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예배 다녀와서 쌈에 낙지젓으로 적당히 식사를 하고 약을 들고
돼지 불고기를 만들어 구워서 피터를 주니 탄 것을 잘 먹는다.
어떻게 타지 않게 구울까 연구를 하다. 냄비에 약한 불로 익혀서 다시 후라이팬에 ...
돼지고기는 바짝 익혀 먹어야 하니까...고춧가루에 고추장을 넣고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서 ...
딸과 남편이 코스트코에서 산 고기들을 다 썰어주다. 한국 가게보나 더 싸겠지만
썰어야 해서 힘들다. 썰어달라고 하면 될까???
낮에 남편과 공원에 가서 걷다가 천문성결교회 개척 당시의 김 집사님을 만나다.
그때에 15인승 밴을 몰고 화산 터진 곳을 다녀오고 씩씩하게 운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는 운전도 못하던 때인데 너무나 훌륭해 보였던 집사님...
그동안 별 고생을 다 해서 아들 하나를 대학 공부를 다 시키고 결혼도 시키고 ...
자기 집도 이층집을 사고 ...이제는 70세로 놀고 ...
3시에 성준을 픽업해야 해서 시간이 없어서 나오다.
혼자 살지만 사방에 봉사 다니느라고 너무 바쁘다고 ...
사람들이 자기 집에 많이 찾아온다고 ... 국제 결혼해서 남편도 없이 아들 기르고
아들에게 실망하고 자기 홀로 떳떳하게 집을 지니고 잘 살고 있으니 감사하다.
체육관에 가서 수영을 조금하고 집에 와서 피터 친구들과 성준에게 만두를 튀겨주고 김치찌개를 해주고
아이들에게 짜짜로니를 해주고 ... 돼지 불고기를 만들어 도시락을 싸고 ... 정신없이 바쁜 저녁이다.
딸은 저녁에 회의가 두 군데나 있다고 ... 어제 같이 식사하고 코스트코에서
고기를 잔뜩 사고 오늘은 얼굴도 못 보다. 항상 나가서 얼굴을 볼 수가 없지만 ...
바빠서, 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
홀로 살면서 아무 것도 할일이 없다면 그것도 괴로운 일이다.
항상 너무 감사한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