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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Détester
1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122166?svc=cafeapp
2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4122652?svc=cafeapp
야구 좋아하는 여시들의 댓글 읽는 게 재밌어서
마지막으로 쓰는 글입니다~
그냥 소설이나 만화 본다고 생각하고
현실성 고려 말고 몰입해서 재밌게 봐주기 ^^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그래도 봐주면 감사
팀 내 불화도 있고
여러모로 다사다난한 시즌들을 겪었지만
유망주의 복귀 후 왕조를 세우게 된 여시팀
6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4회(2번은 정규 1위로 코시 직행),
준우승 2회를 하며 그야말로 최강팀에 등극한 여시팀
작년에도 코시 우승했으니
올해도 한 번 가보자! 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여시였다.
여러 이슈로 가을야구도 간당간당했던 팀을
어떻게든 가을야구를 보내고,
그 뒤론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한 건
감독과 단장, 그리고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매년 평균자책점을 1-2점대로 유지한
미친 스타성의 유망주 선수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젠 유망주가 아니지만 걍 이름이 유망주인걸로 하자)
유망주가 트러블메이커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언론대처능력 때문이었다.
경기 중엔 비매너 행동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지만
기자들 앞에만 서면 꼭 문제될법한 발언을 하곤 했다.
특히 승부욕이 강해 경기에 지는 날엔
상대팀을 도발하는 인터뷰를 하기로 유명했다.
<기사 제목: 유망주, 6이닝 4실점으로 충격적 패배!>
…
“오늘 평소와 같지 않은 컨디션으로
상대팀에게 대량 실점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따라 제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나
절대 상대팀 타자들이 잘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평소 컨디션이었더라면 늘 그랬듯 무실점으로 막았겠죠.
오늘 스스로에게 매우 화가 나는 날이지만, 다음 경기엔 몸 관리 제대로 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트러블메이커라지만 팀에 대한 애정과
팬사랑만큼은 확실한 유망주 선수이긴 하다.
유망주는 작년 메이저리그의 모 구단과의 접촉설이 있었지만
단 한 번의 인터뷰로 이야기를 잠재웠다.
기사 제목: 유망주 선수, 메이저리그 모 구단의 제의에도 KBO에 남고파
“앞으로도 메이저는 갈 생각 없습니다.
메이저리그가 야구선수로서는 꿈 같은 곳이긴 하죠.
하지만 저는 한국야구가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이 팀이 좋고, 제가 잘하든 못하든 끝까지 응원해주던 팬들을 사랑합니다. 돈이 아쉽지도 않고요.
만약 간다고 해도 한 10번은 더 우승하고 가려고요.”
(진짜 제의 받았고 거절한 거임)
시즌 중반쯤이 되었다.
여시팀은 1-2위를 왔다갔다 하며
열심히 순위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여시팀과 순위경쟁을 하는 팀에서
하늘에서 뚝 떨어진듯한 엄청난 신인이 등장한다.
최고구속이 160까지 찍히는 엄청난 강속구의 투수였다.
여느 강속구 투수와 같이 제구가 문제였는데,
가끔 공이 날리는 것을 빼곤
웬만하면 제구를 잘 해내는 편이었다.
안 그래도 순위경쟁을 하는 팀인데
이 선수가 한 인터뷰가 두 팀 신경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기사 제목: 상대팀 신인 선수, “유망주 선배가 무섭지는 않아”
…
“다들 유망주 선수 이야기를 저한테 많이 물어보시던데, 저는 그 선배님이 딱히 무섭지는 않습니다. 최근 선배님 경기를 보니 체력적인 문제 때문인지 구속이 많이 떨어지셨던데 저는 반대로 빠른 구속으로 승부해서 이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역시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는 유망주
새파랗게 어린 신인의 도발에 바로 응수한다.
기사 제목: 유망주 선수, “실전에선 경험이 더 중요해”
여시팀과 순위경쟁을 하는 상대팀의 신인 선수가 도발적인 인터뷰를 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유망주 선수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인터뷰요? 아 봤죠. 어린 선수답게 패기가 대단하더라고요. 재밌게 봤습니다. 그런데 구속은 저도 만만치 않은데 (웃음) 그리고 실전에선 경험이 중요하죠. 포수랑 합도 중요하고…
신인 선수가 IQ가 180이 되거나 그렇진 않죠? 각각의 타자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는데 그걸 벌써부터 알기란 힘들지 않을까요?
