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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1998년 작품
주연: 한석규, 심은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 꼬마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웃고 있는 남자 '유정원(한석규)'
그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가족, 친구,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 아이들이 모두 가버린
텅 빈 운동장에 남아있기를 좋아했었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아버지도,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사라져 버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정원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차단속요원인 '김다림(심은하)'
사진을 현상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문이 닫겨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장례식장을 다녀온 정원은
땀을 뻘뻘 흘리며 사진관 문을 열고
다림: 한참 기다렸어요
저 이거 빨리해야 되거든요
얼마나 걸려요 아저씨?
정원: 저 미안하지만
쫌만 있다 오면 안될까요?
다림: 안돼요 아저씨
저 여기 동그라미 쳐놓은 부분만
빨리 확대해 주세요
장례식에 다녀와 힘든 탓인지
정원은 언짢은 표정으로 다림을 쳐다보고
다림 역시 미안한 마음인지 사진을 두고
밖으로 나가 기다립니다.
작업을 하던 정원은
더운 날씨에 밖에서 기다리는
다림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줍니다.
정원: 아까 저 때문에 화났었죠?
날씨도 덥구, 그리고 아침부터 너무
힘들어서 그랬어요 미안해요
다림: 사진 언제 나와요?
정원: 쪼금만 있으면 다 돼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둘은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 후로도 종종 마주치며 친해집니다
스쿠터를 타고 가던 정원은 우연히
자신이 짝사랑하던 지원 (故 전미선)을 만납니다.
둘은 어색하게 몇 마디를 나눈 뒤 헤어지고
정원은 지원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봅니다
정원의 사진관에는
지원과 정원의 여동생 정숙이 같이 찍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정원은 집에서 여동생 정숙과 수박을 먹으며
고향으로 돌아온 지원의 얘기도 하고
어릴 때 정원이 지원을 좋아하던 얘기도 하며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정원의 건강 상태 때문인지 정숙은
웃다가도 갑자기 울상이 됩니다.
다림은 주차단속 중 실랑이가 벌어지고
버스를 타고 가던 정원은 우연히
그 모습을 보게 됩니다
잠시후 다림은 뾰루퉁한 표정으로
사진기를 고치러
정원의 사진관에 왔습니다
다림: 아저씨가 쓰는 카메라 얼마예요?
정원: 왜요?
다림: 그냥요, 그런거 가지고 다니면
사람들이 무시 못 할 거예요
다림: 아저씨 나 여기서 좀 쉬었다 가도 되요?
정원: 예 그러세요
다림: 더운거 이제 아주 지겨워
다림: 근데 아저씨 몇살이에요?
정원: 나? 나 스므..이십대 후반
다림: 에이 삽십대구나?
그르케 얘기 하는거 보니까
완전히 아저씨네
결혼은 안했죠?
이 영화의 가장 큰 설정 오류인 장면입니다
삽십대는 완전히 아저씨가 아닙니다!
다림: 저 지금부터 이제 잘테니까
말 시키지 마세요
다림의 귀엽고 당돌한 행동에
정원은 웃음을 보입니다
다림: 근데 아저씨
정원: 응?
다림: 오늘은 왜 반말해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정원과 다림
정원: 어디 가요?
다림: 구청에요
정원: 그건 뭐예요?
다림: 숙녀가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 가야겠어요?
정원은 다림의 짐을 들어주며
정원: 에유 단골 손님인데, 타요
정원: 좋아하는 남자친구 없어요?
다림: 없어요 다들 시시해요
정원: 좋아하는 남자친구 생기면 달라질걸?
다림: 모르죠 뭐
정원: 꽉 잡아요 이렇게!!
개인적으로 저는 이 스쿠터 씬이 정말 좋았습니다
정원의 사진관에 지원이 찾아왔습니다
지원은 정원의 건강 상태도 물어보고
어린 시절의 추억도 되새깁니다
지원: 오빤 이 동네에서 20년이 넘게 지냈는데
지겹지도 않아?
정원: 에이 모르겠어
지원: 왜 아직 결혼 안했어?
정원: 너 기다리느라고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다 추억이죠
이래서 동창회 보내면 안된다고..
