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권력은 편집권의 권력입니다.
편집이란, 특정사안과 관련된 여러 개의 사실 중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들만 취사선택하는 조작과 왜곡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조작과 왜곡은 '논조'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는 것이죠.
그래서 돈있는 이들이 언론사를 소유하려고 합니다. 또한 돈많은 광고주들도 광고로 언론논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려고 하는 것이구요. 그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소수에 의한 독과점된 편집권의 언론들이 숱하게 명멸해갔습니다. 디지털 쌍방향문명이 더욱 진전되면서 아마도 더 많은 기존 언론사들이 망해갈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언론은 어떤 형태여야 할까요. 그것은 편집권조차 집단지성이 작동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편집국 기자들이나 언론사 대표, 혹은 영향력있는 광고주들이 아니라 그 신문을 보는 독자들이 주인이 되는 언론사가 되어야겠지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독자가 언론사 주인이라는 말은 빚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냥 립서비스일 뿐이죠. 그 사실은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며 어떻게 집단지성이 작동하고 모두가 편집권에 참여하는 신문이 가능할까요.
그것은 말로만의 조합신문이 아니라 출자한 조합원이 실질적인 편집권을 갖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진정한 조합신문이지요.
속보성을 생명으로 하는 보도뉴스는 편집국에서 기사가치에 따라 편집하더라도, 논평에 해당하는 각종 칼럼이나 주장 등은 조합원들의 평가에 따라 채택되거나 지면에서 유불리하게 배치되는 것이 직접민주제 방식으로 편집되는 조합신문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런 조합신문은 한 개인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기에 참여할 동기가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분을 갖더라도 30% 지분밖에 갖지 못하니 재력가가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가 바로 조합신문 형태인 것입니다.
대신 1인1표제의 협동조합신문은 1구좌를 가진 사람이든 수백구좌를 가진 사람이든 동등한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돈있는 사람은 별로 참여하고 싶지 않은 신문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소액출자자도 자기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가냐면, 소수의 재력가들이 모여 기존과 같은 언론사를 또 하나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기존의 명멸해가는 언론사들 사이에 또 하나의 고만고만한 언론사가 탄생되는 것일 뿐입니다.
결국 문제해결의 방법은 집단지성이 작동하는 직접민주제 방식으로 모두가 참여하여, 모두가 편집권을 갖는 쌍방향 신문이 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광고료가 아니라 조합원과 독자들의 구독료로 운영되는 조합신문이어야 합니다. 이런 신문이야말로 권력(정치권력 뿐 아니라 편집국 기자권력)이나 금력(광고주)이 아니라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조합신문이 될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은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 문명사적 변환기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일방향적 언론이 아니라 기자와 독자와 조합원이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인터넷 조합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 새정치와 혁신경제, 그리고 공유사회와 같이 미래가치를 담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신문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모여서 논의하고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누구든지 오셔서 집단지성이 직접민주제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인터넷 조합신문에 함께 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공유하기나 퍼날라주시면 그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듯 합니다.
인터넷조합신문 발기인 모임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icoop/
첫댓글 이 조합신문은 안철수를 지지하는 분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주부터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힐순 없으나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님 한 분도 함께 하고 계십니다.
수고를 많이 하십니다. 당연하게 참여해야 하지만 얼굴과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미여서... 카페나 홈피가 만들어져 개시가 되면 회원으로 참여하겠습니다.
@김금산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
잘되기를..
예...감사합니다 까마귀오님!
날로 병들어가는 우리 언론의 선순환구조를 개척해나가려는 상식을 가진 시민의 정의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고
기뻐합니다. 적극 지지하렵니다. 그리고 김석수님과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분들의 노고에 위로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