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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대나무헬리코박터
<장화, 홍련>의 숨겨진 비하인드 탈탈 털기!
영화부터 보실 분들은 여기에서ヘ(*^0^*)ノ
1편: http://cafe.daum.net/ok1221/9Zdf/123627
① 집 : 촬영 장소
<장화, 홍련>에서
‘집’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집 자체가 공포를 자아내는
역할을 하고,
서서히 벗겨지는
가족의 비밀을 담고 있기에
집의 비주얼에 엄청 신경을 쓴 감독
감독이 세트장에 쏟는 정성도
어마어마했음ㅇㅇ
집의 외관은
‘전라남도 보성군’에 위치해 있는데
원래 있던 집이 ㄴㄴㄴㄴ
영화를 위해 외형만 건축함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영화팬들이 많이 들린다는데,
현재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훼손되었다고 함ㅠㅠㅠㅠ
출입은 자유롭긴 한데
아무래도 외진 곳이라...
낮에 가보는 걸 추천ㅎ
그리고 촬영 분량의 90%인 집의 내부!
‘경기 양수리 종합촬영소’에
세트장을 아예 만들었음
차가운 느낌의 수미 방과
보다 따뜻한
순수함이 묻어나오는 수연의 방
반은 일본식, 반은 서구풍으로 지어진 저택은
‘문화적 충돌로 가득 찬
이질적 공간’을 나타내고 있음
현실 세계로부터 격리된,
탈출 불가능한 공간을
묘사하기도 함
그리고 영화 초반에
배자매가 발을 담그던 저수지는
전라남도 보성군에 있는
‘율어 저수지’
그리 크지 않은 호수이지만
잔잔하고 아름답다고 함
실제로 촬영지로 선정된 이유 중 하나가
귀신이 자주 나온다는 소문 때문.. ^-^...
② 안면인식
영화 초반부, 마주 앉은 수미에게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해?”
묻는 의사쌤
사실 이건 존나 노골적인 힌트임
인격 분열!!!!킬미힐미!!!!!!!!
초반부터
수미의 병을 알려주고 있는 거^^
곧이어 의사쌤이
사진 속의 ‘은주’를 가리키더니
“여기 이 사람은 누구지?” 라고 질문함
그걸 보면서 몇몇 관객들은
한 가지 사실을 예상함
‘아, 쟤가 자기 자신을
사진 속의
저 여자라고 생각하나 보네ㅇ.ㅇ’
근데 문제는
영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도중에 대부분 그걸 까먹는다는 거..ㅎ
그리고 정신과 의사와
마주앉은 수미는
머리카락으로 얼굴이 덮여 있음
여기에는 감독의 의도가 숨겨져 이씀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려놨으니
관객들은 이 사람이
‘수미’인지 ‘은주’인지
쉽게 구분 못하겠지? 힣헿’
(о゚д゚о)......
하지만 감독님의
안면인식 방해는 실패ㅋ
누가 봐도 임수정이쟈나..ㅋㅋㅋㅋㅋ
영화 개봉 당시에 임수정이
아무리 유명하지 않았다 해도..
염정아보다 훨씬 작고
가냘픈 체격을 보면
얘가 염정아가 아니란 건
누구나 알 수 이씀
③ 철저한 수미 주관적 시점
병원의 입원 기간이 끝나고
시골 저택을 향해 달리는 차
그런데 이 장면의 시점을
자세히 보면..
차 안의 장면은 모두
'오른쪽 뒷좌석에 앉은 사람'의
시점에 맞춰져 있음!