신인 선수와의 맞대결이 기대되네요. 꼭 저를 이겨보길 응원도 하겠습니다.”
드디어 찾아온 유망주와 신인의 맞대결
유망주도 신인도 잔뜩 힘이 들어간 게 보인다.
양 팀 팬들도 잔뜩 기대했는지 표가 매진되었다.
만원관중 속에서 펼쳐지는 경기,
7회까지 양 팀 투수 모두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고 있다.
상대팀 신인에게 화가 났던 여시지만
신인이 이정도로 해내다니 능력은 인정이다 싶다.
8회초, 등장한 유망주는
첫 타자 상대로 전력투구를 하더니
구속 160을 찍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차고,
팬들은 점수만 더 내면 무조건 승리다! 라고 기뻐했다.
상대팀 신인의 투구수가 더 많아
아마도 8회말엔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타자를 상대로
이상하게 공을 날리더니 볼넷으로 출루를 시키고,
그 다음 타자를 만나선 폭투를 해
선두타자를 2루로 보낸다.
그리고 다시 볼넷으로 주자를 쌓더니
불안했는지 한 가운데로 스트라이크를 넣다가
쓰리런 홈런을 맞고 만다.
감독이 직접 올라오고,
유망주는 얼굴이 시뻘개져선 마운드를 내려간다.
그리고 다음 이닝도 올라온
상대팀 신인은 무실점을 기록하고
9회말에도 우리 타선은 침묵하며……
경기는 패배…
상대팀 신인은 신나서 더 도발적인 인터뷰를 했고,
여시팀 유망주는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며 숨어버렸다.
이후, 더 큰 문제가 찾아왔으니
여시팀 유망주는 상대팀만 만나면
하나도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늘 1-2점대를 지키던 평균자책점도 확 올라가버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이젠 다른 팀을 상대할 때도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언론과 커뮤니티에서는
심리적 문제 때문에 제대로 된 투구를 못하는 거 아니냐며
유망주 선수를 걱정하고 있었다.
감독은 과감하게 유망주를 2군으로 내렸다.
여시는 미운 정이든 뭐든 우리팀 에이스가
이렇게 되어버렸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매일 같이 소식을 찾아보는데,
2군에서도 자주 등판하진 않고
간간히 봉사활동에서 마주쳤다는 썰만 올라온다.
그래도 여시팀은 정규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위 자리를 신인 선수가 속한 상대팀에게 내준 것은
매우 속이 쓰리지만 말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미 왕조를 세운 팀인데 또 우승하리라 기대한다.
플레이오프를 무난히 승리하고 올라간 한국시리즈,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투수는 누굴까?
바로 유망주 선수였다.
여시팀 팬들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물론 잘 해왔던 선수이긴 한데…
2군 보내곤 한 번도 안 올리더니 갑자기?
감독이 드디어 정신이 나갔구나 싶은 여시이다.
커뮤니티는 1차전에서 유망주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갑론을박이 오갔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찾아왔다.
전보단 헬쓱해진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른 유망주
덕아웃에서는 문제의 그 신인 선수가
왠지 비열하게 웃으며 우리 유망주를 쳐다보고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야수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9이닝 13K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상대팀을 틀어막은 유망주였다.
모든 언론은 유망주의 화려한 복귀에 주목했고,
여시팀은 단 한 경기만으로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2승 2패째인 한국시리즈,
5차전에도 유망주는 다시 선발로 등장한다.
그리고 상대팀은 과거 유망주를 좌절에 빠트렸던
신인 선수를 선발로 내보낸다.
다시 만난 둘의 대결,
많은 사람들은 유망주가
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
결과는 대승이었다.
상대팀 신인은 마운드에 오를 때부터 자만하는 것 같더니
잔뜩 힘이 들어가선 구속만 빠르고 제구는 전혀 못해냈다.
여시팀 유망주는 적절히 페이스를 조절하며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완벽한 제구를 보여줬다.
7이닝 10K로 팬들을 열광에 빠지게 했다.
