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요즈음 우리에게 식구라는게 있는가?
식구(食口)라는 개념은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야 할 터인데, 오늘날 진정 옛날과 같은 가족 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식구란 게 있기는 할까?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우리의 단어 "식구"가 그립고, 그시절을 그리워한다.
가족은 영어로 패밀리(family)다.
노예를 포함해 한 집안에서 생활하는 모든 구성원을 의미하는 라틴어 파밀리아(familia)에서 왔는데 즉, '익숙한 사이' 라는 의미이다.
중국은 一家, 일본은 가족(家族)이란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즉, 한 지붕 밑에 모여 사는 무리라는 의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식구(食口)라는 말을 주로 사용해 왔는데 "같이 밥 먹는 입"이란 뜻.
그러므로 한국인에게 "식구"란 '한솥밥을 먹는 식사 공동체"라는 뜻이다.
그래서 남에게 자기 아내나 자식을 소개할 때도 '우리 식구'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볼 때, 한 집에서 살아도 한 상에서 밥을 먹지 않거나, 식사할 기회가 없다면 엄밀히 말해서, "핏줄"이기는 해도 '식구'랄 수는 없다.
최근 한국 가정의 위기가 심각해 지고 있는 것은 가족간에 식사를 같이 하지 않는 풍조가 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몇 년 전 뉴스에 나온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여섯 남매를 모두 예일대와 하버드대에 보내, 미국 최고 엘리트로 키운 전혜성 여사도 자녀 교육의 비결을 묻는 말에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식사는 가족이 함께 했다"며 "밥상머리교육"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즈음, 우리 생활을 들여다 보면, 실제로 식구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수 있는 기회가 밥상머리 뿐인데 우리 가정에서 온 식구가 한 밥상에서 같이 식사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버지의 출근 시간과 자식의 등교 시간이 다르다 보니,
각자 일어나자 마자 허둥지둥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또는 우유 한 잔 서서 마시고 나가기 일쑤고, 저녁 귀가 시간도 각자 달라 저녁식사를 한 식탁에서 하기는커녕 언제 귀가 했는지도 서로가 모르고 각자 방에서 잠자기 바쁘다.
이러한 일상의 연속이니 "밥상머리교육"은 고사하고, 어떨 때는 몇 일간 얼굴 못 볼 때도 허다하다.
1970년대만 해도, 대부분의 가정이 늦게 귀가하는 식구를 위해 아랫목이나 장롱의 이불 속에 밥을 묻어 두곤 했는데 밥의 온도는 곧 사랑의 온도였다.
자식이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어머니는 뜨끈한 국과 따뜻한 밥을 챙겨 주셨다.
그러나 요즘은 전기밥솥이 그 자리에 대신 놓여 있고, 라면 등 몸에 안 좋은 인스턴트 제품이 집마다 있어 필요할 때면 밤 중에라도 각자 알아서 처리하게끔 배려(?) 되어있다.
요즈음, 밤늦게 들어와 아내에게 "밥상 차리라" 라고 했다간 "이 시간까지 밥도 못먹고 어딜 돌아 다녔느냐?"고 핀잔을 듣기 십상이고, "부엌에 라면 있으니 끓어 먹으라"라고한다.
느닷없이 소낙비 오는 밤, 버스 정류장에 우산을 받쳐 들고 언제 올 지도 모르는 식구를 기다리는 그 많은 모습을 요사이는 볼 수 없다.
요즈음 주부들의 태반이 나름대로 직장과 할 일이 있으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도 현실이 그렇다.
자식이 뭐 좀 해달라는데 해주지 못했을 때는 "고개 숙인 부모"를 향해 자식은 "도대체, 해 준 게 뭐 있느냐"고 따지고 들 때도 있다.
옛날에는 아내와 자식이 가장의 위압적인 언사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 했지만, 요즈음은 가족들이 던지는 무심한 투정 한 마디에 가장의 속 마음에 피멍이 들 때가 있다.
단지, 자기책임인 양 말하지 않고 지낼 뿐이다.
그 누가 말했던가?
오늘날 아버지는 "울고 싶어도 울 곳이 없는 사람" 이라고...
오늘날, 대부분의 아버지는 직업 형편상 귀가하는 시간이 대체로 늦다.
그래서 식구들이 가장을 기다리다가 먼저 잠자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아이들이 깨어 있더래도 컴퓨터나 휴대 전화에 정신이 팔려 제 방에서 건성으로 인사만 건넨다.
그러니 밥상머리 교육이나 대화는 기대하기 힘들고, 나아가 얼굴은 자주 못 보더래도 서로 각자의 시간과 생활은 간섭이나 침범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찬 바람 불듯 집 안 분위기를 냉각시킨다.
