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추석이었다!
아~옛날이여
兮空
대한민국 1959년 대학시절
가을 추석 지내고
대구발 서울행 귀경 완행 열차
열차 칸사이에 설 자리 조차도 없었던
만원 완행 열차
오른팔 겨드랑이에 영어 공부 한답시고
“안나카레리나” 원서 한권 끌어 안은 채
서서이 달리기 시작한 열차 따라 잡으려
결사적으로 왼손 뻗어 난간손잡이를 잡고
왼쪽 발 끝을 난간 끝에 겨우 걸치고 나서~
난간 끄트머리에 간신히 버티고 서 있던
너를 끌어안다 싶이 메달리고~ 너는 먼산 본채
슬그머니 나의 책을 받아주던 너! 한 평생을
내가 진 그 빚을 갚을 길 없어 애 태웠는데
아직 살아있을지? 추석이 되니
새삼스릅게 궁금해 진다
그때 너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수년 전에
가을 골목길에서 빈 깡통을 너 에게로
걷어 차던 그 숙맥이 바로
나 였다는 것을~
너를 안은 채 일곱 시간을
아쉽게도 순식간 찰라에 내달린 듯 한
대구발 서울행 그 완행 열차를
구순 쪽으로 내달리는 인생
특급열차 위에서 이토록
가슴 아리게 그리워
할 줄이야~
그때~ 난들
어찌 알았겠소?
아! 옛날이여 · 이선희
https://www.youtube.com/watch?v=UJc2B9wVyIw
兮空의 詩와 인공지능 아바타의 畵釋 (G230930240)
*[참조사항] 꼭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人性 과 人工] [詩性 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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