(세월은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서먹하게 몇 마디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지원이는 내게 자신의 사진을
지워달라고 부탁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
정원의 독백씬에 노래가 흘러 나옵니다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말아요~
가버린 날들이지만 잊혀지진 않을거예요~
오늘 처럼 비가 내라면은창문넘어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 산울림
병원에서 나오는 정원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병원에 다녀와 집에서 쉬는 정원의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정원이 출장을 가려고 나가는 중
다림이 급하다며 찾아왔습니다
정원은 사진을 현상하며
다림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둘은 더 친해지게 됩니다.
정원은 친구 철구(이한위) 를 만나
술을 마시며 옛 추억에 빠집니다
정원: 너 그 제대하고 쫓아다니던 그 여자 생각나니?
철구: 복덕방 집 딸?
정원: 너 왜 그 여자 쫓아다니다가
그때 선거 운동까지 했잖아
그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10년 전이다
남자들은 친구 만나면 늘 했던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하는데 늘 재밌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자꾸 술을 더 마시자는
정원에게 철구는 무슨 일인지 말해보라 합니다
정원은 조용하게 귓속말로
정원: 철구야..나 곧 죽는다
철구는 버럭 화를 내며
철구: 아 이 새끼 이거 술 처먹을라고
별 수작을 다 하고 있어 이 새끼
그래 인마 먹자 이 새끼야
정원: 술 먹어?
철구: 쳐 먹어 이 새끼야 그래
정원: 먹어?!
철구: 먹어 이 새끼야
정원: 야이씨!! 진작에 그럴 거지 빨리가!!
(결국 농담처럼 녀석에게 말해버렸다
이렇게 술에 취해 녀석에게 응석 부리며
웃고 떠들 수 있는 날들이
내게 얼마나 남아 있을지)
술을 많이 마시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원과 철구는 경찰서에 와있습니다
경찰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에
언성이 높아지며 서로 조용히 하라는
말이 오가는 와중에
정원: 내가 왜 조용히 해!!!
정원: 조용히 좀 해 씨발!!
내가 왜 조용히 해 내가??
정원은 화를 내다가 점점 눈물을 보이며
정원: 이 씨발
철구..나보러 조용히 하라잖아!!
내가 왜 조용히 해!!!
으.. 씨발 내가 왜 조용히 해!!
저놈이 나보고 조용히 하래잖아..ㅠ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냥 진상이겠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저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슬픈 장면이었습니다
정원의 사진관에 다림이 찾아왔습니다
사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휴일 같네요
다림: 아저씨
정원: 응~
다림: 아저씨는 왜 나만 보면 웃어요?
정원: 허허.. 아니 근데 아가씨 전에 무슨 일했어?
다림: 그냥 집에서 빈둥거렸어요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정원과 다림
가족사진을 찍으러 온 손님들
할머니의 아들은 사진관에 왔으니
독사진 하나 찍으시라고 합니다.
근데 할머니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그냥 기분 탓일까요..
비오는 날 우연히 만난 정원과 다림
우산이 없던 정원은 다림에게 사진관 까지만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하고
다림은 대신 일 끝나고 갈테니
술을 사달라고 합니다
우산이 작아 둘 다 비에 다 젖어버리다 보니
둘은 자연스럽게 붙어 가는데
다들 이런 경험 있으시죠??ㅎㅎ
이..있으시죠?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다림은 오지 않고..
그때 사진관으로 찾아오신 손님은
가족사진을 찍으신 할머니
낮에 오셨을 때 보다 더 고운
한복을 입고 오셨습니다.
할머니는 낮에 찍은 독사진을
다시 찍어 달라고 부탁하고
할머니: 나 사진 예쁘게 잘 찍어줘야돼
정원: 왜요?
