 병행하였습니다. 농사
도, 한창이였고, 누에치기도 분주하기만 했습니다. 누에는 뽕잎만 먹기때문에
뽕나무 잎 확보에 사활을 걸다 시피했지요. 양잠은 짧은 시기에 현금확보가 가
능한 일이라 인기가 좋았습니다. 모든 식구가 다 매달여야 했습니다.
엊그제 촉촉히 내려준 단비 덕분에 금년은 풍년이 들지 않겠습니까?
이제 곧 모내기도 시작되겠지요. ♧
♬ - 살아있는 가로수(生きている街路樹),린(リン)
첫댓글
소만이 지났으면
이젠 적극적인 여름이지요
요즘은 대중가요가
대세인듯
잘 부르네요
네 가창력에 꺽기의 감칠맛나게
부르는 여가수랍니다요.
올여름은 예년에 비해 극심한
여름의 될것으로 예상하다니
걱정도 한번쯤을 해본답니다.
늘건강 유의하시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