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간 | 거 리 | 출발시간 | 소요시간 | 비 고 |
하늘재마을 |
| 04:02 |
|
|
하 늘 재 | 1.69km | 04:36 | 34 | |
포 암 산 | 1.39 | 05:29 | 53 | |
마 골 치 | 2.96 | 06:32 | 63 | |
꼭두바위봉 | 3.33 | 08:07 | 95 | 20분 조식 |
1065.1봉 | 2.52 | 08:27 | 20 | |
대 미 산 | 2.67 | 10:42 | 132 |
|
차 갓 재 | 5.64 | 13:06 | 144 | 10분 휴식 |
안 생 달 | 0.66 | 13:29 | 23 |
|
계 | 20.86km | 09:27 | 08:57 | 실 소요시간 |
산 행 기 록
지도 #1
시키는 대로 해야죠.
택시비 15,000원을 지불하고 하차를 합니다.
이정표따라 약 1.8km를 걸어가야 합니다.
택시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이른 새벽에 청승맞게 터벅터벅 혼자서 걸어갑니다.
연아닮은 소나무라네요.
김연아의 휘겨스케이팅하는 모습을 닮은 것이라는 얘기군요.
최순실이 딸내미도 김연아 같은 스타로 키울 계획이었다고요?
벌써 애를 났으니 이제는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고...
한때는 김연아도 남자때문에 구설수에 오를 뻔 했었죠?
뭐 이런 데다가 쓸 얘기는 아니고....
26분을 걸어 하늘재 초소입구에 도착합니다.
복습을 하고....
신축 화장실은 아주 깨끗하고 관리도 잘 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산행을 시작할까요?
이정표를 따릅니다.
오늘 구간은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 충주시의 도계를 따릅니다.
초입은 무조건 치고 올라갑니다.
길이 좀 어수선합니다.
예전에도 그랬나?
하늘재 샘물은 여전하고.....
너덜지대 같이 바위 구간도 많습니다.
암릉 구간은 이렇게 철사다라리를 설치해 놓아 진행하는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게끔 만들어 놓았습니다.
500m를 올라오는 동안 위와 같은 사다리를 세 개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하늘에는 야간 비행을 하는지 비행기 소리도 들리고 멀리서 차량 지나는 소리까지 들리는 조용한 새벽입니다.
짐승소리도 들리지 않는 걸 보니 녀석들이 왠 이방인에 대해서 경계를 잔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단을 오를 때 어제 걸었던 후유증이 좀 있는 거 같습니다.
다리 근육이 아직 원상복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 몸은 제가 스스로 잘 아는데...
뭐 이정도 뿐만 아니라 30km든 40km든 웬만한 거리를 걷더라도 다리에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오늘은 영 아닙니다.
어제 과음을 해서 그런가?
잠도 잘만큼 잤는데.....
정면으로 조망이 탁 트일 것 같은 962.5봉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단순히 962.5봉이고 다만 여기에는 4등급삼각점(덕산 453)이 매살되어 있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멋진 정상석이 있다니...
전에는 작은 정상석에 속칭 마골산이라는 이름도 병기되어 있었는데...
즉 흰 바위가 우뚝 솟은 모습이 껍질을 벗겨 놓은 삼대 같다고 하여 마골산(麻骨山), 지름산 표기도 되어 있었는데...
그런데 여기 있어야할 삼각점이 보이질 않습니다.
정상석 뒤 돌에 깔려 있나....
아무리 찾아봐도....
이제부터는 만수봉을 따릅니다.
좁은 길을 따라 편하게 진행을 하니,
이곳이 지도에 나와 있는 포암산입니다.
아무 것도 없이 그저 이런 잡목만...
아까 그 전위봉에 정상석을 빼았긴 이유입니다.
밤에 뭐 볼 게 있나요.
그저 이정표나 나오면 이거나 사진으로 남길까....
842.2봉을 지납니다.
지도 #2
만수봉 갈림길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그런데 궁곡 건너편 940.5봉 부근에서 랜턴 불빛 같은 게 보이는군요.
대간꾼이 진행을 하는 것인지 하늘의 별빛인지 잘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사람 소리는 들리지 않고....
854.2봉에 올라섭니다.
