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이가영] 25일 한나라당 홍사덕(얼굴)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의 전화통엔 불이 났다. 보좌진이 전화를 받느라 다른 업무를 못 볼 정도였다. 대부분 홍 의원을 격려하는 전화여서 보좌진은 응대하느라 바빴다. 전날 홍 의원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 직후 청와대에서 밝힌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방지’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을 오도한 참모들은 ‘개자식’들이다. 전부 청소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홍 의원이 이런 격앙된 발언을 한 데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자신이 해병대 출신이란 점이 특히 크게 작용했다 한다. 그의 아들 역시 해병대 출신으로 연평도에서 복무했다. 그래서 “홍 의원은 충분히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고 한다. 홍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 중 해병대 출신은 모두 8명이다. 한나라당 정병국·공성진·강석호·강성천·이화수 의원과 민주당 신학용·장병완 의원이다. 강석호 의원과 신학용 의원의 경우 아들도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이들 의원은 대북 군사대응 능력을 키우려면 해병대에 대한 정부와 군당국의 부실한 지원이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랙티브 그래픽] 동굴속 북 해안포 정밀타격 무기가 없다 장교 출신인 신학용 의원은 “우리 해병은 1개 사단이 북한의 1개 군단을 커버할 만큼 강군이지만 해군 소속이 되면서 너무 홀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평도의 경우 구식 레이더만 갖추고 있는 만큼 적의 공격을 제대로 파악하기조차 힘들었을 것이다. 이래선 안 된다”고 했다. 정병국 의원은 “무기나 시설 면에서 가장 열악한 조건에 처한 군이 해병대다. 이번 피해를 계기로 해병대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생인 아들에게 해병대 입대를 권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아내가 반대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도 했다. 전날 함께 국군통합병원 후배 해병들의 빈소에 조문한 이들 의원은 다음 달 말 직접 연평도를 찾기로 했다. 강석호 의원은 “국회의원 외에 해병대 출신 보좌진, 언론인들과 함께 연평도를 찾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 의원들 “철저 응징”=한나라당 황진하·김장수·한기호, 민주당 서종표, 자유선진당 이진삼, 무소속 정수성 의원 등 군 장성 출신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연 뒤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세계 평화를 깨뜨리는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며 “정부와 군은 온 국민의 결의를 모아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
첫댓글 옳은 말씀입니다.
내 조카도 연평도에 근무하고 있다. 하라는 공부(휴학)는 안하고 얼마전에 자원해서 입대했다. 지금 일병쯤되겠지만 난 그쪽에 있는 줄도 몰랐었는데 어제 동생으로 부터 들었다. 국방에 대한 軍을 정치인들이 갖고 놀지않으면 절대 당하는 일이 없다.역사가 말해주듯이 안보를 정치적으로 접근했기에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크다, 롯데월드 같은 것도 바로잡아야 한다,
무적 해병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