할머니: 제사상에 놓을 사진이야~
정원: 네 할머니 제가 잘 찍어 드릴게요
할머니: 그래~
낮에 오셨을 때보다는 표정이 밝아 보이는 할머니
자신의 영정 사진을 찍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요
연기하시는 할머니도 연기의 일부였겠지만
마음이 복잡하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가 오는 날 천둥 번개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원
정원은 잠시 생각에 빠진뒤
아버지(신구) 방에 조용히 들어가
아버지 옆에서 잠을 청합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아버지 옆에서
잠을 자 본 적이 정말 오래되었네요
어릴때 천둥번개가 치는 날이면
아버지 옆에 가서 잠을 자곤 했었는데 말이죠
사진관에 다림이 찾아왔습니다
다림: 아저씨 저번에 저 안 와서 삐졌죠?
정원: 흐흐흐 아이 왜 안 왔어?
다림: 그냥 오기 싫어서 안 왔어요..
정원: (말없이 웃음)
다림: 저 일하러 갈게요..
영화를 보는 관객 입장에서도 다림이
왜 안 왔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정원에게 잘 보이려 화장품도
사던 다림이었는데 말이죠
정원의 사정을 아는 철구는
친구들에게 이번에 안 나오면
평생 보지 않겠다는 반 협박으로
친구들을 다 모아 술도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단체 사진을 찍는 정원과 친구들
아버지께서 정원에게 비디오를 틀어 달라고 합니다
정원은 늘 그렇듯이 비디오를 틀어 드리다가
앞으로 혼자 하셔야 할 일이기에
비디오 재생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리지만
연로하신 아버지는 여러 번 설명에도
계속 틀리시고 정원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화를 내고 방으로 돌아갑니다
저도 어릴 때 친척 어른분들
리모컨 쓰는 방법 많이 알려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 때문에
저런 일이 많이 생기겠죠?
방으로 들어온 정원은 복잡한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며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재생하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화장을 하고 사진관을 찾아온 다림
정원: 아이 너 화장했네?
다림: 네~
정원: 이야~ 화장하니까 아주 이쁘다~
둘은 사진관에서 간단하게 맥주를 마시며
주말에 뭘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대화를 합니다
다림: 내 친구도 일요일날 굉장히 바쁜데
정원: 친구 뭐 하는데?
다림: 어머 내가 얘기 안 했나?
서울랜드에서 일하거든요
언제든지 오면 꽁짜표 준다고 그랬는데..
정원: (웃으며) 근데?
다림: 그냥.. 그렇다구요
언제 한번 가긴 가야 되는데
시간이 나야 말이죠...
서울랜드에 온 두 사람
놀이 기구를 타며 자연스럽게 손도 잡습니다
부럽따..ㅠ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가는 길
정원은 다림에게 군대 얘기를 해줍니다
여자들이 군대 얘기 싫어하는거 아니었나요?
정원: 날씨도 춥고 그래서
내무반으로 그냥 들어갔거든
근데 내무반에서 막 잘라 그러는데
(정원이 말하는 중 갑자기 팔짱을 끼는 다림)
정원: (당황해서 몇 초간 말을 못 하고) 그러는데..
그렇게 별 의미 없는 정원의 얘기도 잘 들어주며
집으로 가는 정원과 다림
앞으로 여자 만날 때 군대 얘기를 꼭 준비하세요!
병원에서 나오는 정원과 여동생 정숙
둘 다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정원은 사진관에서
현상기 사진을 찍고 작동법과
순서까지 꼼꼼하게 적고 있습니다.
정원은 집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흐느끼며 울고 있습니다
정원의 울음소리에 아버지께서
문을 열어보려다 다시 돌아갑니다
아버지도 많이 슬퍼 보이시네요
정원을 만나기 위해 멀리서부터 뛰어온 다림
하지만 사진관은 닫겨 있습니다.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동생 정숙의 남편 등에 업혀 나가는 정원
다림은 계속 사진관 앞에서
정원을 기다려 보지만
정원은 오지 않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다림은 편지를 씁니다
아마 정원에게 쓰는 거 같네요
다림은 여전히 닫겨 있는 사진관 문틈 사이로
편지를 끼워 놓습니다
정원은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다림은 정원의 사진관이 아닌
다른 사진관에서 사진 현상을 기다리고
그 후로도 정원의 사진관 앞에서
정원을 기다리던 다림은
자신이 끼워놓은 편지를 빼려고 하는데
그만 실수로 사진관 안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정숙: 으유 어떻게 찾아오는 여자 한명 없냐?
