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에서 코치생활을 한 적이 있는 브레멘의 빌리 렘케 교육부장관이 어린이 교육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경기장에서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촉발된 것.
대부분의 실외 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자주 볼 수 있는 이러한 모습은 운동량이 많은 축구에서는 더욱 흔한 장면.
따라서 독일의 축구선수들은 '말도안된다'는 반응.
카이저슬라우테른의 MF 마리오 바슬러는 "달리는 도중에 휴지를 들고 다니라는 말이냐.
절대 침뱉기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과 감독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슬러는 "축구는 격렬한 접촉이 요구되는 스포츠지 여자들이 아침에 고상하게 커피마시는 자리가 아니다.
침뱉는 행위를 금지시킬 경우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하산 잘리하미드비치와 TSV 1860 뮌헨의 베르너 로란트감독은 각각 "침뱉기 금지는 우스운 소리",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신경쓸 가치가 없는 얘기로 치부했다.
반면 독일축구협회의 심판위원인 폴커 로스는 "경기가 너무 지저분하다.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행위라고 말하지 말라.
이것은 양육의 문제"라며 금지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심판이 처벌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 문제에대해서는 사양했다.
TV화면이 우리가 보지 못한 장면을 찍는데 혈안이 될것이라는 게 이유.
이전보다 심판이 더 많이 뛰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한편 독일축구협회(DFB)의 볼프강 니어스바흐 대변인은 "TV중계가 많아질수록 선수들의 지저분한 행위에 불만을 품는 팬들의 항의가 더욱 늘어나고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DFB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손수건을 들고 뛰게 하지는 않을 것이며 선수들의 행위를 막을 근거는 없다"며 판결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