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결국, 철회했다.
정광열(56회)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2월 15일(목)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는 GJC 기업회생을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철회를 공식화했다. 그러면서 “이는 당초 기업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9월 28일 이후, 여러 상황과 여건이 바뀐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철회 사유는 △보증채무 전액 상환 △GJC 경영정상화 기반 마련 △회생에 따른 긍정효과 감소 △구상채권 회수방안 강구 등이다.
도는 GJC 경영정상화를 통해 2050억원을 회수하겠다고 했다. 정 부지사는 “GJC는 회생절차 대신, 김준우 신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자체적인 경영정상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신임 대표이사를 향해 “GJC는 강원도가 대신 변제한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을 최대한 강원도에 상환해야 한다”며 “지적공부 정리, 공사미납금 상환, 문화재 보전조치 등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정 부지사는 ‘2050억원 전액 회수’에 대해 “확답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인수인계 받을 때만해도 4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됐다. (레고랜드 주변부지를) 잘 팔면 (적자가) 줄어들겠다”고 했다. 회생 철회 매몰비용에 대해선 “실제로 진행이 안 돼서 (법무법인 의뢰 비용을) 상당부분 회수할 수 있다. 수억원 이내”라고 답했다.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신임 대표이사에 김준우(47회) 전 춘천도시공사 사장이 선임됐다. GJC는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준우 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경영 정상화 방안, 쇄신 방안을 마련해 이른 시일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신임 대표는 춘천고와 방송통신대, 강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춘천시 상하수도사업본부장, 경제국장, 춘천도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