평소 눈길 한번 준일 없던, 애완견만 한밤중에 쓸쓸히 반갑게 맞아 주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품 안의 자식 대하듯 애완견 재롱에 푹 빠진 가장을 보면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쓸쓸함이 밀려온다.
한집에 살지만 잠만 집에서 자는 동거인에 불과해진 오늘날 한국 가족의 현실이 서글퍼진다.
오늘날 또한 우리에게는 생가(生家)라는 것이 없다.
왜냐하면, 부모가 사는 집에서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태어나고, 돌잔치, 생일잔치 모두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 갖는다.
그러다가 회갑, 칠순 잔치도 집 밖에서 하며, 죽을 때도 병원에서 죽으니 이러고 보니 생가가 없다.
전부 다 집 밖이다.
조상과 부모의 체취가 어려있고, 나의 첫울음 소리를 내 품었던 집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게 볼 때 엄밀한 의미에서 나의 생가, 나의 고향은 어디인가?
요즈음 가족 잔치는 집에서 손수 장만하고, 따뜻한 정이 오고 갔던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집 대신 외부의 음식점이나 호텔로 손님을 초대하는 사실상 "체면 흥행 이벤트"로 변질하여 버렸다.
정진석 추기경도 최근 "가정은 신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된 성소이니 물질의 노예, 정보의 노예가 되지 말고 가정 안에서 용서하고, 사랑하라" 라고 한 말은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보면 가족과 가정의 해체는 결국 식구의 소멸과 집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시대와 사회가 아무리 변해도 자식이 결혼으로 분가하기까지는 가급적 한 집에서 식구들과 지지고, 볶는생활을 하는 것이 진정한 식구이며,
삶의 행복이 아니겠는가?
-좋은 글에서-
가족을 위한 기도
http://m.cafe.daum.net/EORNDJDNFFLA/LlHh/828?listURI=%2FEORNDJDNFFLA%2FLlHh%3FboardType%3D
흐릿한 하늘
바람 선들
가을 냄새 진동
일어나니 5시 30분이 넘었다
새벽에 한번도 깨지 않고 많이도 잤다
어제 특별히 피곤한 일 없었는데...
일기마무리하여 톡보내고 지인들이 보내준 톡을 읽고나니 7시가 넘었다
오늘 아침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집사람은 운동한다며 실내자전거를 타고 나더니 집주위를 돌고 있다
산책이라도 다녀 올까하다가 이미 해가 둥실 떠 따갑다
에이 오늘도 생략
동물들이나 돌보아주어야지
먹이들을 주었다
어제 가져온 기러기가 어울릴 줄 알았는데 모이를 주어도 혼자 저 멀리 떨어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려면 도망가기 바쁘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
알 낳을 닭이 5마리인데 알을 두 개 밖에 낳지 않는다
그도 들쑥날쑥 낳고 있다
여름이라 그런가?
이제 찬바람 불어오니 다들 알을 낳으려나?
닭들은 더울 때와 추울 때는 알을 잘 낳지 않는다
양계장에선 알 낳을 환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사철 알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집에서 기르는 닭들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숭어탕 덥혀 아침 한술
숭어탕 남은 건 개들에게 주기 위해 물을 더 넣어 끓였다
집사람이 참깨를 햇볕에 말리잔다
내일부터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단다
배추 무 심는 처서 때가 되니 비가 내리려나 보다
가을 채소는 처서때 내리는 비를 보아가며 심는다는 말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씨앗이 떠내려 가버리니 비의 양을 보고 심는 걸 결정한단다
오늘은 햇빛 좋으니 밖에서 말려 놓았다가 비오는 동안 하우스 안에 넣어놓아야겠단다
참깨도 어느 정도 털었으니 갈무리 하겠다고
참깨대를 걸대에서 내려 포장을 깔고 널었다
오늘 햇볕 좋다니 잘 마르겠다
몸이 좀 묵직하게 느껴진다
에라 잠이나 한숨 자자
일어나니 10시가 넘었다
숭어탕을 개들에게 주고 남은 걸 닭들에게 주었더니
닭들이 너무 잘먹는다
다음엔 생선탕 남으면 닭에게 주어야겠다
닭은 잡식성이라 고기도 잘먹는 것같다
프라자에 가서 살충제와 붕사 비료
태양광전구대를 고정할 지주를 사 왔다
가을 채소 심는 곳엔 붕사비료를 뿌려주는게 좋다
붕사비료는 칼슘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해준다고 한다
태양광전구대가 약해 바람에 흔들린다
바람이 세게 불면 부러질 것같다
지주를 박아 케이블정리선으로 고정
지주에 묶어 두니 단단해 웬만한 바람에도 끄덕 없겠다
아산아짐이 민물새우와 애호박을 가져 왔다
아산형님이 오늘아침에 오월저수지에서 새우를 잡아 오셨단다
벌써 가을새우가 잡히는가?