오른쪽 뒷문에서
수미가 내리는 걸로 봤을 때
지금까지 우리가 차 밖의 풍경을
‘수미의 시점’으로
보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음
즉 영화가
수미의 시점에서
얼마나 ‘주관적으로 전개’되는가를
암시하는 중요한 힌트임
④ 재회의 기쁨
집, 그네, 위층 발코니를
바라보던 수미는
돌아서서 수연을 부름
그리고 언니의 부름에
손을 내밀고 달려가는 수연
이 장면은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자매가 느끼는 즐거움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다시 만난 재회의 기쁨’을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음
동생의 죽음 이후부터
정신이상에 시달리는 수미는
물론 수연의 죽음을 잊고 있지만,,,,
지금까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느끼고 있었던 수미의 ‘외로움’과
비록 환상일 뿐이지만
수연과의 재회에 대한 ‘기쁨’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임..
⑤ 은주 : 염정아 (+쩌리 갑수)
데뷔 13년이 되던 해에
영화 <장화, 홍련>을 찍게 된 염정아
원래 공포 장르 자체를
무서워하고 싫어했지만
이 영화를 통해서 남에게 겁을 주는 게
재밌는 일이란 걸 깨달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
컴컴한 복도의 어둠 속에서
튀어나오는 은주의 모습은
마치........
‘어떤 존재가 서서히 형상화’
되는 것처럼 보임
수미의 의식 속에서
은주를 상상하며 그려내듯..
2011년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염정아는
촬영 비하인드에 관해 밝혔는데
당시 중3이었던 문근영이
틈날 때마다 산에
풀 캐러 다녔다고 함
한 번은 쑥을 캐오더니
쑥차를 직접 만들어
염정아한테 줬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존나 졸귀데쓰ㅠㅠ
임수정이랑도 영화 속에서는
물고 뜯었지만..
실제로는 염정아와 아주 친함
같은 그릇 쓰고
서로의 젓가락도 공유하는..
사이라고 말함>_<
염정아, 임수정, 문근영
이렇게 좋은 여배우들의 조합은
전설 아닌 레전드임..
≪+덧붙이는 쩌리갑수≫
여자 셋이 너무 친하게 지내다보니까
아버지역으로 나오는 김갑수
질투폭발ㅋㅋㅋㅋㅋ
게다가 세 여자 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너무 강렬하다보니
영화 속에서도 쩌리 신세임
그리고 <장화, 홍련> 팬미팅 때 누군가가
“수미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란 질문을 쩌리갑수에게 함
자기 딸로 나왔으니
존나 애틋하게 말하겠지>_<..
은 무슨ㅋ
“수미? 미친X”
이라고 대답하며 쩌리갑수는
빵 터졌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또 <장화, 홍련> 촬영 당시
근처에서 다른 영화도 촬영되고 있었는데
바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장화, 홍련> 여배우들이 예쁘다는
소문을 들은 봉준호 감독, 송강호가
촬영장에 구경 옴
“여기는 여배우들이 많아 좋겠네..
우리는 여배우가 없어!”라고 탄식하자
그 말을 들은 쩌리 갑수가 대답함
“여기도 마찬가지임..
제정신인 여자는 없어..ㅎ”
암튼 그 뒤로도 틈만 나면
송강호, 김상경은 놀러왔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⑥ 시계 : 12시 45분
12시 45분에 멈춰져있던
시계를 보고 멈칫하더니
직접 손으로 바늘과 추를 돌려
시간을 다시 맞추는 수미
12시 45분이라는
시간에 담긴 의미가 도대체 뭘 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음
영화 결말 부분
옷장이 넘어지고 쿵- 소리에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소리 나는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릴 때
수미 방의 시계가
1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었음..
12시 45분은 바로
‘수연이 옷장에 깔린 시간’임
⑦ 똑같은 일기장, 옷
가져온 짐을 정리하던 수미는
똑같은 다이어리가
이미 책상 위에 놓여 있고
똑같은 원피스로 가득한
옷장을 보고 존나 놀람
김지운 감독의 말에 따르면
이건 ‘반복의 상징’임 ㅇㅇ
수연의 죽음 이후로
수미는 분노+죄책감에 휩싸이지만
도저히 풀 방법이 없음
그렇기 때문에 수미는
끊임없이 반복해서
은주와 싸우며 수연을 지키려 하는
끔찍한 환상을 되풀이함
즉 ‘똑같은 일기장과 옷’은
수연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에서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저주받은 수미의 처지’를 상징함..