누구 오라 그럴 사람 없어?
정원: 됐어..
보고싶은 사람 없어..
다림은 클럽에서 즐겁게 춤을 추다가
갑자기 화장실로 향하고
화장실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정원의 사진관으로 찾아가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깨버리는 다림
시간이 지나 사진관으로 돌아온 정원
그곳에서 깨진 유리창과
다림의 편지를 발견하고
정원은 다림에게 답장을 쓰고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서인지
다림을 찾아보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카페에 앉아 있는 정원
창문 너머 주차단속 차량이 보입니다
정원은 다림을 보았지만
유리창으로 손만 뻗을 뿐 다가가지 않고
다림은 그런 정원을 보지 못합니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존재가
다림에게 더 큰 상처를 줄까봐 였을까요..
정원은 결국 다림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지도, 부치지도 않은 채
다림의 사진과 함께 덮어버립니다
정원은 자신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은 정원의 영정 사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사진관을 찾은 다림
그곳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고 웃습니다
웃으며 돌아서 가는 다림
(정원의 독백)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사실 이 영화의 엔딩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Ending Title) - 한석규
한석규 씨가 직접 부른 노래가 나옵니다
영화 ost 타이틀곡이기도 하구요
노래도 생각보다 잘 부르시네요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 노래보단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 산울림
이게 더 잘 어울리는거 같아
첨부 하였습니다
찾아보니 촬영 장소 '초원 사진관' 은
군산에 있고 여전히 관광지로 유명해서
리모델링 되서 관리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저도 군산 한번 가봤는데 초원 사진관이 있는지
알았다면 한 번 가볼 걸 그랬네요
개인적으로 정원이 경찰서에서
화내는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고
정원과 다림이 스쿠터를 같이 타는 장면은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오네요
(영화의 사실적인 묘사를 위해
욕설을 그대로 썼습니다
혹시 문제가 된다면 수정하겠습니다~)
첫댓글 초원사진관 가면 다림이가 단속할때 타고다니던 티코도 그대로 있습니다.
20대때, 30대때, 40때 각기 다른 느낌의 영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봤을때 30이면 아저씨 맞는거 같네요
글 작성자가 30대 입니다!!
웃다가 울다가...ㅜㅜ 작년인가...쌤 사진을 현상하다가 정확히 어떤 뜻이에요? 를 묻던 제자가 떠올라 웃음으로 마무리할래요
ㅋㅋ 귀엽네요ㅋ 한석규가 리모컨 사용법을 가르쳐 드리는 장면을 보면 우리 어릴때 insector 님의 제자 처럼 부모님한테 이런 저런 질문 많이 해도 다 친절하게 알려주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작년에 다녀왔네요.
‘안동집’도 다녀오셨나요?
갑자기 가보고 싶어지네요
@DeeKeiy🎗 안동집은 못 가봤어요. 동네한바퀴 나오고 줄이 많더라구요. ㅎㅎ
@동갑내기짱 고기도 좋고 분위기가 노포집 느낌이라 술 마시기도 좋더라고요 ㅎㅎ
아 저 사진이 저기에는 컬러로 있군요
8월의 크리스마스는 첨에만 내용을 모르고 끝까지 봤지...두번째부터는 끝까지 보질 못하겠어요. 주인공이 떠나는게 이영화 뿐이 아닌데 이상하게 아린 영화에요.
저는 사실 주차단속요원 이라는 직업이 있었는지도 몰랐네요 너무 시골 사람이라ㅎㅎ
마지막 독백은 울림이 참 컸었죠ㅠ
몇번을 돌려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이제는 그랬던 감성이 남아있지 않다는게 슬프네요..