여기서 제천시 한수면을 만나게 되는군요.
따라서 대간길은 제천시와 문경시의 도계를 따르게 됩니다.
06:27
평평한 곳으로 떨어져 억새 숲을 지납니다.
06:32
그러고는 마골치를 만납니다.
지도 #2의 '가'의 곳입니다.
여기서 좌틀하면 만수봉으로 향하게 되고 대간길은 목책을 넘어 진행을 하게 됩니다.
즉 이제부터는 비탐방지구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조용히 지나가라는 얘기도 되고....
이제부터는 덕산면 안으로 들어가 진행을 하게 됩니다.
제천시 덕산면과 문경시 문경읍의 도계를 따릅니다.
06:44
941봉을 지나,
06:51
940.5봉에서 3등급삼각점(덕산 313)을 확인합니다.
그 정상에서 서쪽으로 조망이 트이는군요.
새벽에 지나온 포암산.
그러니까 봉우리 좌측이 정상석이 있던 962.5봉이고 그 우측이 국토지리정보원 지도 상의 포암산인 963.1봉이군요.
그 앞으로 해서 우측 낮은 봉우리를 지나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군요.
좌측으로 눈을 돌립니다.
우측이 포암산 그리고 그 좌측이 어제 진행하면서 본 주흘산 줄기.
좌측도 조망하고.....
궁곡 쪽....
07:08
지도 #2의 '나'의 곳에서 우틀하여 고도를 낮춥니다.
여기서 앞서 간 팀들의 후미 두 분을 만나게 되는군요.
하늘재에서 3시에 출발했다고 하는 분들인제 서울 '뫼산산악회' 소속이라고 합니다.
선두분들은 845.6봉 즉 일명 꼭두방위봉을 통과하고 있다는 전화를 하고 계신데 상당히 뒤쳐져 있습니다.
거의 초장인데 1시간 정도나 떨어져 있으니....
아까 본 불빛이 바로 이 두분의 것이었군요.
돌이 많이 나옵니다.
문제는 이상하게 힘이 든다는 것입니다.
평소 같으면 이렇지 않은데...
아무래도 어제 먹은 술 때문인 거 같습니다.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것 등 음식물 섭취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07:19
895.6봉을 오릅니다.
멀리 1034.3봉 뒤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멀리 주흘산 라인이 명백하게 보이고....
좌측 관봉1079m, 우측 영봉1108.4m.
07:35
암벽 구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07:48
좌측으로 멀리 운달산1103.2m이 보이고...
우측은 관음리 일대입니다.
07:56
어제 본 월항재 혹은 평천재로 오르는 길이 있겠고....
우측 아래 도로는 하늘재에서 901번 도로로 이어지는 지방도.
점점이 보이는 마을이 문막마을이겠군요.
저 산줄기 너머가 월항 마을이 있는 곳이겠군요.
어제 본 월항재 혹은 평천재로 오르는 길이 있겠고....
멀리 좌측으로 포암산.
08:01
지도 #2의 '다'의 곳에서 또 바위 지대를 지납니다.
뫼산산악회 후미 팀들을 잡을 때도 됐는데 영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 뒤의 두 분들이 걱정도 안 되는지 후미대장은 보이지도 않는군요.
지도 #3
꼭두바위 봉을 지납니다.
예전에도 로프가 없었나?
비가 오거나 살짝 얼음이라도 얼은 날에는 도저히 진행이 불가한 지역입니다.
로프나 다른 안전시설이라도 있어야....
08:15
어렵사리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꼭두바위봉을 내려와 845.6봉으로 오릅니다.
배도 고파오고 기력은 쇠잔해지고....
09:01
1034.1봉을 오르는데 아주 고역입니다.
아까 봤던 뫼산산악회의 후미 팀들이 아침을 먹고 있군요.
그분들을 추춸하고 저도 빵쪼가리를 입에 넣습니다.
별로 맛도 없고.....
09:27
그래도 찾을 건 찾아야죠.
1065.1봉에서 3등급삼각점(덕산 315)도 확인합니다.
드디어 멀리 대미산이 보이는군요.
아무래도 오늘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해서든 벌재까지 갈 수는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는 동로에서 16:50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점촌에서 18:0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그 시간이 빡빡할 것 같군요.
