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30일, 토요일>
오늘은 서울둘레길 길동무님들의 강화나들길 제6코스(화남생가 가는길) 동행에 참가하기 위해 오전 6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강서구청 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6시 50분 경 강화터미널행 3000번 버스로 환승 후 송정역을 지나며 수명산님을 비롯한 길동무님들을 오랫만에 반갑게 뵙고 함께 강화터미널로 향합니다~
예상보다 조금 이른 오전 8시 10분 경 강화터미널에 도착해서 다른 길동무님과도 반갑게 합류하여 오전 8시 40분발 6번 강화군내버스를 타고 역도보 시점인 터진개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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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코스(화남생가 가는길)는 강화터미널을 출발해서 바로 고식이들판이라고 불리는 너른 논들을 지나 도감산 숲길을 따라가다 부처님의 힘을 빌어 나라를 구하고자 지은 절인 선원사지를 마주한후 '심도기행'의 저자 화남 고재형 선생이 태어난 화남생가가 있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두두미 마을에 들려 보고, 능내촌을 거쳐 제2코스 호국돈대길 트레킹시 경유하게 되는 광성보에 이르는 다소 특별한 코스입니다~
(거리 18.8km, 소요시간 6시간)
이번 트레킹은 제2코스와 중복되는 터진개부터 광성보까지의 구간을 제외한 강화터미널부터 터진개까지의 14.6km 구간을 역도보 하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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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경 터진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트레킹을 시작하기전 아직도 해안 방향으로 남아 있는 6코스 안내 화살표를 따라 해안 제방길로 향하는데 백구 한 마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들을 만난것처럼 무척 반가워하며 애교의 몸짓을 합니다~
터진개는 강 따위에 트이어 있는 개천을 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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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와 강화를 경계로 흐르는 염하의 아름다운 아침 전경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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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하강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을 남긴 후 힘차게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하여 오두리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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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께서 분주하게 대규모 김장을 준비하고 계신 차도변을 지나서 오두리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오두 마을은 지형이 자라의 머리처럼 생겼으므로 자라머리라고 불리다가 오두 마을이라 개칭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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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까치밥을 남겨놓은 감나무 농원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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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길 능선에 있는 오두리 간이 상수도 저수조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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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듯 짪은 숲길이 끝나면 차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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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촌 표시석과 버스정류장을 지나서 두운리 장안촌 마을로 향하며 수로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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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코스 길목에서 도보객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는 장안촌 마을 큰나무인 멋진 향나무에 잠시 들립니다~
증조부가 심으신 수령 200년 이상의 수형이 독특하고 수려한 향나무를 4대째 보살피고 있는 구자형 님(76세)을 오늘 뵙게 되었는데 신이나서 향나무 자랑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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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운2리 장안마을회관을 거쳐 마을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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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두운2리마을회관을 거쳐 두운랜드 테마마을인 참 살기 좋은 '두두미 마을' 초입의 장승과 오랫만에 다시 인사 후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아름다운 마을길로 접어듭니다~
두두미마을은 도의(道義)를 숭상하는 인물이 살아서 두도미(斗道美)라고 했는데 이후 두두미(斗頭尾)로 변했다고 하며, 두운리는 두두미동의 '두'와 백운동의 '운'을 합쳐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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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미 마을은 정원과 꽃들이 이쁘게 가꾸어진 테마 마을로 집집마다 연못과 정자 및 잔디밭이 잘 꾸며져 있고, 디딜방아 소공원 등 볼거리가 많으며 꽃들이 한창인 봄과 여름에는 이쁜 꽃 향기에 이끌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느라 발걸음이 지체되기로 유명한 마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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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300년의 두두미마을 상수리나무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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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촌의 향나무도 제법 멋진 수형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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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빽빽하게 쌓인 겨울 땔깜인 장작과 줄줄이 매달린 곶감이 전형적인 시골 내음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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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표시가 없는 하늘색 지붕의 오늘 '화남생가 가는길' 트레킹의 백미인 화남 고재형 선생의 생가인 화남생가터에 들렸는데 옛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일부 개축되어 모두들 무척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심도기행'의 저자 화남 고재형 선생은 강화도의 마을들을 방문하여 256수의 한시를 짓고 마을의 유래와 자연경관, 풍습, 주민들의 생활모습 등을 설명한 기행문집을 지었으며 강화나들길 20개 코스는 화남의 기행문을 기초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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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300년의 아름다운 이름의 물푸레 큰나무를 지납니다~
