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독서할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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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거창한 악플만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아님. 난 모든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수위가 약한 조롱을 포괄적으로 말하고싶음
타인혐오에서 '재미' 를 느끼는 것에 경각심을 느껴야한다고 생각함
타인에는 가족 친구 본인 남성 노인 아동 다 포함되어있음
누군가가 피해를 받고 상처를 입기때문에 지양하는 것도 있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아니야
남성혐오를 예로 들면 남성이 상처, 피해를 받는다고 해서.. 뭐 내 알바아님..ㅎ(이것도 일종의 조롱 맞음)
이런 조롱을 해서 얻는 재미, 행복, 요즘 쓰는 말로 아주적절한 단어인 도파민에 익숙해져선 안됨. 경각심을 가져야됨
왜 인간이란 존재는 누군가를 깎아내릴 때 행복감과 승리감을 얻게되도록 설계됐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음침하게 설계된듯..,)
남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본인이 얻는 행복감이 정말 크다면 말리진 않겠음.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만큼 좋지가 않음
누군가를 까면서 얻는 행복이란 건 무의미함
1년후에 떠올렸을 때 누군가를 욕하면서 느꼈던 행복감을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 있어? 없지.
좋게쳐줘봤자 이걸 계기로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 말곤 없음 이것도 계기일뿐
얼마든지 다양한 계기가 있음 남을 욕하는 것 말고도
그래서 좋다는 이유로 포장못함
허무하기도 하고, 단기적이고, 금방 휘발되어 남아있지도 않음
목적과 결과물이 불순함
왜 불순하냐면 본인을 해침.. 이게 경각심을 느껴야된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임
진짜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잠식되고 갉아먹음
남을 공격하고 욕하고 조롱하는건 어찌됐든간에 자신에게 돌아오게돼있음
나쁜짓하면 다 돌아온다 이런 미신적인 이유 아님
과학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음
단기적으론 스트레스풀릴 순 있음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표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본인으로 승화시키는거임
한마디로 본인 손해임..
근데 사람들은(나포함) 너무나도 쉽게 조롱을하고 까고 놀리고 그것에서 재미를 느낌.. 날 해치는 일인지도 모르고
다시말하지만 수위높은 악플을 쓰는것만 말하는게 아니라
아주 작은 혐오, 조롱, 비난 다 포함해서 말하는거임
정말 아주 사소한것까지.. 농담으로 쟤는 왜저래ㅋㅋㅋ 이러는것까지 싹 다.. 불순함 본인에게 피해임
그리고 아래로는 좀 심한 조롱이나 악플을 쓰는 사람에 한해서 말하는 것
(버튼 안눌렸으면 좋겠음 비하할 의도없어)
아주 사소한것도 안좋은데 만약 수위높은 악플을 쓴다?
음.. 그건 돌이킬수없는 강을 건넜다고 하고싶음
왜냐하면 아무리 티안내려고해도 티가 남.. 그런걸 취미로 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알게모르게 어둡거나 음침하거나 분명 활기차고 밝은데 아픈 구석이 있어보인다거나.. 어찌됐든 티가 나게돼있음
정상적인것같은데 묘하게 이상한 부분이 있다거나..
눈빛이나 태도가 아니더라도
팔짱을 끼고있는게 편하다던지 손으로 옷거스러미를 긁는다든지 눈을 못마주친다든지 말을 더듬는다든지
누군가를 혐오하는게 주 양식인 사람들은 표가날 수 밖에.. 본인의 에너지원이 부정적인건데 어떻게 긍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겠음
의식적으로 안하려고 노력해야하고 멀리해야한다고 생각함
얼른 본인에게서 부정적인 요소들을 다 제거하고 좋고 행복하고 밝은 것만 볼 수 있게 환경설정해야함
본인이 좋아하는 거, 부정적인 감정없이 행복감만 느끼는 걸 찾아서 그것만 하고 봐야함
생각보다 정말 쉽게 고쳐짐. 진짜 쉬움
근데 할 때 확실히 멀리해야함 조금이라도 남겨두는것없이
왜냐하면 어찌됐든 저것도 행복감이고 유혹을 하기때문에..
그리고 그 맛을 알기때문에 돌아오고싶은 마음이 있을거라서
싫은게 있다면 최대한 눈을 돌리고 접하지않는게 최선이고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건 본인을 상처입히는거다.
그때는 모르지만. 알게모르게..
이걸 가슴속에 새기고 살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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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 이거 진짜 공감해....
사람은 자기가 하는 말, 하는 생각에 다 영향을 받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니까...
나도 알바하면서 진상손님들 욕하는거에 한창 빠져있었고 알바를 관뒀는데도 화가 쉽게 나는 사람이 된 내가 무서웠음
공감하는 바.. 본인을 위해서, 타인혐오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누구를 깎으며 얻는 무의미한 행복, 단기적이고 휘발되는 감정. 모두 맞는 말인 것 같아. 도파민을 경계할 필요가 있어. 결론적으로 검열을 위한 검열을 하게된다는 것까지 공감된다.
글내용은 공감해 근데 팔짱끼고 있는 자세나 눈 못 마주치고 말 더듬고 이런게 관련이 있는지에는 동감을 못하겠어.. 왜냐면 나 옛날에 대인공포증 있었을때 저런 증상 있었는데 딱히 남욕하거나 혐오하고 그런적도 없었음.. 그냥 개인의 증상일뿐..
나도 그냥 타인이 불편하게 대할때 좀 그런 면이 있는건데 ..
저런 증상이 있다고 다 남을 조롱하는 거 - x
조롱하고 불쾌감을 즐기는 사람들은 현생의 에티튜드에서 어떻게든 티가 난다는 거 - o
이거 진짜 좋은 글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까는게 재밌었음 근데 하다보니 내가 누군가보다 낫다는 우월감이 생기고 타인이 한심해짐 그렇게 내가 점점 멍청해질때쯤 어느 순간 내가 나를 검열하고있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혐오당하더라고 순간 나 자신이 역겹고 현타옴.. 나는 존재 자체로 온전한데 결국 내가 도파민 찾아대면서 했던 조롱들이 내 스스로를 혐오하고 잣대로 검열하게 만들더라고.. 진짜 좋은 글이야
@독서할결심 웅 당연히 되지!
이것도.. 예전에 보고 띵해서 캡처해놨던것들이야ㅋㅋ
ㅁㅈ 그리고 아무리 커뮤랑 현실 사회생활 구분한다지만... 커뮤에서 그러는게 습관이되면 현생에서도 그런 언행이 언젠가는 티나게 되어있음 조심해야해
도파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더 심해진 것 같아
예전에 네이트판의 막장 사연을 마냥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대댓글로 재미있어하는 건 잘못이라며 말리는 사람들 많았는데
요즘은 대댓이 전부 도파민 ㅇㅈ 밖에 없어
이런글 좋다 계속해서 배워가야해
너무 보물같은글 누굴 싫어 하면서 즐기는거 그러면서 나는 쟤보다 낫다 생각 하는거 그게 제일큰 착각이고 앞으로 나아지지 못하게 가둬누는 셀프 감옥 이었어 ㅠㅠ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이 글도 다시 정독할께 좋은글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