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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장군(斷頭將軍)
머리가 잘린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이나 죽음도 두려워 않는 용감한 장수를 이르는 말이다.
斷 : 끊을 단(斤/14)
頭 : 머리 두(頁/7)
將 : 장수 장(寸/8)
軍 : 군사 군(車/2)
출전 :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장비전(張飛傳)
이 성어는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장비전(張飛傳)에 나오는 말이다.
유비(劉備)는 동오(東吳)의 손권(孫權)과 연합하여 적벽(赤壁)의 싸움에서 위(魏)의 조조(曹操)를 대파하고 형주(荊州)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지키기도 어렵고 발전하기도 어려운 곳이었다.
유비는 제갈량(諸葛亮)과 방통(龐統)의 계책에 따라 지세가 험준하고 산물이 풍부한 서천(西川)으로 진격하여 그곳에서 기틀을 다질 계획을 세웠다. 당시 서천을 지키고 있던 장수는 같은 한나라 황족인 유장(劉璋)이었다.
유비와 방통은 군사를 이끌고 서천으로 진격했다. 그런데 방통이 전사하고 말았다. 제갈량은 형주를 관우에게 맡기고 직접 서천으로 가서 작전을 지휘했다. 제갈량은 장비(張飛)에게 1만 군사를 주어 파군(巴郡)과 강주(江州)를 치게 했다.
강주를 지키고 있던 파군태수 엄안(嚴顔)은 싸움에 응하지 않고 성문을 굳게 잠그고 지키는 작전으로 나왔다. 장비는 계략을 써서 엄안을 성 밖으로 끌어낸 후에 겨우 성을 점령할 수 있었다.
至江州, 破璋將巴郡太守嚴顔顔, 生獲顔.
장비는 엄안을 생포하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 '우리 대군이 여기까지 이르렀는데 왜 빨리 항복하지 않고 항전을 했는가?'
飛呵顔曰: 大軍至, 何以不降而敢拒戰.
엄안이 대답했다. '그대들이 무례하게 우리 고을을 침탈한 것 아닌가. 우리 고을에는 머리 잘릴 장군은 있어도 항복하는 장군은 없다.'
顔答曰: 卿等無狀, 侵奪我州. 我州但有��️斷頭將軍, 無有降將軍也.
화가 난 장비가 부하들에게 엄안을 참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자 엄안은 얼굴색도 변하지 않고 대꾸했다. '머리를 자르려면 어서 자를 일이지 화를 낼 건 뭐냐!'
飛怒, 令左右牽去斫頭, 顔色不變, 曰, 斫頭便斫頭, 何爲怒邪.
장비는 엄안을 풀어 주고 빈객으로 대우했다.
飛壯而釋之, 引爲賓客.
이 이야기는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 장비전(張飛傳)에 나오는데, 엄안이 장비에게 대꾸한 말에서 '단두장군'이 유래했다.
단두장군(斷頭將軍)
목을 자른다는 섬찟한 단어 단두(斷頭)라 하면 대뜸 사형도구 단두대(斷頭臺)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프랑스 대혁명 때인 1789년 의사 출신의 국민의회 의원 기요탱(Guillotin)의 제안으로 만들어져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등 많은 사람을 처형했기에 공포정치의 상징이 됐다.
1814년 자연사한 기요탱 자신도 이것으로 목이 달아났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발명 초기엔 죄수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발명품이라 했다.
그런데 머리가 떨어진 장군이라면 적진에서 종횡무진 적군을 쓰러뜨리는 용맹스런 장군으로 알기 쉽다. 용감한 장군임은 틀림없어도 이 말은 죽음에 굴복하지 않고 군사를 지휘 통솔하는 장수를 가리켰다.
중국 후한(後漢) 말기 위촉오(魏蜀吳)가 정립한 삼국시대(三國時代) 때 이야기다.
유비(劉備)는 손권(孫權)과 연합하여 적벽대전(赤壁大戰)에서 조조(曹操)를 대파하고 형주(荊州) 지역을 확보했다. 험난한 형주에서 물산이 풍부한 서천(西川) 지역으로 진격하기 위해 유비는 의형제 장비(張飛)와 함께 나섰다.