지금은 바로 문자 카톡 sns 지인에게 연락도 되니.. 아무튼 이제는 돌아갈수 없는 시절이라 더 아련한거 같습니다
지금 이대로 잠들고 싶어 가슴으로 널 느끼며~♬
노래가 생각보다 좋더라구요
영원히 깨지 않을~꿈을 꾸고 싶어
한 때 제 노래방 애창곡이었어요
영화 홍보할 때 한석규 씨가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나와서 직접 불렀던 것도 기억나네요 ㅎ
능청스럽게 팔짱 끼는 심은하와 살짝 당황했다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하던 말 이어서 하던 한석규의 호흡이 너무 좋았어요
참 마음 꽁냥꽁냥 하게 만드는 영화 같아요
한석규와 심은하 앙상블이 빛나는 허진호 최고의 멜로라고 생각합니다.
대한가요제출신 한석규의 OST도 독백과 함께 빛났죠~~
너무 오랜만에 다시 봐서 그런지 그냥 처음 보는거 처럼 재밌더라구요
한석규씨의 목소리는 정말 좋구요
허진호 감독의 기대감이 엄청 뿜어났던
영화였어요.
당시 한석규야 말할것도 없고
심은하는 아이돌(?)에서 배우로
-다음에 ‘미술관옆 동물원’ 까지
허진호 감독은 개인적 최고 한국영화인
‘봄날은 간다’ 까지…
저 당시 천리안 영화퀴즈 동호회
분들 만나서 아침까지 술 마셔가며
이래저래 떠들던 추억이~
감사합니다~
심은하 씨의 매력에 빠졌습니다ㅠ
허진호는 우리나라 최고의 멜로영화 감독이죠
8크, 봄날은 간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은... 극 중 한석규 아저씨가 신구 할부지한테 리모콘 가르쳐주는거... 연기 정말 잘한다 생각했습니다
다들 겪어 보는 일이죠ㅠ 그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참ㅠ
@페야 스토야코빛 저도 블로그란 이곳에 영화 리뷰글 올리고 있는데 이게 각잡고 쓰기 쉽지 않네요ㅜㅜ ㅋㅋ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
@Quentin Tarantino 네 감사합니다
사실 쓰는건 어렵지 않은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과
다음 카페는 사진 100장의 압박 때문에
요약하는게 문제죠ㅎㅎ
앞으로도 종종 올리겠습니다
인생영화입니다. 아버지한테 비디오 작동법 알려주는 장면이야 원체 유명하고 누나부부랑 아버지와 함께 찌개에 밥먹는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최민식이 그랬죠. 등으로도 연기하는게 한석규라고. 이한위랑 술 진탕먹고 파출소에서 난리피운 다음날 전화받고 잠에서 깬뒤 멍하니 마당을 보는 뒷모습이 참 슬펐어요
파출소 장면은 진짜 화난거 같은 연기였어요.. 서럽게 우는 장면이 계속 기억나네요
저는 이 장면이 특히 좋더라구요. 친구들이랑 감자구워먹으면서 웃으며
놀다가 갑자기 화면 전환되서 눈이 벌개진 친구들과 사진찍는 연출이 남자들의 우정, 슬픔을 담백하면서도 진득하게 보여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여기서 비틀 비틀 거리는 이한위 씨의 술취한 연기가 진짜 술취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리얼하더라구요.. 이거 보고 저도 친구들하고 사진 찍어 싶어졌네요
발톱깎는 장면
허진호를 아직도 못놓는 이유
발톱깎는 장면인데 사람이 참 힘없어 보이죠
한석규 에게도 가장 어려운 영화였다네요
마룻바닥에 앉아 발톱을 깎는 장면 하나를 찍으려고 며칠 동안 시간대별로 빛을 체크할 정도였다.
이 영정사진씬 찍으신 할머니...
실제 연극배우 셨습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개봉 이후 돌아가셨는데 영정사진으로 쓸 사진이 없어 유족들이 어쩔줄 모르다가...
저 사진촬영 씬이 생각나서 제작사에 연락해서 저 사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실제 영정사진으로 쓰인거죠
진짜 영화 같은 스토리네요
할머니ㅠ
군산 가면 가봐야겠어여
저도 가보려구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소리죽여 흐느끼는 정원과 자식의 고통을 듣고도 선뜻 방으로 들어서지 못한체 밖에서 서성이기만 하는 아버지의 실루엣을 ,분리된 공간속에 통창을 사이에 두고 ,한 프레임에 담아놓은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도 실제로 겪어 본적은 없지만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