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추운 겨울을 이겨내는 나무의 지혜를 아세요? 눈 내리는 겨울에 모든 잎사귀를 버리는 그들의 깊은 지혜를 아시는지 묻는 겁니다. ^___^a
사람들은 찬바람이 불면 옷을 하나 둘
끼워 입기 바쁜데, 나무는 무슨 이유로
잎을 떨어뜨리는 것일까요?
그것은 얼어 죽지 않기 위해서라는 군요. 가을이 기울고 먼 발치에 겨울이 불어오면 그들은 서둘러 잎을 버린다고 하네요.
잎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의 수분을 필요로 하게 되는 법.
일부러 잎에 향하는 수분을 차단시킨 뒤 말라버린 잎사귀를 버려서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죠. 그것만이 아니더군요.
몸 안에 있는 수분도 군데군데 동그란
물 주머니를 만들어 최소한의 수분만을
저장한 뒤 모두 내보낸다고 합니다.
몸 안에 수분이 가득하면 추운 겨울에
얼어버려서 쩍쩍 갈라져 죽을 수 있기
때문인 거죠. 놀랍지 않나요?
무엇이든 끼워 입거나, 이고 가려던 나로서는 하나하나 비워버리는 나무의 철학에 놀랄 수 밖에 없는거죠. 자신을 비워낸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인 것 같아요.
우리도 나무에게서 배워야겠습니다. 꼭 없어도 되는 건 버릴 줄 아는 법을......
그래야만 새로운 날에 더 커다란 나무로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런 여러분은 나무의 신비로운 지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
이 노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배우는 노래이죠. ^___^
눈 쌓인 언덕을 다녀오는 길에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계속 흥얼거려 보았는데, 옛 추억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자꾸만 따뜻해지는 거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1절은 쉽게 떠오르던 가사가 2절로 넘어가면서 자꾸 막히는 거였어요.
하루 종일 생각해 보았지만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저녁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을 검색한 뒤에야 2절을 마저 불러볼 수 있었죠.
1절 못지않은 좋은 가사였는데 살아오면서 그만 잊어버렸던 모양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불러보지 않으실래요?
늘 한자리에서 나무처럼 흔들림 없는 날들 되세요. ^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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