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공포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내가나]

저는 말하자면 대인공포, 기피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과거에 상처 받아서 사람을 두려워 합니다.

사람 눈을 못 마주치겠고 사람들과 밥 먹을 때 손이 떨리고 국 퍼오는 숫가락이 떨려서

국물이 흐르고 그럽니다.

여자 앞에서는 더 떨려서 여자친구도 사귀어 보지 못했고요.

여자 만나면 눈을 못 쳐다보겠고 할 말도 없고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키가 작아 열등감도 많고요.

고등학교때 좀 괴롭힘을 당했습니다.(한 아이에게 정신적으로)

그 후 사람들 만나기가 싫어서 20초반에 친구들 연락 안 받고 그러자 점점 친구가

다 멀어지고 한 명도 안 남았습니다.

이제 30대 초반인데.

결혼식에 올 친구가 없습니다. 직장 동기들 외에는.

그 친구들하고도 동기라는 것 외에 그리 친하지는 않습니다.

취미는 공부하는 것하고 책 읽는 것, 음악감상입니다.

그래서 결국 오쇼라즈니쉬 책에까지 오게 됐고 요새 퇴근 후, 주말에 열심히 읽는데

그리 빠른 효과가 나타나진 않네요.

만약 오쇼라즈니쉬가 살아있었다면

대인공포증을 겪는 사람에겐 무슨 말을 해줬을까요?


제 생각엔 사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직장동료에게 "나는 너를 포함해 어느 사람을 만나도 긴장되고 눈도 잘 못

마주치겠고 어떤 말을 할까, 나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불편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소문이 퍼져서 다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 같습니다

왜 사회는 솔직한 말이 허용되지 않는 걸까요?

사회의 가식 탓입니까?

아니면 제가 뭔가 알지 못하는 게 있는 겁니까?


저런 말을 하면 앞으로 저는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모호하고 추상적인 얘기 말고

오쇼 라즈니쉬처럼 쉽고 명료하고 자세하게 실생활에 맞게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다. 내버려둬라.

이런 류의 말 말고요.

[웃사보]

아래 답변 달아주신 분들 말씀이 귀한 말씀들이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대인 공포증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생각보다. 많아요. 그렇게 안보이지만. 정신병도 질병이라고 하잖아요. 자신이 그런 상태에 걸렸다는걸 인정한다면. 그러니까. 나는 환자고, 그런 부분이 힘들다는것을 인정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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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 공포증에 걸리면 안돼~ 사람들을 피해서는 안돼~ 정상인처럼 보여야돼.. 하는 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울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심한 상태인 사람들을 주위에서 많이 봅니다. 시간이 해결하는것도 있을테구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다이나믹 명상을 21일정도 해보시는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도움이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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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밍 님 글읽고 생각났네요. 결혼 축하드려요 ^^*

[지금내가나]

결혼 안 해요. 나중에 만약 여자 사귀어 결혼하게 될 때를 걱정해서 한 말이에요. 답변들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