거칠 것 없이 나가던 장비의 대군은 노장 엄안(嚴顔)이 지키던 강주(江州)에 이르렀을 때 막혔다. 엄안이 싸움에 응하지 않고 성문을 굳게 지키며 장비군이 군량이 떨어져 물러나기를 기다리는 작전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몇 차례 싸움 끝에 계략을 써서 성을 점령하고 엄안을 겨우 생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엄안은 장비 앞에 끌려 와서도 꿇어앉으려 하지 않았다.
삼국지(三國志) 촉서(蜀書)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등에서 이 부분을 묘사하면서 성어가 나온다.
장비가 엄안을 향해 대장이 이 지경에 이르고도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느냐며 꾸짖었다. 엄안이 낯빛도 흐리지 않고 태연히 대답한다. '우리 고을에는 머리 잘릴 장수는 있을지언정 항복하는 장군은 없다(我州但有斷頭將軍 無有降將軍也).'
머리를 자르라고 길길이 뛰던 장비도 엄안의 굳센 기상에 노여움을 풀고 단상에서 내려와 사죄한 뒤 예의로 그를 맞았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옛날 우리의 사육신(死六臣)이나 영웅담에서 등장한다.
외적의 침입을 당하고서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을 보여줬던 조상들의 용기는 기리면서도 오늘날 현대인은 윗사람의 잘못을 보고서 침묵하는 것이 대다수다.
특히 바른 말, 쓴 소리 잘 한다고 큰소리치던 사람이 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위험 앞에서 불의를 보고도 물러서지 않는 기개를 가져야 뜻을 이루고 발전을 가져온다.
▶️ 斷(끊을 단)은 ❶회의문자로 부수(部首)를 나타내는 斤(근; 도끼, 끊는 일)과 계(실을 이음)의 합자(合字)이다. 나무나 쇠붙이를 끊다, 일을 해결함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斷자는 '끊다'나 '결단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斷자는 㡭(이을 계)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㡭자는 실타래가 서로 이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잇다'나 '이어 나가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실타래가 이어져 있는 모습을 그린 㡭자에 斤자를 결합한 斷자는 실타래를 도끼로 자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斷(단)은 (1)결단(決斷) 단안 (2)번뇌(煩惱)를 끊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일 등의 뜻으로 ①끊다 ②결단하다 ③나누다 ④나누이다 ⑤결단(決斷) ⑥단연(斷然: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 ⑦조각 ⑧한결같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끊을 절(切),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이을 계(繼), 이을 속(續)이다. 용례로는 일단 결심한 것을 과단성 있게 처리하는 모양을 단호(斷乎), 먹는 일을 끊음으로 일정 기간 음식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먹지 아니함을 단식(斷食), 딱 잘라서 결정함을 단정(斷定), 죄를 처단함을 단죄(斷罪), 유대나 연관 관계 등을 끊음을 단절(斷絶), 결단하여 실행함을 단행(斷行), 끊어졌다 이어졌다 함을 단속(斷續), 확실히 단정할 만하게를 단연(斷然), 끊어짐이나 잘라 버림을 단절(斷切), 생각을 아주 끊어 버림을 단념(斷念), 열이 전도되지 아니하게 막음을 단열(斷熱), 주저하지 아니하고 딱 잘라 말함을 단언(斷言), 교제를 끊음을 단교(斷交), 어떤 사물의 진위나 선악 등을 생각하여 판가름 함을 판단(判斷), 막아서 멈추게 함을 차단(遮斷),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여 병상을 판단함을 진단(診斷), 중도에서 끊어짐 또는 끊음을 중단(中斷), 옷감 따위를 본에 맞추어 마름을 재단(裁斷), 옳고 그름과 착함과 악함을 재결함을 결단(決斷), 끊어 냄이나 잘라 냄을 절단(切斷), 남과 의논하지 아니하고 자기 혼자의 의견대로 결단함을 독단(獨斷), 잘라서 동강을 냄을 분단(分斷), 가로 자름이나 가로 건넘을 횡단(橫斷),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을 단장(斷腸),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베를 끊는 훈계란 뜻으로 학업을 중도에 폐함은 짜던 피륙의 날을 끊는 것과 같아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훈계를 이르는 말을 단기지계(斷機之戒), 긴 것은 자르고 짧은 것은 메워서 들쭉날쭉한 것을 곧게 함을 이르는 말을 단장보단(斷長補短), 남의 시문 중에서 전체의 뜻과는 관계없이 자기가 필요한 부분만을 따서 마음대로 해석하여 씀을 일컫는 말을 