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율이 키재기 3 - 레고의 숫자가 다른 이유
지난 시간 3모둠으로 나누어 이루어졌던 결과를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는 127이었어.
우리는 128
우리도 128
우주: 3팀 모두 숫자가 똑같아야 하는데...
하연: 숫자가 똑같지 않다는 것은 틀렸다는 말이니까. 계산을 잘못한 것 같아요.
최윤: 우리는 하나, 둘, 셋..... 이렇게 셌는데.. 그러다 1개를 떨어뜨렸나?(틀렸나)
현서: 127이 맞는 것 같아요. 우리가 잘못 세었을 수도 있어.
우주: 어떤 팀에서 숫자를 넣었거나 뺐을 수 있어.
현서: 맞아. 1.2.3.4.5.6.7 셀 때 8이 7 뒤에 가니까 127은 128보다 작다는 말이야.
하연이네가 1개가 더 적고, 우리는 1개다 더 많은 거야.
우주: 다시 세야 해
김봄: 똑같은 수가 나와야 하니까..
3팀의 레고 수가 다르다는 것은 어느 팀의 계산이 틀렸기 때문이라며 다시 계산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연: 2.4.6.8.10으로 셌던 것이 더 빨랐던 것 같아. 이 방법으로 한 번 세보자.
은우: 나는 2.4.6.8.10을 잘 모르는데...
하연: 은우야~ 언니가 알려줄게. 2.4.6.8.10 은 2개씩 2씩 세는 거야.
그러니까 2개씩 더하기를 하면서 계산을 하면 돼.
현서: 은우가 5개씩 모았던 것처럼 말이야.
은우: 아~~ 무슨 말인지 알겠다. 그러게 하자.
하연이 언니 설명에 2 배수를 이해한 은우의 허락이 떨어지자 열매들의 수세기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현서: 얘들아~ 먼저 2개씩만 모으는 거야. 동생들이 아직 잘 모를 수 있으니까.
2개씩 된 것은 가운데로 모으자.
꼭! 2개씩 된 것만 모아야 해.
우주: 확인해 보자.
레고 블록 2개가 맞는지 꼼꼼하게 확인작업을 이어가는 열매들입니다.
확인이 모두 끝난 후에는 다음 과정을 위해 모두 현서를 바라봅니다.
현서: 내가 2.4.6.8.10을 말하면 레고를 합체해서 10을 만드는 거야.
(2.4.6.8.10을 소리 내어 읽어준다) 끝~~ 10개가 맞는지 봐바.
아이들: 10야. 나도 10개!
도율: 그런데 나머지는 10개 아니야.
하연: 나도 그래.
최윤: 은우야~ 나랑 합칠까?
은우: 좋아.
해언: 누나~ 나랑 합체하자.
하연: 현서한테 있는 레고랑 내 거랑 합체했더니 10개 됐어요.
10개 묶음을 만들고 난 후 남은 레고를 서로 합체해 10개를 만들어갑니다. 배수와 묶음의 수에 대한 경험을 서로 나누며 수를 세가는 열매들입니다.
우주: 10씩 쌓은 레고가 12개다.
최윤: 그럼 120이네.
도율: 그럼 10이 안 되는 레고 수만 세면 되겠다.
하연: 떨린다.
해언: 1.2.... 8개다.
김봄: 그럼 128이 맞았네. 도율이 키는 레고 128였구만...
현서: 나중에는 다른 사람키도 재봐요. 나는 몇 개일까? 궁금해요.ㅎ
아이들은 빠르고 정확한 수를 세기 위한 고민과 전략을 세우며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며 수를 세어갑니다.
과정에서 등장한 '빨리 세는 방법'과 '시간의 숫자'로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2와 5의 배수는 더 넓고 비밀스러운 수의 세계로의 여행을 기대하는 계기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첫댓글 똑똑한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