진행하다 보니 아까 만났던 뫼산산악회의 총대장님인 '봄날'님이 일행들을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나 함께 걷게 됩니다.
지도 #4
좌측으로 꾀꼬리봉 부근을 보기는 하는데 조망이 안 좋아....
봄날 대장님 말씀.
제가 처음 만났던 그 두분은 부부인데 워낙 늦어서 항상 그 분들을 기다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냥 출발하면 그 분들이 알아서 귀경을 한다고 하시는군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민폐가 되는 건 아니겠습니다.
10:35
대미산이 가까워졌습니다.
우측으로 운달지맥의 1043.1봉이 보이는군요.
거기서 우틀하면 여우목고개로 진행이 될 것입니다.
오늘 제 우선 목표는 그곳입니다.
그렇게 되면 훗날 진행할 운달지맥 접속구간을 벌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운달지맥이 진행되는 줄기를 봅니다.
우측 아래로 901번 도로가 좌측 여우목고개로 올라가고 있고...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운달산이군요.
10:36
아래로 갈평마을이 보이고 그 뒤가 주흘산 줄기.
그러고는 대미산입니다.
진주에서 온 팀들이 식당을 챠리셨군요.
저는 여기서 우틀하여 운달지맥을 따라 하산하여 귀가를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참고도 #1 신산경표 상의 운달지맥
신산경표에 따를 때 운달지맥은 이 대미산에서 시작하여 운달산 ~ 단산 ~ 천마산 ~ 큰고개를 지나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약 48.8km의 줄기라고 합니다.
그럴까요?
지도를 보면 운달지맥이 대미산에서 가지를 치고 나올 때 그 분기점에서 나오는 물이 조령천입니다.
그리고 이 조령천은 영강을 만나게 되고 이 영강은 낙동강에 흡수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영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이 운달지맥은 맥을 다하여야 합니다.
신산경표의 마루금 끝을 봅니다.
참고도 #2
신산경표에서 운달지맥의 끝은 밤고개를 지나 석봉에서 직진을 하여 천마산을 지나 뱃가로 갑니다.
그러고는 내성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하게끔 그려져 있습니다(위 참고도 #2의 푸른선).
하지만 내성천은 그 위에 나오는 국사지맥과 관련된 물줄기이지 이 운달지맥과는 하등의 관련이 없는 그것입니다.
오히려 석봉에서 우틀하여 영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는 핑크색 선으로 가는 게 타당합니다.
이럴 경우 운달지맥의 48.8km보다는 조금 짧아져 도상거리 약 48.1km의 줄기가 됩니다.
저는 이를 신산경표의 운달지맥과 구별하기 위하여 가칭 '신운달지맥'으로 명명하고자 합니다.
기력이 보충이 됐나요?
그럭저럭 갈 만합니다.
신운달지맥으로 진행하려는 계획을 접고 대간길로 나갑니다.
대미샘이라는 눈물샘도 통과합니다.
일단 대미산에 오르니 평평한 길을 걸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지 힘이 조금 붙는 거 같습니다.
봄날대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뫼산산악회의 잠자리님 등 여성대원들이 싸가지고 온 배낭을 풀어 헤칩니다.
감이며 사과며....
한 번 빈대는 영원한 빈대!
그분들과 걸으니 당연히 속도가 나지 않고 그러니 힘은 덜 들고....
11:02
그러고는 문수봉 갈림길입니다.
신산경표에 의할 경우 여기서 직진을 하면 문수봉 ~야미산 ~ 등곡산을 지나 남한강으로 빠지는 도상거리 약 35km의 산줄기라고 합니다.
참고도 #3 신산경표의 등곡지맥
즉 신산경표에서는 등곡산에서 직진하여 장자봉을 지나 육지의 끝이 남한강을 만나는 점까지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건 산경山經일 뿐이지 산자분수령이 말하는 합수점으로 가는 올바른 루트는 아닙니다.
즉 등곡지맥이라는 산줄기는 그 줄기가 대간에서 갈라질 때 그 골짜기에서 발원하는 물줄기 즉 광천이 그의 모천母川인 남한강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그 맥을 다 하는 게 맞습니다.