단장취의(斷章取義), 단연코 용서하지 아니함 또는 조금도 용서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불용대(斷不容貸), 떨어져 나가고 빠지고 하여 조각이 난 문서나 글월을 일컫는 말을 단간잔편(斷簡殘篇), 머리가 달아난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을 이르는 말을 단두장군(斷頭將軍), 단발한 젊은 미인으로 이전에 흔히 신여성의 뜻으로 쓰이던 말을 단발미인(斷髮美人), 오로지 한 가지 신념 외에 다른 마음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단무타(斷斷無他), 단단히 서로 약속함을 이르는 말을 단단상약(斷斷相約), 조금이라도 다른 근심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단무타려(斷無他慮), 무른 오동나무가 견고한 뿔을 자른다는 뜻으로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오동단각(梧桐斷角), 어물어물하기만 하고 딱 잘라 결단을 하지 못함으로 결단력이 부족한 것을 이르는 말을 우유부단(優柔不斷),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죽고 사는 것을 가리지 않고 끝장을 내려고 덤벼듦을 일컫는 말을 사생결단(死生決斷), 어미원숭이의 창자가 끊어졌다는 뜻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은 슬픔과 애통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모원단장(母猿斷腸), 시작한 일을 완전히 끝내지 아니하고 중간에 흐지부지함을 이르는 말을 중도반단(中途半斷) 등에 쓰인다.
▶️ 頭(머리 두)는 ❶형성문자로 头(머리 두)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豆(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豆(두)는 고기 따위를 담는 식기로서 둥근 그릇에 높은 발이 달려 있고, 頁(혈)은 얼굴이나 머리에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頭(두)는 豆(두)라고 하는 도구가 서 있듯이 사람의 머리가 몸위에 곧게 달려 있는 모습으로 머리와, 일의 시작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頭자는 '머리'나 '꼭대기', '처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頭자는 豆(콩 두)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豆자는 '콩'이라는 뜻이 있지만, 본래는 제기 그릇을 그린 것이다. 전국시대 때의 頭자를 보면 豆자 위로 頁자가 그려져 있었다. 마치 사람의 머리를 제기 그릇에 올린 것 같지만 이것은 사람의 머리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니 豆자는 발음과 함께 사람의 신체 윗부분에 있는 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쓰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頭(두)는 (1)주로 마소나 양, 돼지 같은 네발 가진 짐승의 수효(數爻)를 세는 단위 (2)골치 등의 뜻으로 ①머리 ②꼭대기, 최상부(最上部) ③우두머리 ④처음, 시초(始初) ⑤첫째, 상위(上位) ⑥맨 앞, 선단(先端) ⑦근처(近處), 근방(近方) ⑧변두리 ⑨물건을 셀 때의 단위, 마리 ⑩사람을 세는 말 ⑪음식상을 세는 말 ⑫지혜(智慧), 재능(才能) ⑬어조사(語助辭)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우두머리 추(酋), 머리 수(首), 으뜸 괴(魁),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꼬리 미(尾)이다. 용례로는 머리의 존칭을 두상(頭上), 머리가 되는 차례를 두서(頭序), 머리가 아픈 증세를 두통(頭痛), 좋지 못한 집단의 우두머리를 두목(頭目), 실마리를 두서(頭緖), 짐승 따위의 머리에 있는 뿔을 두각(頭角), 머리와 낯을 두면(頭面), 머리 털을 두발(頭髮), 음절의 첫소리를 두음(頭音),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이 어떤 일에 오로지 파묻힘을 몰두(沒頭), 머리나 마음 속의 생각을 염두(念頭), 이야기의 말머리를 화두(話頭), 글이나 일의 첫머리를 벽두(劈頭), 해의 첫머리를 연두(年頭), 이야기나 글의 첫머리를 모두(冒頭), 어떠한 곳에 몸소 나감을 출두(出頭), 마주 대해 입으로 하는 말을 구두(口頭), 시가지의 길거리를 가두(街頭),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음을 이르는 말을 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가 벗어지고 이가 빠져 사이가 벌어진다는 말을 두동치활(頭童齒闊), 참형을 당하여 머리와 다리가 따로따로 됨을 이르는 말을 두족이처(頭足異處), 정신이 어찔하여 쓰러짐을 이르는 말을 두중각경(頭重脚輕),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면 건강에 좋음을 이르는 말을 두한족열(頭寒足熱) 등에 쓰인다.