⑧ 잠에서 깨어나는 여자들
차에서 내린 수연은
졸린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듦
이런 것처럼.. 이 영화에서는
수미, 수연, 은주가
‘잠에서 깨어나는 장면’들이
계속계속 나옴 ㅇㅅㅇ
이건 바로
‘자기 자신-수연-은주’를 오고가는
1인 3역의 수미의 다중인격을
표현하는 방법!
즉 여자 주인공들이 깨어나는 장면들은
지금까지 잠들어 있던 환상 속의 인물을
수미가 불러내는 것과 같음
죽어 있던 동생의 인격을 불러내고,
환상 속에서 더욱 악랄하게 묘사된
은주를 불러내고...
⑨ 배자매 : 동성애 코드?
깨끗하게 침대 시트와 잠옷을 빨고
정원 쪽 1층 발코니 흔들의자에 앉아
수미는 엄마가 좋아했던 노래를
휘파람으로 불고 있고,
수연은 언니 휘파람을 듣다가
열심히 흉내 내는......
이 장면은 사실
원래 그네 타는 장면에서
급하게 바꿔 찍은 것!
앞뒤로 흔들리는 그네보다는
완벽하게 짜여진 지금의 안정된 구도가
훨씬 나음^-^
그리고 겁에 질려 안기는
수연을 꼭 끌어안는 장면
이 장면을 촬영할 때부터
임수정은 문근영에게
거의 동생과 같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함 >_<
그리고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영화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논의되고 있는 건
수미와 수연의 ‘동성애 코드’
필요 이상으로
수연에게 집착하는 수미와
또 수미에게 의지하는 수연에게서
백합물(여X여)을 연상케 하고,
심지어 <장화, 홍련> 영화 장면을 따서
외국 레즈비언 그룹 ‘타투’의
뮤직비디오도 만들어졌으니...
여러모로 동성애 코드를
노렸다고도 볼 수는 있지만..
영화 내용을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무엇이든 관객의 몫임!
⑩ 수미 : 임수정
실제 나이를 들으면 놀랄 만큼
어려 보이는 외모를 지닌 임수정
그러면서도
영화 속에서 조숙하고 처연한
얼굴로 묘한 분위기를 풍김
조용한 성격에
공부도 그다지 잘하진 못했지만,
지금도 임수정의 모교인
명덕여고 쌤들이
“공부는 못했는데 아주 예뻤다.”
라고 말할 만큼
학창시절부터 존예보스였음
스스로도 연예인이 될 줄
예상 못했던 수정찡
연기공부를 전혀 받아본 적도
없는 상태로 연예인이 됐고,
데뷔 후에도 연기수업 전혀 ㄴㄴ
오디션도 셀 수도 없이 봤지만
거의 탈락..ㅎ
거의 300번이나 봤다고 함
그러다가 2002년에 오디션을 통해
<장화, 홍련>에 캐스팅됨
임수정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자
사실상 마지막 오디션이었던 것!
<장화, 홍련> 공개오디션은
박찬욱 감독, 오형근 사진작가 등이
함께 심사를 봤음
그 당시 신인 여자연기자들은
거의 다 참가했고,
김지운 감독이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꼭 했던 질문이 있음
“살면서 치떨리는 적개심과
죄의식을 느껴본 적 있어요?”
잠시 생각하더니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 사람은 바로 ‘임수정’
유일하게 질문을 이해하고
대답 했다고 함
임수정이 뭐라고 대답한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임수정 대답을 듣고 감독은 울어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물쭈물하지 않고, 명확하고, 솔직하게
자기 얘기를 들려준 사람은
오직 임수정 하나였고,
벌써 세상을 알아버린 것 같은 대답에
엄청난 슬픔을 느꼈었다는 감독의 왈..
