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흙수저 갤러리http://m.dcinside.com/board/sc/391466
(본문)군대에서 은인을 만났고, 은인덕에 인생이 활짝 바뀌었다.엄마랑 아빠랑 나 6살때 이혼했고, 엄마는 그뒤로 연락 안됐음아빠는 그냥 때리거나 욕하진 않았는데 나한테 관심 아예 없었음. 그냥 자는 곳만 공유하는 이웃사람? 느낌이었음.중학교 졸업하고 공고 다니다가 걍 귀찮아서 자퇴하고 검정고시 치고 일이나 존나함, 어쩌다가 브라질월드컵때 토토 알게돼서노가다->토토->노가다->토토->노가다->토토 무한반복 하다가6살 이후로 얼굴도 못봤던 엄마한테 갑자기 연락와서, 엄마가 한다는 말이 돈빌려달라..ㅋㅋ한 3일 허탈하게 지내다가 돈 있는거 다 주고그냥 육군 추가모집 뜬거 바로 낚아챔훈련소 당연히 혼자가고 수료식날 당연히 아무도 안오고 후반기끝나고 자대배치 받고 그냥 매번 똑같이 조뺑이까고 누워서 자다가 모포딸치고 그냥 전형적인 새끼였음.어쩌다 주말에 누워있다가 동기 어머니가 면회오신거 어찌저찌 따라감그냥 간만에 사제밥+어머니가 싸준 밥이라니까 밥먹다가 존나 울었는데, 내 동기가 지네 어무니한테 내 사정을 말씀드렸나보더라?그래서 걔네 어머니랑 아부지가 나 꼭 껴안아주셨고 외박도 같이 나오라 하심.중대장이 내 사정도 알고 면회장에서 우는것도 보고 해서 외박도 아다리 안맞을 때도 좀 무리하게 맞춰줬음.일꺾이었나? 휴가나가는데 걔가 같이 나가자고 간만에 놀러좀 가자해서 어찌어찌 휴가 맞춰 나감. 동기 어무니 아부지 누님 사촌누님 사촌동생 동기 나 해서 강릉으로 놀러갔음.난 살면서 가족이랑 나들이 간 것도 처음이었고, 하하호호 웃어본 것도 처음이었음. 신나게 구경하고 놀고 밤에 술마시는데 동기 아부지가 나보고 담배좀 피우러 나가자면서 불러내시더라.그래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전역하고 뭐 하고싶은거 있냐?"라는 말씀 하심. 나는 당연히 그런거 생각해본 적도 없으니솔직히 뭐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나가면 예전처럼 살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했다.걔네 아부지가 그러면 대학을 가라고 말씀 해주시더라.솔직히 대학 다닐 돈도 없고 갈 형편도 아니니 거부했는데걔네 아부지가 대학 갈 때 공부할 것들은 자기가 지원해주고, 학비도 1년 내주신다고 하셨음.거기서 존나 염치없게 나도 그럼 한번 해보겠다고 말하고 들어옴복귀하고, 동기랑 담배피면서 내가 동기 아부지 뭐하는 분이냐고 여쭤보니, 목동에서 제법 큰 학원 운영하신다더라?그리고 걔네 아버지도 고아였고 나랑 비슷한 상황이어서 나를 되게 많이 걱정했다고도 하고, 전화로 나 뭐하는지도 많이 물어봤다는 것을 알았음.내 동기가 중앙대 다녔는데, 얘한테 사실 너희 아부지가 공부하라고 했다고 말하니 자기도 알고있다고 내 입에서 얘기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고 말함.그래서 얘한테 공부 도움 받으면서 군대에서 초,중,고1~2 개념까지 다 끝내고 나옴.전역하고 얘네 아버지한테 전화와서 밥 얻어먹고, 학원 기숙사에서 살면서 수업 들으라고 하셨음. 그래서 진짜 들어감ㅋㅋ그래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동기 아부지네 학원에서기숙사 쓰면서 공부했음. 부족한 개념은 동기 아부지가 대성 메가 이투스 패스 다 사주시고, 책도 그냥 사고싶을 때 사라고 말씀하시고 한달에 50만원씩 통장에 넣어주셨음.그리고 수능봐서 운좋게 고려대 입학했고, 열심히 과외하면서 돈도 모으고 있음. 동기 아버지가 2학년 때부터 중등부 강의 할 자리도 마련해주신다고 하셨음.사실 나는 어떤 꿈도 없고 그냥 아무 희망 없이 살았었는데, 이번에 수학과 이중전공 해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학원강사가 되고싶다고 마음먹었다.미래에 대한 비젼이나, 이후에 안정성 그런거 다 족까고 동기 아버님이 내 인생에서 너무 멋있어 보였고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듯만약 뒤늦게라도 대학 가고싶은 흙게이가 있다면 내 조언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댓글에 물어봐주면 좋겠당(인증사진)
————————————————————흙수저 들의 최대 단점이자 문제점이 난 무기력이라 생각하거든.그런데 그 무기력 이겨내고 성공한것과, 군대 안에서 변화한거,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인생 바뀐거 등등이 흥미로워서 퍼왔어. + 댓글로 글내용과 관련없는 내용 안써줬음 좋겠어.난 “세상에는 이런 경우도 있다,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거나, 글쓴이 처럼 노력하자.” 라는 생각으로 모두 동기부여 얻었으면 좋겠어서 가져온 글인데 상관없는 걸로 싸우면 속상해..