▶️ 將(장수 장/장차 장)은 ❶형성문자로 将(장)의 본자(本字)이다. 문자의 오른쪽 부분은 月(월; 肉)과 寸(촌)을 합(合)한 모양, 옛날에는 肉, 月과 人(인)을 합(合)한 모양으로나 또는 肉, 月과 手(又; 손)을 합친 모양으로도 썼다. 고기를 손으로 가지는 일이라 생각된다. 음(音)을 나타내는 爿(장)은 몸을 의지하는 침대에서 의지(依支)가 되는 것을 나타낸다. 將(장)은 어린아이의 손을 끌거나 노인의 팔꿈치를 잡거나 하여 걸음을 돕는 일로, 나중에 壯(장; 씩씩한 남자)과 결부되어 군대가 의지(依支)로 삼는 사람에서 군대를 이끄는 대장(大將)의 뜻으로 쓴다. 또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將자는 '장수'나 '장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將자는 爿(나뭇조각 장)자와 肉(고기 육)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將자의 갑골문을 보면 爿자에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큰 평상을 드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肉자가 더해지기는 했지만, 갑골문에서의 將자는 혼자서도 평상을 들 정도로 힘이 센 사람을 뜻했다. 참고로 지금의 將자는 '장차'라는 뜻으로도 가차(假借)되어 쓰인다. 그래서 將(장)은 (1)장수(將帥), 장군(將軍) (2)준장(准將), 소장(少將), 중장(中將), 대장(大將)의 통틀어 일컬음 장관(將官) (3)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오위(五衛), 내금위(內禁衛)의 으뜸 벼슬 종2품(從二品) 문관직(文官職)임 (4)장기에서, 초(楚) 한(漢)자를 새긴 짝 장수를 나타내는 짝임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장수(將帥), 인솔자(引率者) ②장차(將次) ③문득 ④청컨대 ⑤무릇,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⑥만일(萬一), 만약(萬若), 혹은(或-: 그렇지 아니하면) ⑦또한, 한편 ⑧거의, 대부분(大部分) ⑨그리고, 그리하여 ⑩오히려 ⑪원하건대, 바라건대 ⑫어찌 ⑬거느리다, 인솔(引率)하다 ⑭기르다, 양육(養育)하다 ⑮동반(同伴)하다 ⑯행(行)하다, 행동으로 옮기다 ⑰나아가다, 발전하다 ⑱가지다, 취하다 ⑲받들다 ⑳지키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장수 수(帥)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병사 병(兵), 마칠 졸(卒), 선비 사(士)이다. 용례로는 장교와 사병을 통틀어 장병(將兵), 군사를 거느리는 우두머리를 장수(將帥), 군을 통솔 지휘하는 무관을 장군(將軍), 군에서 소위 이상의 무관을 통틀어 이르는 장교(將校), 장군의 미칭을 장성(將星), 앞으로 닥쳐올 때를 장래(將來), 앞으로 늘어 나감이나 순조롭게 나아감을 장취(將就), 씩씩하고 왕성함을 장성(將盛)앞으로나 차차를 장차(將次), 때가 가깝게 됨을 나타내는 말을 장근(將近), 받아들여 순종함을 장순(將順), 기름 또는 양육함을 장양(將養), 우두머리 되는 장수 또는 운동 경기의 팀을 통솔하는 선수를 주장(主將), 항복한 장수를 항장(降將), 무술에 뛰어나고 군대를 거느려 다스리는 우두머리를 무장(武將), 손님 대우를 받는 장수를 객장(客將), 늙은 장수 또는 싸움의 경험이 많아 군사에 밝은 장수를 노장(老將), 이름난 장수를 명장(名將), 용맹스러운 장수를 용장(勇將), 범처럼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사납고 굳센 장수를 맹장(猛將), 저편의 계략을 미리 알고 이를 이용하는 계교를 일컫는 말을 장계취계(將計就計), 장래를 설계함을 일컫는 말을 장래설계(將來設計), 장수 집안에서 장수가 남을 일컫는 말을 장문유장(將門有將), 장수나 재상이 될 만한 인물을 일컫는 말을 장상지재(將相之材),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뜻으로 학업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진보함을 일컫는 말을 일취월장(日就月將),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는 뜻으로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독불장군(獨不將軍),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으로 어떤 일에 크게 성공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을 개선장군(凱旋將軍), 잉어가 용으로 화한다는 뜻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 양명함을 이르는 말을 어룡장화(魚龍將化) 등에 쓰인다.