참고도 #4
그렇다면 그 줄기는 신산경표에서 얘기하는 육지의 끝(참고도 #4의 푸른 선)으로 가는 게 아니라 핑크색 선으로 가야 맞을 것입니다.
그럴 경우 지맥의 도상거리는 33.8km가 아니라 이 보다 조금 더 길어지게 됩니다.
이 핑크색 줄기를 등곡지맥과 구별하기 위하여 우선은 가칭 '신등곡지맥'으로 부릅니다.
신등곡지맥으로 가는 길을 슬쩍 본 다음,
우틀하여 폐헬기장을 지나,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벌재까지에 대한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군요.
후천성 쌍둥이?
뿌리는 다른데 몸이 하나가 된 나무.
11:29
좀 편안한 대간길입니다.
4팀이 엉켜서 진행합니다.
저까지 포함하면 5개 팀이군요.
대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나는 것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823.8봉의 4등급삼각점(덕산 464)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11:49
926.5봉입니다.
심심하지 않아서 좋군요.
머릿속으로는 벌재로 갔을 경우 혹은 차갓재에서 내려갈 경우 등 시간 계산을 하느라 좀 복잡해집니다.
시간표도 다시 보고...
시내버스 시간표도 다시 봅니다.
그런데 이 문경시는 문경읍과 점촌읍이 하나로 통합된 지역이라 지명이 아주 사람을 귀찮게 만듭니다.
문경터미널이 하나가 아니라 두 개인 것도 그렇고 시내버스가 점촌으로 가는 게 있고 문경읍으로 가는 게 따로 있고....
일일이 확인을 하며 물어봐야 하더군요.
12:04
잠시 뒤를 덜아 대미산 라인을 봅니다.
12:26
남한 백두대간 구간 중간 지점입니다.
이 부근에는 이런 게 두 개가 있죠?
우선 그 중 하나인 평택산악회에서 만든 걸 보고 지납니다.
잘하면 문경에서 14:10 버스를 타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생달 마을로 일행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합니다.
전봇대를 지나,
13:06
#64철탑이 있는 곳입니다.
중요한 post입니다.
여기서 우틀하여 오늘 마루금은 여기서 끝냅니다.
벌재까지는 약 8km라 충분히 4시까지는 갈 수 있는데 체력이 문제가 됩니다.
평상시라면 문제가 될 게 없는데 오늘은 워낙 상태가 안 좋습니다.
뫼산산악회 대장님과 애기하다 보니 그렇게 힘든 줄 모르겠고...
만약 그 팀이 벌재까지 갔으면 저도 그 차를 타고 귀경을 할 요량으로 함께 갔을 것 같습니다.
그 분들도 그걸 권유하시고...
13:23
하지만 그 분들 후미를 기다리랴 씻고 식사를 하랴....
언제 서울에 도착할 지 가늠하기가 쉬울 것 같지 않습니다.
뒤를 한 번 돌아보고...
그런데 관광버스가 10여 대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분들이 다 대간꾼들은 아니고 황정산이 일부 개방되어 그곳을 찾아온 것입니다.
일반 산행객들입니다.
덕분에 이 지역 상권이 흥이 난 것 같습니다,
오미자 액기스에 오미자 주 그리고 하산식 음식점까지.....
택시가 조금 늦게 도착합니다.
14:00
문경에 도착하여 무난하게 10분 차를 타고 차 안에서 캔맥주로 하산주에 갈음합니다.
천상 나머지 구간은 벌재나 저수령에서 1박을 하고 죽령 다음 구간까지 가는 일정을 잡아야 하겠군요.
그러면 딱 4구간 남았나요?
첫댓글 ㅎㅎ 쉬엄쉬엄 하세요...이제 4구간이면 금방 끝나겠습니다.
예. 이번만 서두르겠습니다.
천천히 하세요 요즘 무리하는 팀들이 많지만...오래오래 하실라믄
예.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이번만 해량해 주십시오.
작년에 등곡과 이번에 운달을 지나가서인지~~보이는 조망이 비슷해서 알아보기 참 좋네요.운달지맥도 아직 마치지는 않았는데,확실히 지맥을 물줄기가 태어난 곳에서 합수점까지 라는 이론으로 하면~~~지적하신대로 가야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