분위기 자체도
‘동생에 대한 집착으로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는 수미‘에 적합해 보였고,
다른 후보자들은 10분 만에
끝나는 오디션에서
유일하게 감독들과
1시간 이상 이야기하고
만장일치로 바로 캐스팅 ㄱㄱㄱㄱㄱ
그 후로 영화 속에서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는
고난도의 연기를 보여주며
충무로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국내공포영화 중 최다관객 기록,
2003년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쓸어버림
특히 청룡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를 기록했다고 함..
연기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사람이..ㅇ.ㅇ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음
거기에다 연기 욕심도 많아서
엄청 노력했다고 함
모든 스태프들과 배우가 함께 숙소 생활 中
<장화, 홍련> 촬영 때
연기가 잘 안 되서속상했던지
밤마다 방에서 혼자 울었던 수정찡ㅠㅠ
근데 임수정의 옆방에 살던
염정아가 그 소리를 들음
밤만 되면 흐느끼는 귀신 소리가 들린다고
스태프들한테 두려움을
호소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
특유의 차분한 매력과
착한 성격, 연기력 덕에
김혜수 등 여러 선배 배우들의 아낌을 받고
또 공효진, 신민이랑 친하다고 함
잡지모델로 데뷔할 때부터 친해서
존나 절친^-^
<놀러와>에 출연한
공효진이 임수정에 대해
“여성스럽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게으른 애”
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의외로
어색할 것 같은 모임에도 같이 나가주고..
술도 꽤 잘 마시고
화도 잘 안내는 성격^▽^
⑪ 수연 : 문근영
영화에서 첫 반전의 충격을 주었던
‘수연의 죽음에 대한 폭로’
수연이 죽었다고 말하는 아빠의 말에
정작 크게 오열을 터뜨리는 사람은
산 사람인 ‘수미’보다
죽은 아이인 ‘수연’
그래서 더욱 슬프고도
비참하게 느껴지는 장면임ㅠㅠ
이 부분을 촬영하던 날, 문근영은
“나는 안 죽었는데.. 나는 안 죽었는데..”
라고 끊임없이 되뇌며
흐느꼈다고 함ㅠㅠ
그리고 수연이 자는 장면 대부분은
문근영이 진짜 걍 자는
장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후반부에 다시 정신병원에
입원한 수미
문근영은 이 장면을 보면서
“내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
살아서 울 언니
위로해줘야 되는뎁ㅠ_ㅠ”
라고 말했다능...
암튼 졸귀보스임..흏
⑫ 영화 OST : 이병우의 서글픈 음악
은주가 수연을 과격하게
옷장으로 밀어 넣고,
수연의 울먹이는 모습에
다시 문을 걸어 잠그는..
이 장면에 흐르는 건
이병우가 작곡한 서글픈 음악임
과격한 학대 장면과
어우러지는 슬픈 음악은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
우리가 보고 있는
이 모든 끔찍한 일들이..
사실 죄책감에 미쳐버린
수미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환상이라는 점에서
무섭지만 슬픈 느낌을
아주 잘 묘사하는 음악임bb
특히 이병우가 작곡한 메인테마곡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외국인들이 유투브 댓글로
곡 제목을 물어보는 등 관심이 높고,
프랑스에서 화장품 광고
브금으로 쓰이기도 했음!
문제시 피드백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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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대나무헬리코박터
첫댓글 오늘 이거 봤는데 영화 너무 슬퍼ㅠㅠ
내 최애영화💕
글 너무 잼땅 ㅠㅠ !! 근데 저 여자 배우가 뭔 원숭이냐 남감독 남배우 ㅈㄴ 구경하러 오는거 개빻음
너무감동적이다 ㅜ.ㅜ
진찌 인생 영화ㅡㅠㅜㅜ 글에서 세월이 느껴져서 더 애틋하다
와존잼 ㅠㅠㅠ무섭기만한 영화인줄알고있었는데 넘슬프다ㅠㅠㅠㅠ
글 진짜 재밌다!!
내 인생영화임 ost, 내용, 배우등 빼놓을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