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의 배우자 TV 토론 제안, 이준석은 어쩌라는 건가.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후보가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했다. 그럴듯한 제안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보면 얼마나 황당한 제안인지를 알 수 있다.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이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천 원 상당의 식대를 지불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50만 원,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벌금이 선고된 바 있고, 그 외 경기도 법인카드로 물건 구입 등을 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김용태로서는 이러한 점을 선거에 적극 이용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 부인들의 TV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의 이러한 제안을 보면 생각이 참 짧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대선이라는 것은 대선 후보 중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지 대통령 후보의 부인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아무리 급해도 사리 판단을 하고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TV 토론은 5%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부, 지난 선거에서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의 후보가 대상이다. 설령 김용태의 TV 토론 제안이 성사되려면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이 동의를 해야 하고 모든 후보한테 배우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준석은 미혼이다.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을 빼고 배우자 TV 토론을 하자는 것인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고 말도 안 되는 제안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발언하고 있으나 웃기지도 않은 것이다.
배우자 TV 토론이 되려면 이준석이 어떤 여자와 혼인신고를 하여 법률적인 배우자인 그 여자가 배우자 TV 토론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태는 이게 도대체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가.
김용태가 해야 할 말은 배우자 TV 토론이 아니라 검찰을 향해 윤석열의 처 김건희에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김용태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은 김문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문수를 위한다면 김용태는 그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