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스테이크의 뻔한 조합 대신, 의외로 와인과 잘 어울리는 5가지의 안주를 소개한다. 전부터 프랑스인들은 와인과 치즈 등 궁합이 잘 어울리는 음식의 매칭을 ‘마리아주’라고 불렀다. 치즈와 초콜릿 등 뻔한 와인 안주가 지겨워졌다면, 의외의 조합이 돋보이는 5가지 마리아주 안주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1.햄버거
‘와인에 햄버거?’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레드 와인과 햄버거는 궁합이 좋다. 와인 중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치즈 버거와 잘 어울리는 편. 카베르네 소비뇽의 살짝 거칠고 떫은맛을 치즈 패티가 중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풍부한 산미가 돋보이는 멀롯 계열 와인을 마신다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머쉬룸 버거를 추천한다.
2.육회
고기는 레드와인과 어울린다는 것이 정설이지만, 의외로 스파클링 와인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육회의 기름지면서도 살짝 비릿한 맛을 스파클링 와인이 잡아주기 때문. 또한 육회와 함께 나오는 배의 아삭함이 스파클링 와인의 상쾌함과 어우러지면서 풍부한 마리아쥬를 경험할 수 있다.
3.잡채
화이트 와인과 잡채 역시 의외의 궁합을 자랑한다. 바디감이 비교적 가볍고 상쾌한 소비뇽 블랑 품종이 채소와 버섯 등이 버무려진 고소한 잡채와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또한 살짝 도는 산미가 잡채의 기름기를 중화 시켜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4.프라이드 치킨
치킨은 스파클링 와인과도 무척 잘 어울리다. 톡 쏘는 산미와 풍부한 버블감이 특징인 스파클링 와인은 기름기가 많은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 또한, 강한 탄산의 맥주나 단맛의 콜라와는 달리 스파클링 와인 특유의 산뜻함이 프라이드 치킨 본연의 맛을 좀 더 살려준다.
5.팟타이
와인은 의외로 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우아함과 신선함이 적절히 조화되는 오리건 또는 뉴질랜드 말보로의 피노 누아는 새콤하면서도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어우러진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