▶️ 軍(군사 군)은 ❶회의문자로 军(군)은 간자(簡字)이다. 전차(車) 주위를 둘러 싸고 싸운다는 뜻이 합(合)하여 군사를 뜻한다. 軍(군)은 전차 여러 대를 줄로 늘어 놓은 陳形(진형), 옛날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에 세 사람의 무사(武士)가 타고 열 사람의 보병이 딸려 하나의 車(차)를 이루고, 이를 百乘(백승), 千乘(천승) 등으로 세어서 군대의 규모의 크기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보병이 직접 싸우는 전법으로 변하자 그 군사의 모임이나 싸움을 軍(군)이라 일컫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軍자는 '군대'나 '진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軍자는 車(수레 차)자와 冖(덮을 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금문에서는 勻(고를 균)자와 車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전차가 고르게 배치되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일부 금문에서는 勹(쌀 포)자와 결합한 글자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군대의 진지 안에 전차가 즐비하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었다. 해서에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변형되면서 冖자와 결합한 軍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고대에는 4,000명 단위의 군대를 軍이라 했었다. 그래서 軍(군)은 (1)군부(軍部) (2)군대(軍隊) (3)육군(陸軍)의 최고 편성 단위. 군단(軍團)의 위 (4)중국 주(周)나라 때의 병제(兵制)로서, 사(師)(2천 500명) 5개를 합친 편성 단위. 곧 병력 1만 2천 500명, 천자(天子)는 6군(軍), 대국은 3군, 중국은 2군, 소국은 1군을 두었음 등의 뜻으로 ①군사(軍士) ②진(陣)을 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병사 병(兵)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조직 편제를 가진 군인의 집단을 군대(軍隊), 병비 및 군대 또는 전쟁에 관한 일을 군사(軍事), 육해공 군의 장병의 총칭을 군인(軍人), 군대의 수 또는 군세를 군려(軍旅), 군대에서 의사의 임무를 맡고 있는 장교를 군의(軍醫), 군사를 감독하는 직책을 군감(軍監), 군대의 기율이나 풍기를 군기(軍紀), 모든 군사 시설이나 장비를 군비(軍備), 군에 필요한 물품을 납품하는 일을 군납(軍納), 군사의 소용을 군용(軍用), 군대의 제복을 군복(軍服), 군대와 경찰을 군경(軍警), 나라의 군대를 국군(國軍), 육지에서 싸우는 군대를 육군(陸軍), 바다에서 전투를 맡아 하는 군대를 해군(海軍), 항공기로써 공격과 방비의 임무를 맡은 부대를 공군(空軍), 싸움터에서 군사를 물림을 퇴군(退軍), 주둔했던 군대를 철수함을 철군(撤軍), 뒤에 오는 군대를 후군(後軍), 대열의 맨 뒤에 따르는 군대를 전군(殿軍), 전투력이 강한 부대를 강군(强軍), 군사 상으로는 적을 속이는 것도 무방하다는 말을 군불염사(軍不厭詐), 군대의 명령은 태산같이 무겁다는 말을 군령태산(軍令泰山),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는 뜻으로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의 비유 또는 혼자서는 다 잘할 수 없으므로 남과 협조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을 독불장군(獨不將軍), 후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홀로 여럿을 상대로 싸움을 일컫는 말을 고군분투(孤軍奮鬪),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 또는 어떤 일에 크게 성공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을 개선장군(凱旋將軍),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장군의 별칭으로 매사에 겸손하고 말 없이 수고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대수장군(大樹將軍), 고립되고 힘없는 군사라는 뜻으로 아무도 돌보아 줄 사람 없는 외롭고 힘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고군약졸(孤軍弱卒), 천 명의 군사와 만 마리의 군마라는 뜻으로 썩 많은 군사와 말을 이르는 말을 천군만마(千軍萬馬), 머리가 달아난 장군이라는 뜻으로 죽어도 항복하지 않는 장군을 이르는 말을 단두장군(斷頭將軍)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