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쇠수저
첫댓글 와 멋지네 기회를 왔을때 낚아챈것도 능력이여
와 성정이 좋으니 인복도 좋은가보네
절대 절대 운좋아서가 아니라 글쓴이도 정말 노력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암만 도와줘도 자기 의지, 노력없으면 이루지못하는건데.. 진짜 평생의 귀인을 만났네ㅠㅜ
22 노력도 노력이고 저런 동기랑 친해질 정도의 인성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음
와 일단안빼고 해보겠다고하는 용기도대단...
기회잡은것도 성공한것도 대단하다
진짜 대단하고 멋지다 은인을 만난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야.. ㅠㅠ
평생 가족처럼 의지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잘 지내기를
군대의 얼마없는 장점중하나가 저런 사회적 믹스역활 해주는거라더라구... 원래대로라면 만날일없는 사람들끼리 동기로 만나서 인연이 되고 새로운 계기도 되고... 군대가 유치원이냐 소리듣기도하지만 장교들도 자기부대에 사연있는 병사들 들어오면 챙기고 공부시켜 내보내고 그런다대..저분도 너무 다행이야..
사회적 믹스역할...진짜 요즘은 그런 장이 없는데 군대가 그 역할을 하는구나
맞아.. 대학이나 회사랑은 차원이 다른 인맥 형성가능
정말 좋은 사람 만난 것도 행운이지만 그 기회를 잡고 노력해서 성공한 것도 진짜 대단하다
진짜 은인이네 대박이다..
하라고 해서 턱턱 한다고 한 것도 대단한듯
잘됐다ㅠㅠㅠㅠ우리가 흔히 꿈꾸는 신데렐라 이야기네 완전
어후 잘됐다 열심히 살아라
진짜 은인이다…
진짜 저분께 효도해라...친구랑 잘 지내고..
하라고해서 고대까지 간거면 대박인듯 지원해주길 잘했다 생각들듯
귀인이다....
군대에서 고2 개념까지 다 끝내고 나왔다는게... 걍 원래도 머리가 엄청 좋은 사람인듯... 잘됐다ㅠㅠ
다행이다 나중에 친부모가 발목잡지만 않길 ㅠ
와...
본인은 담담하게 썼지만 노베이스에서 엄청나게 노력했겠지 ㅠㅠ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진짜 동기 아버님이 사람 한 명을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네...
선의로 주는 도움을 고깝게 받아들이지않고 해낸 글쓴 사람 대단하다....아버지와 동기도, 동기 가족들도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인 거 같아....
의지가 대단하다
아버님께 평생 잘하고.. 행복하쇼
보통 사람 같으면 부담스럽고 엄두 안나서 됐어요; 했을수도 있는걸 이런저런 생각없이 바로 하겠다고 한것도 대단하고 멋지다
첫댓글 와 멋지네 기회를 왔을때 낚아챈것도 능력이여
와 성정이 좋으니 인복도 좋은가보네
절대 절대 운좋아서가 아니라 글쓴이도 정말 노력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암만 도와줘도 자기 의지, 노력없으면 이루지못하는건데.. 진짜 평생의 귀인을 만났네ㅠㅜ
22 노력도 노력이고 저런 동기랑 친해질 정도의 인성도 어느정도 갖추고 있어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음
와 일단안빼고 해보겠다고하는 용기도대단...
기회잡은것도 성공한것도 대단하다
진짜 대단하고 멋지다 은인을 만난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야.. ㅠㅠ
평생 가족처럼 의지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잘 지내기를
군대의 얼마없는 장점중하나가 저런 사회적 믹스역활 해주는거라더라구... 원래대로라면 만날일없는 사람들끼리 동기로 만나서 인연이 되고 새로운 계기도 되고... 군대가 유치원이냐 소리듣기도하지만 장교들도 자기부대에 사연있는 병사들 들어오면 챙기고 공부시켜 내보내고 그런다대..
저분도 너무 다행이야..
사회적 믹스역할...진짜 요즘은 그런 장이 없는데 군대가 그 역할을 하는구나
맞아.. 대학이나 회사랑은 차원이 다른 인맥 형성가능
정말 좋은 사람 만난 것도 행운이지만 그 기회를 잡고 노력해서 성공한 것도 진짜 대단하다
진짜 은인이네 대박이다..
하라고 해서 턱턱 한다고 한 것도 대단한듯
잘됐다ㅠㅠㅠㅠ우리가 흔히 꿈꾸는 신데렐라 이야기네 완전
어후 잘됐다 열심히 살아라
진짜 은인이다…
진짜 저분께 효도해라...친구랑 잘 지내고..
하라고해서 고대까지 간거면 대박인듯 지원해주길 잘했다 생각들듯
귀인이다....
군대에서 고2 개념까지 다 끝내고 나왔다는게... 걍 원래도 머리가 엄청 좋은 사람인듯... 잘됐다ㅠㅠ
다행이다 나중에 친부모가 발목잡지만 않길 ㅠ
와...
본인은 담담하게 썼지만 노베이스에서 엄청나게 노력했겠지 ㅠㅠ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진짜 동기 아버님이 사람 한 명을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네...
선의로 주는 도움을 고깝게 받아들이지않고 해낸 글쓴 사람 대단하다....
아버지와 동기도, 동기 가족들도 정말 너무 좋은 사람들인 거 같아....
의지가 대단하다
아버님께 평생 잘하고.. 행복하쇼
보통 사람 같으면 부담스럽고 엄두 안나서 됐어요; 했을수도 있는걸 이런저런 생각없이 바로 하겠다고 한것도 대단하고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