물푸레나무는 물가에 자생하며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 라는 뜻의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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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도로를 오르면 고씨 문중의 영모사가 있는데, 이 마을이 화남선생의 고씨 집성촌이라는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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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낮으막하고 푸근한 숲길을 가을 낙엽의 바스락거림을 즐기며 오르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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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내려오면 있는 예전 처마 밑에 말리는 약쑥이 잔뜩 걸려있던 고능리 고택이 있는데 이 곳에 있던 명품기타 제작 '고운 악기사' 는 어느새 간판을 내리고 이사를 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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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농장을 지나서 고능리 농로를 따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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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봇도랑길을 지나자 펼쳐진 넓은 만월평 벌판을 가로지르는 농로를 따라 부지런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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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교에 올라 물고기가 많다는 삼동암천을 건너며 삼동암천의 좌우전경을 담아 봅니다~
삼동암천은 혈구산과 덕정산에서 시작된 물이 삼동암리와 만월평의 대청수로를 통해 화도돈대 쪽으로 흐르는데 '대청개'라고도 하며 1930년대까지도 작은 배들이 다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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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넓은 평야 지대를 지나서 연리 마을길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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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 마을길 끝에 탱자나무 울타리가 정겨운 배 과수원을 지나고 산으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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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속 숲길을 기분 좋게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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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고개에 있는 연리 보건진료소 방향으로 길을 건너고 강화 인삼밭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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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면 보이는 월하공원에 도착하여 '화남생가 가는길' 벤치 포토포인트를 담습니다~
월하공원은 원로 작사가 정월하 선생이 직접 가꾸어 무료 개방하고 있는 곳으로 탐방객를 위한 무료카페도 있는데 오늘은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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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석탑과 석등 및 다양한 석물 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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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동 주민 심안수 님의 정원과 물레방아 도는 연꽃 연못이 있는 자택을 통과해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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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메주가 주렁주렁 달린 처마 밑이라 그런지 길동무 여성님들의 아름다운 미모가 더욱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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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지를 감상하고 지산2리 남산대 마을 경로당과 정자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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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 연꽃 축제장 표석과 시비를 지나는데 축제장 인근에는 넓은 연꽃지가 조성되어 있고, 매년 8월 연꽃 개화기에 개최되는 연꽃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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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사 입구 차도를 건너서 시원하게 약수로 목을 축이고 경내로 들어서 쉼터에서 맛난 점심과 함께 과일 및 따뜻한 연잎차 등을 나누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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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선원사지 전경입니다~
선원사는 사적 259호로 1245년(고종32년) 고려정권을 휘어잡았던 최씨무신정권 시절 실권자인 최우가 부처님의 힘을 빌어 호국코자 자신의 원찰로 세웠으며 팔만대장경을 만든 곳이기도 한데 조선 초에 고려대장경판이 해인사로 옮겨간 후 점차 쇠락하여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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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판각성지인 선원사지를 뒤로하고 다시 도감산 소나무 숲 힐링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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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염하강이 보이는 숲길에서 수명산님의 권유로 오늘 강화나들길 종주를 마치시는 리디아라떼님의 솔로 자축 공연이 있어 모두들 뜻밖의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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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속 능선을 오르내리는데 이 능선은 바로 강화중성이 있었던 곳으로 발 밑과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화중성은 고려 대몽항쟁기에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은 토성으로 내성과 외성이 완성되고 다소 세월이 지난 후에 내성을 보강하기 위해 쌓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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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산의 물웅덩이는 오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길동무 여성회원님들의 '옹달샘' 합창과 율동 등 공연을 신나게 박수치며 즐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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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산 힐링 숲길을 벗어나면 지난 몇년간 폐업 상태인 듯한 창리 강화인삼스파랜드를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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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정신요양원을 거쳐 창리 차도를 건너면 비전푸드라는 새로운 건물이 눈에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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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식이마을 표석과 창리 감리교회를 지나고 드넓게 펼쳐진 고식이 들판길로 접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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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를 건너서 약간 비딱하게 기울어진 '화남생가 가는길' 표지목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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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머리의 갈대가 도열하고 있는 하천변 차도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저 멀리 보이던 강화터미널이 가까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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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개 해변을 출발 후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된 오후 1시 45분 경 강화풍물시장 옆 제6코스 시점 도장함에 도착하여 오늘 길동무님들과의 행복하고 즐거웠던 강화나들길 제6코스(화남생가 기는길) 동행 트레킹을 무사히 마치고, 강화터미널로 이동해 3000번 버스를 다함께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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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단하십니다
전국 투어 ?
