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언급했듯이 최근 읽은 책에서 느꼈던 몇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몇가지 주제를 나누어 틈이 날때마다 글을 쓰고자 합니다.
또한 이글은 저의 개인적 생각일 뿐이니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발췌하는 부분은 그대로 쓴 것이 아니고 제가 축약하여 인용하였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가수'
최근 유시민 작가님 인터뷰 중에 본인은 '하고 싶은 노래를 하는 가수'
이재명은 '대중적인 노래를 잘하는 가수'와 같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나의 한국현대사'는 왜 그런말을 했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입니다.
그동안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극구 사양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장 성장기: 10.26에서 6월 민주항쟁까지
1983년 5월 군에서 제대하고 보니, 나는 '공산당 선언'과 '자본론' 말고는 읽은 책이 별로 없었다.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 스탈린, 트로츠키 등의 책과 논문을 석달 동안 읽었다.
앞 뒤 문맥을 제외하면 '주사파', '빨갱이'로 보기 딱 좋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대선 후보로 나왔다면... 얼마나 공격 당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네요.
정치에 꿈을 두었다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외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대학시절 운동권에서 있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기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이유들을 설명하고 있죠.
5장 후반부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페미니즘의 전조는 17년 강남역 살인사건에 없서 메갈리아와 워마드에서 감행한 '미러링'(mirroring)이었다.
15년 메르스 첫 환자가 여성이라는 추측성 보도에 일베를 비롯한 '남초사이트'의 여혐 발언이 쏟아졌다.
분개한 여성들은 디시인사이드의 '메르스게시판'에서 이를 '남혐'으로 '미러링'을 시작했다.
이것이 '메갈리아'를 거쳐 '워마드'로 이어졌다.
이 문구도 앞뒤 문맥 전체를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반페미 정서를 가진 유권자들이 보았다면.... 긴말 않겠습니다.
저는 젠더 갈등에 대한 깊은 이해도나 공감이 없으니까요.
이 책이 쓰여진 시점은 21년1월입니다.
20년 코로나 대응을 적절히 해낸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었죠.
당시 유시민 작가는 홀로 압승을 예측했는데
정확한 예측에 대한 찬사보다는 비난이 많았습니다.
의석을 더 얻을 수 있었는데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는거죠.
덕분에 박빙의 차이로 졌던 지역구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 씁니다.
이후 유시민 작가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방송을 모두 접게 되고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활과 집필 활동에만 전념하기로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에서 자신이 할일은 끝났다고 생각했겠죠.
이 책을 낡은 역사관으로 씌여졌다고 비판하는 글도 있는데,
애초에 객관적인 한국현대사를 기술하려고 쓴 책이 아닙니다.
유시민이라는 학생운동가이자 전직정치인의 회고록으로 봐야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시민 작가에 대한 호감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부적절해 보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유시민 작가의 정치관에 공감하는 사람에게는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같이 걸어보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586세대 이해하기'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생각이 정리되면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참 잘 어울리는 듀오였는데...
갈수록 그 가치가 크게 느껴집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유시민 작가님 좋아하시면 꼭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전에 나온 나의한국현대사는 갖고 있는데, 최근 몇년에 대한 내용이 추가된건가 보군요.
유시민 작가님 서문에 박근혜 탄핵과 코로나 대응 정도가 추가 되었다고 하셨구요.
14년 출판본 가지고 계시면 굳이 다시 구매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번외로 이번에 제가 거꾸로 읽은 세계사를 읽었는데 그 책도 전 참 좋더라구요..
근데 기억력이 안좋아서 몇 번은 다시 읽어야 할거 같아요
책이란 것이 지금 나의 상황에 따라 얻을 수 있는것이 다른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 좋은 책인것 같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작가입니다.
글의 쓰임새를 아는 분이죠.
저 역시 존경하고 있구요. 말의 중요성을 잘 아는 분 같습니다.
전 그런 격동의 현대사를 기술하면서도 잊지 않는 위트와 유머러스함도 너무 좋았어요.
네ㅎ 살며시 미소짓게 하는 대목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워낙 답답한 마음으로 읽다보니 잘 안보였지만
좋은 날 올때 다시 한번 읽으면 더 즐거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더 읽어야겠네요...고1 딸 한테 추천하면 좋을까요...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는데
객관적으로 본 역사는 아니다보니 대학생되서 읽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ㅎ
만약 역사 전공할 생각있다면 읽을만 하구요.
유시민을 보면 시대의 어른이다 싶은 느낌이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노무현같은 정치인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믿을수 있는 그런 사람..
정치 욕심을 낸다면 다음 대선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본인에게 의욕이 없을거 같네요
본인 의사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카드지요.
요즘은 어떤 생각이신지 알 수 없지만
이 책에서는 정치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오 요즘 바빠서 까페 잘 못들어와서 지금 막 지난 글들 부랴부랴 보고있는데 이 글은 대충 보고 넘길 수 없네요
킵했다가 시간 있을때 제대로 읽어야겠어요
서론 정도 되는 이야기니 가볍게 읽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