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요 : 광진구의 북쪽 경계에는 아차산의 아늑한 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높이 348m의 그리 높지 않은 용마봉을 정점으로
3백여m의 나지막한 아차산 봉우리들은 한강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그곳, 삼국시대부터 군사적 요충지였던 곳에 아차산성이 있다.
백제 초기, 한성(지금의 경기도 광주)에 도읍을 두었을 때 고구려의
남진에 대비하여 쌓은 성으로 한강 남안의 풍납성 및 몽촌성과 함께
백제의 철통같은 보루였다. 475년 한성이 고구려 장수왕이 보낸 대
군에게 함락되었을 때 백제의 개로왕은 이곳으로 끌려와 참수되었
다고 한다.
아차산성은 아단성, 장한성, 광장성 등으로도 불린다.
133,700 평방미터 규모의 아차산성은 둘레 길이가 약 1km이고 높이는
평균 10미터(내부 높이 1-2 미터)이다. 1973년 사적 제234호로 지정
되었으며, 이 일대 219ha의 면적은 아차산 자연공원으로 조성되어
등산로(1,500m), 배드민턴장, 씨름장, 양궁장, 모험놀이 시설, 벤치,
팔각정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