수고 하셨습니다
평화누리길님 !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고 있는 수준인데 격하게 격려해 주심에 감사하고, 면구스럽기만 합니다~
많이 추워지는 날씨에 항상 건강 제일로 트레킹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수명산님 리딩에 연출은 산타전님이군요.
여러분들과 즐겁게 걸으신 화남생가 가는길은 초겨울 모습도 운치가 있습니다.
저는 봄꽃들을 보면서 걸었는데, 두두미 마을의 예쁜 꽃들이 인상적이였지요.
강화나들길엔 볼거리가 많고 숲속 오솔길 등등 운치가있어 좋지요.
전국투어를 이어 가시는 광폭행보에 갈채를 보내며
언제부턴가 길동무팀의 숲속의 작은 음악회도 열리고ㅋㅋㅋ 재미있습니다.
멋진 포스팅 즐감 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가곡님 !
오랫만에 수명산님의 리딩 아래 길동무님들의 동행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화나들길은 꽃피는 봄과 여름철에 더욱 멋진 코스이지만
길동무님들의 강화나들이는 효율성을 감안 가을부터 겨울 기간중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나름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수명산님 특유의 비상한 기술로 종종 열리게되는 숲속의 음악회는
길동무님들에겐 잠시 동심의 행복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남성들의 쑥스러운 음악회도 짧게 있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부쩍 추워지는 날씨에 부디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토요일 정모에서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antajeon 님. 수고하셨읍니다.
저도 4주만에 참석한 강화나들길에서 뵐수있어 무척 반가웠읍니다.
같은 길이라도 반가운 님들과의 동행은 더 즐거움이 배가되는듯 싶더군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시면서 많은 사진의 기록을 남겨 주셨네요
함께한 6코스 화남생가 가는길은 좋은추억으로 간직하도록 하겠읍니다.
다시한번 역도보길을 따라가며 설명과 곁들여 즐감하고 있읍니다.
최윤영(연산동)님 !
지난4주 동안 컨디션 조절하신 후 처음 나서신 강화나들길 동행에서 오랫만에 뵙게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소 불편하셨다는 말씀듣고 깜짝 놀랐는데 완전히 쾌차하셔서 즐거운 발걸음을 같이 하시며 멋진 사진과 후기를 즐감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추워지는 겨울철에 건강 유의하시며 늘 행복한 길나섬이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길동무팀과 함께 강화나들길을 걸으셨군요
수명산님은 우리 오랜 산벗이지요
아마 20년은 된것 같아요
수명산님부부와 함께 산행한것이...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요
덕분에 둘레길 즐감하고 갑니다.
물안개님 !
모처럼 수명산님의 리딩하에 강화나들길 6코스 동행을 행복하게 다녀왔습니다~
물안개님 부부와 수명산님 부부가 예전부터 등산을 많이 다니셨다고 들었는데 20년이 넘는 산벗이었군요 ~
젊은 날의 옛 추억이 정말 많이 그리우실 것 같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트레킹 이어가시길 기원드립니다~
만3년전의 모습과 아주 흡사합니다. 주연은 그대로이고
조연만 바뀌었군요. 저도 함께 하고 싶은데 체력이 바닥
나서 사진만 보고 있습니다. 무사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분트님 !
벌써 3년전에 강화나들길 6코스를 다녀오셨군요~
수명산님의 탁월하신 리딩 덕분에 편하고 무척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 유의하시며 행복한 길나섬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