새우가 별로 크지 않다
나도 9월부턴 새우나 잡으러 다닐까?
아래밭에 내려가서 골라놓은 참깨 두둑에 붕사비료와 살충제를 뿌렸다
여기에 알타리 무 얼갈이 서울배추 강화 순무 적갓 무 시레기 무씨를 뿌렸다
모두 싹이 잘트면 좋을 건데
며칠 지켜보다가 싹이 트지 않으면 새로 씨를 사다 뿌려야겠다
배추와 콜라비 비트는 다음주에 모종을 사다가 심기로
집에 올라오니 1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애호박에다 새우를 넣어 지져 놓았다
어제 가져 온 돼지불고기도 다시 볶아 놓았다
베란다에 상차려 점심을 맛있게
날씨 좋을 땐 베란다에서 식사하는게 즐겁다
새우지짐과 돼지불고기에 막걸리까지 곁들이니 기분 좋다
구름이 몰려와 해도 숨고
바람에 집옆 댓잎이 나풀
바람끝에 서늘함이 묻어 있다
내려다 보이는 조양뜰에 노르스름한 빛이 감돈다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나 보다
참깨대를 정리해 하우스 안에 집어 넣고 지금까지 턴 참깨를 정리
약 6되 정도 나왔단다
생각보다 너무 적게 나왔다고
참깨대 처리하느라 고생 꽤나 했었는데...
뭐 그래도 별 수 있나?
그것도 고마운거지
집사람은 허리가 많이 아프다며 한의원 가서 침이라도 맞고 오겠다며 나간다
난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니 3시가 훌쩍 넘었다
왜 이리 잠만 자주 오는지
컴을 켜 오전 일들을 대강 정리
난 시간이 나면 그때그때 했던 일을 기록한다
그래야 하루 일을 빠지지 않고 정리할 수 있다
오늘은 바둑 모임 날
코로나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외부 사람없이 우리들만 모이니까 매주 모임을 하고 있다
재봉동생에게 전화하니 5시경에 나가자고
바둑휴게소에 가니 김사범님과 읍내 김회장이 두고 있다
재봉동생과 한판
첫판은 백을 들고 패
둘째 셋째판은 승
재봉동생이 서두는 바둑을 두니 내가 좀 침착하게만 두면 쉽게 이기는 바둑인데 나도 덩달아 서둔다
상대를 따라 두지 않아야 이기는데 그게 참 어렵다
어느새 여덟시가 넘었다
식사나 하고 두자고
호영동생 식당으로
난 밥보다 막걸리 한잔
수담도 좋지만 주담나누는게 더 재미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바둑 두니 우리 실력이 늘려면 한수씩 배워 오자고
그저 이기기 위해서만 두다보면 수가 고만고만해 바둑이 늘지 않는다고
설사 지더라도 새로운 수를 시도해 보자고 했다
공감은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단다
김사장이 매일 바둑 티브를 보아도 항상 그대로란다
그래서 지금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보면 달라질거라했다
깨우침이 오기까진 난관이 많겠지
한수들 더 하고 가잔다
이번엔 조사장과
조사장 바둑이 내겐 까다롭다
분명 유리한 바둑인데도 중후반 들어서면 계가가 되어버린다
집을 지켜 놓았는데 내 곤마가 두 개
중앙의 대마는 무조간 사는 것으로 수를 읽고 변의 대마를 살리고 보니 찌르고 들어온 수에 대책이 없다
왜 그 수를 보지 못했을까?
흑이 찌르는 자리를 이어두었으면 그냥 살 수 있었는데...
그래도 백의 변이 좋아 지키다가 놓고 따 먹게 해야겠다며 잇고 보니 오히려 크게 보태 주어 투석
손을 잘못 빼어 바둑을 져 버렸다
한판 더 두자고 하니 오늘은 안되겠단다
어느새 10시가 넘어 버렸다
나도 그만 일어서야지
달무리가 졌다
내일부터 가을장마 시작한다던데...
빨리 여름을 떠나 보내고 싶나?
비가 내린다
벌레들도 숨죽였다
님이여!
장마가 시작하나 봅니다
이 장마 끝나면 여름도 멀찍이 물러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하겠지요
건강 관리 잘하시고
오늘은 가족간의 사랑 많이 나누시며 즐거운 웃음 가득한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