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원자재 상승·물동량 증가에 실적 고공행진
종합상사, 원자재 상승·물동량 증가에 실적 고공행진
국내 종합상사들이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물동량도 급증하며 종합상사의 이익폭도 크게 뛰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6%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18.3% 증가한 8조5480억원, 순이익은 51.1% 증가한 334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2분기 매출은 글로벌 경기호조에 따라 원자재 시황 상승, 국내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상사 트레이딩 영업 호조와 패션 영업이익률 개선, 바이오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상사부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4% 증가한 4조2970억원, 영업이익은 592.3% 증가한 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사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다.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증가와 원자재 시황 상승, 영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삼성물산은 "코로나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실행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신사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요 활동 등 지속 추진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8조5245억원,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17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매출은 지난 분기에 이어서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2분기 호조는 1분기(1~3월)에 이어 국내외 철강재 사업 등 트레이딩 확대에서 비롯됐다. 포스코SPS, 인도네시아 팜오일,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 증가도 이어졌다. 자회사 포스코SPS는 철강 업황 상승과 더불어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 판매량 증가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트레이딩 호조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꾸준한 실적과 함께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철강, 에너지, 식량 등 핵심사업과 친환경 소재 및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장기적으로 철강 사업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용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추가 자원 매장량 확보와 탐사 등으로 장기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원자재 시황 상승과 물동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LX인터내셔널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2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5.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7.3% 증가한 3조9560억원을 나타냈다. 에너지·팜, 생활자원·솔루션, 물류 등 전 사업 부문의 실적이 고루 개선됐다. 자원 시황의 상승과 생산량 증가, IT 트레이딩 물량 증가, 해운·철도 중심의 물류 외부 사업 호조, 육상·창고 물류(W&D) 신규사업 확대가 회사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 생활자원, 솔루션 등 경쟁력을 보유한 기존의 자산들은 가치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 개발,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권, 자원순환, 헬스케어, 디지털 컨텐츠 등 미래 유망한 분야에 빠르고 적극적으로 도전해 지속가능한 독자 운영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