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부르시면 (최지숙 시인의 글)
골목에서 아이들 옹기 종기 땅 따먹기 하고 있다
배 고픈 것도 잊고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영수야,부르는 소리에 한 아이 흙 묻은손 털며 일어난다
애써 따놓은 많은땅 아쉬워 뒤돌아 보며 아이는 돌아가고
남은 아이 다시 둘러 앉아 왁자지껄 논다.
땅 거미의 푸른 손 바닥이 골목을 온통 덮을 즈음
아이들은 하나 둘 부르는 소리 따라 돌아가고
남은 아이들은 여전히 머리 맛대고 놀고
부르시면 어느날 나도 가야 하리!
아쉬워 뒤돌아 보리
최지숙 시인의 글을 읽으며 아이들의 놀이처럼 평생동안 어른들도 땅 한평이라도
더 가지기 위해 허리 펼날 없이 살았는데 결국은 주머니 없는 수의 한벌 걸치고
하느님 만나러 가야 하는데 80평생 다가오니 아쉬움만 남는구려!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전화통에 불이 났었는데 전화도 뜸 해 지는 구려,우리 성당 교우님들
즐거운 나날 보내시기 바람니다. 그리고 전화 주세요 놀러 다니고 맛있는것 먹으로 다닙시다.
첫댓글 내 유년 시절입니다.
땅따먹기, 자치기, 사방놀이하다
땅거미 지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어느새 이렇게 많은 세월을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