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日記
일요일에도 떡을 만듭니다. 일요일엔 떡 무료급식을 하지 않지만 오가는 신도들도 있고, 어린이 법회 아이들도 있고
49재를 지내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30kg정도면 충분하리라’여기고 떡볶이 떡과 백설기 두가지를 하였는데 결과적으론 많이 부족했습니다.
음....떡이 남으면 북카페 내가 앉아 있는 자리 앞에 자꾸 두던데 법당 올라가는 계단에다가 두면 오후에 오가는 사람들도 누구나 가져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상담하러 오는 분이나 절에 오는 분께 뭐라도 드리고 싶은데 막상 찾으면 없네요.
책을 주면 좋아하려나?
책은 안읽을 것 같아서 망설여 집니다.
각티슈와 에코백, 볼펜 등을 만들어 놓았으나 막상 눈앞에 없으니,,,,,
이것저것 긁어 모아서라도 제 근처에 갖다 놓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또 뭐 드릴만한 것이 없나 고민해야겠어요...
절에 자주 계신 분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지 않더라도 여러분께서 챙겨드리십시오.
살림 거덜난다고 뭐라하지 마세요.. 그런 것으로 거덜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눠주는 것을 잘해야 복과 지혜가 생깁니다..
공양간도 종무소도 북카페도....하나라도 더 나눠 주려고 하십시오.
북카페봉사자가 아니더라도 보이차나 녹차 등의 차 자리가 만들어지면 여기저기 차를 많이 빼서 여기저기 여러분들에게 차 공양 올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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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9재 中 3재가 두분 계셨습니다.
자비도량참법은 3권째 하는 날인데 사시에 동참한 재자들은 참법도 같이 했죠.
그러다보니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려서 2시간 40분정도 하게 되었고
오후에도 2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오후에 재에 참석한 분 중 한분은 너무 길다면서 건의도 하셨습니다.
신심이 깊은 분이야 길게하면 할수록 좋아하시겠지만
절 문화에 익숙치 않은 분 중 20%정도는 너무 긴 것을 참기 어려울 것이고, 50%정도는 길어서 힘들다고 느낄 것입니다.
길게 기도해서 좋다고 느끼는 분은 많치 않을텐데요, 힘들어도 기도를 정성스레 하는 것을 찬성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하면 시간을 줄이면서 재자들과 영가님이 다 만족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합니다.
오후 재주(齋主) 분은 연예 엔터 기획사를 하시나 봅니다.
가수 강진과 진미령님이 재다 참석하셨습니다.
진미령 보살님은 오전인줄 아시고 참배만 하고 가셨고 강진거사님은 오후 재 2시간을 꼬밖 다 참석하시고 북카페에서 차한잔 드시고 가셨습니다.
제가 보이차를 우려서 머그컵에 한잔씩 드렸는데 아쉬운 것은 보이차는 더 많이 뽑아도 되는데 제가 자리에 앉아 있다보니까 해드리지 못했어요.
북카페 봉사자는 그런 이치를 잘 모르잔아요...보이차를 계속 우려서 리필해주는 문화는 커피에 없으니까요.
보이차나 녹차는 무한 리필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도 이분들게 선물을 드렸어야는데 그냥 보내서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책을 줄까 뭘줄까 망설이기만 했습니다.
이런때는 사무장님이나 누가 이것저것 챙겨주시면 좋을텐데 제가 인색하니 같이 지내는 분들도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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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끝나고 오후 5시쯤 부산에서 신혼부부와 노보살(?)님이 오셨습니다.
얼마전에 결혼해서 어머니가 꼭 인사를 드려야 한다며 데리꼬 오신 것입니다.
북카페 봉사자는 퇴근 하셨으니 제가 보이차를 우려 드리면서 생년월일을 물어 보았죠.
저는 그냥 있으면 할 말이 없어요..
참 어색하잔아요.
그런데 생일을 물어보고 나면 할 말이 참 많습니다.
서로 대화가 통하게 됩니다.
상대도 집중하고 나도 집중해서 대화하며,,,,,나름 의미있고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