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공기에 분주하다.
지질한 장마가 시작 되기 전에
갈라진 담벼락 틈새부터 메운다.
시멘트국물 한숫갈 퍼 못난 마음 틈새도
매끈하게 바른다.
마음 장마도 여간 질척거리는게 아닌지라
토닥 토닥 다독여 본다.
애송이 미장일 정리하고 돌아보니
밥알 같던 아가들이 숙녀가 되어 있다.
밤잠 제쳐두고 네 얼굴 피어오른걸 보고 있을걸…
꽃잎 떨어질까 소심한 내 마음에
네 향기만 쓰다듬는다.
고추만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엄마 몰래 칭찬 받을 생각에 밭에 고추를 심어 두셨지.
고랑 사이 사이 예쁘게 심어두고
엄마에게 예쁘게 욕도 얻어 먹고.
두둑에 심었어야지. 이 양반아…
할미 좋아하는 살구도 용돈 탈탈 털어 산다.
고구마도 삶고
마른 갈치도 조린다.
실바람 사이 가뜩이나 큰 코평수에서
누구의 노래가 흐르는 하루다.
까먹은 가사에 다시 부른다.
뭐 어때.
칭찬할 사람도 없고, 뭐라할 사람도 없는
그냥 나의 보통의 하루에
흐르는 당신의 노래를
내 마음 구름에 묻혀 거기로 보낸다.
첫댓글 아씨님은 한 구절 한 구절 그저 시적인 글만 올리시니 보기좋고
읽으면서도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 시간입니다~~~
자주 좀 올려 주세요♡♡♡
오!!! 노력해 볼께용. ㅎ ㅎ ㅎ
웃으셨다니 기분 좋아요.
제가 더 행복해지는걸요~
아씨작가님의 또하나 작품으로 탄생 됐네요
오늘 신나시겠당!!! 나도 가서 박수치구 해야하는데. ㅎ ㅎ ㅎ
아씨님의 보통의 하루 엿보기. 너무 여유롭고 멋지네요.
진짜 궁금. 못하는게 있기나 할까?
저 수학요. ㅠ ㅅ ㅠ 나도 수학 30점 이상 받고 싶당.
@애기똥풀 아씨 아마 잘할거야~ 못할리가 없어~ 아씨님의 눈높이가 높은것일 뿐.
고구마 사진 빠짐~ㅋㅋ
어! 진짜네!!!
늘~
바쁘신 가운데에~
재미난 일상~
멋진 일상~
잘보았어요~
더 나누고 싶어요. 마음껏. ㅎ
살구는 강수님드리고시퍼요
고구마에갈치에 점심 맛나게 드셔요❤️
오! 그분도 살구 좋아하는구나.
난 부끄러워서 못드림!!!
자연속에 사는 아씨님.
마음도 자연친화적~^^
갬성이 넘쳐흘러요~~
수학 못하면 어때~! 국어잘하면 됐지~!! ㅋㅋ
어머. 저 나름 읍내 살거등요!!!
맛난건 혼자 다 먹고~ㅠ
나도 살구 좋아헌디요~
구래요??? 이 맘때즈음 모일 일 생기면 꼭 챙겨 가서 두손 가득 드릴께요. ㅎ
마음대로 마음 가는대로 ^^
마음 가는 대로 베짱이홀 한번 가보고 싶네요.
성탄절 즈음 가보려나…
@애기똥풀 아씨 그럼 송년콘서트 때 보는겨?
@비탈 훗! 기다려 봐봐용.
수국이 뭘 봤길래 얼굴 붉어졌나
고추는 아는듯 흰니 들어내고 웃네
살구는 얼추 안듯 모른듯 노랗다
으깨진 고구마는 살구 보고 속이 탄걸까
갈치도 뒤집지며 웃는다
아씨내 집 밥상 머리에선
눈꼽땔 시간도 없어 밥이 코로 넘었 갔을것 같다.
(쓰고 웃었음 ㅎㅎㅎ)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끄윽. 끄으으윽. ㅋ ㅋ ㅋ
난 왜 상상하고 이 댓글을 읽고 있을까. 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