여시팀은 그대로 6차전도 승리하며
이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낸다!
논란은 많았지만 스타성만큼은 확실한 유망주 선수,
이제 여시는 이 유망주 선수를 어떻게 생각할까?
업적(?)
1. 팀 고참 선수랑 싸우고 말 안 듣다 트레이드
2. 다시 트레이드 되고 돌아와선 한국시리즈 우승시킴
3. 이후에도 대활약하며 코시 우승 총 7회
(여시팀에서만 6회, 한 번은 트레이드 되고 가서 그 팀에서 우승)
4. 괜히 신인이랑 신경전 벌이다 패배하고 어려움을 겪었으나 스스로 이겨내고 다시 성공함
번외)
만약 유망주 선수가 우리 라이벌 팀 선수였다면?
재미로 쓴 글이고 현실성 따져묻지 말기
모두 내 머릿속에서 나온 상상일 뿐 현실이 아님 애초에
첫댓글 벌써 깔별로 유니폼 팠다
졸라재밌다 한국시리즈 우승시킨거부터 너는 유니폼감이야
아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몰입하게 돼 글쓴여샤 연재해주라
범죄자들도 판치는데 인성폐급 정도야ㅠ 잘만 해라 망주야
오ㅓ 아니 나를 들었다 놧다하네;;;;; 개몰입해서 고름ㅋㅋㅋㅋㅋㅋㅋ 우승하면 포포먼스임
영결로 모십니다
누가 유망주라고 부르니 이제 예비 영구결번님이시다
나를 들었다놨다하노.. 근데 저쯤되면 팬들도 미운정 고운정 다들어서 자랑스러워할듯ㅋㅋㅋㅋ
모십니다
우리팀으로 모십니다
끝까지 가자 망주야….!!!!!!!!!!!!!!
와씨 존나 재밌다ㅠㅠ근데 당신 누구맘대로 마지막이야 더써 더주라고!!!!!
난 입 터는 놈들 딱 질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십니닼!!!!!!!!!!!!!!!!!
정들었어..
읽으면 과몰입 쎄게 되네 미친 스타성.. 야구에 제대로 미친 놈아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구결번 가자 유망주야!!!!!!!!!!!!!
ㅅㅂㅋㅋㅋㅋㅋㅋ도파민 쫙 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존나 과몰입함ㅋㅋㅋㅋㅋㅋ우리팀으로 제발ㅠㅠ
야구 안보는데 망주한테 정들었다..
정들어서 슬펐다ㅋㅋㅋㅋㅋㅋㅋ
응 영결이요 벌써 홈니폼 원정니폼 등 팔 수 있는건 다 팠어
ㅋㅋㅋㅋ솔직히 내가 막 엄청 좋아할거같진않음.. 너무 요란스러운 인터뷰.. 그만.. 그치만 영구결번돼도 인정하고 우리팀에있어서 다행이다생각할듯ㅋㅋㅋㅋㅋ
미친 존나정들었다 입털때마다 왜저래 이러고 뭐라 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마지막 사사가 미친놈이다…
아존나재밋다 시바;
ㅠㅠㅠㅠ메쟈 거절?그때부터 눈물 좔좔 영결 교복
망주야 외야에 너 영구결번 자리 봐둔거 알지.....코시 1차전에 우느라 경기를 못봤단다.....
메쟈 안간다 저 인터뷰 후에 이미 난 마킹유니폼 하나는 입고 하나는 손에들고 있을듯..
실력충 서사충에 스타성까지 미쳤다…? 영결임 암튼 영결임ㅎ
상대팀에 망주있으면 진짜 개얄미울것같은데 우리팀이면 첨에 정 안주다가 메이쟈 포기한거에서 이미 영원한 우리팀….코시가서 틀어막은거 진짜 눈물나고 평생우려먹을 소재됨 사람미쳐…
이미 구장에 유망ㅈ 까지 새겨놨음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까와 빠가 함께하면 그게 슈퍼스타 아님..? 영결 가자
하 존나웃고미칠거같야 개재밋다
와 자강두천 레전드 망주 리얼 까빠를 동시에 미치게하는듯
아 너무재밌다 ㅋㅋㅋㅋㅋㅋ
하 유망주 나를 막 조종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