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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사기점코스 모음 ○ 자연성릉길( 관음봉 - 자연성릉 - 삼불봉 코스 ) ○ 동학사계곡길 (동학사 - 은선대피소 - 관음고개) ○ 천장골길 ( 무풍교 - 큰배재 - 남매탑 ) ○ 남매탑길 ( 동학사 - 남매탑 ) ○ 심우정사길 (동학사 - 오송대계곡 - 심우정사 - 남매탑 ) ○ 학바위길 ( 640m봉 - 학바위 - 천장골 매표소 ) ○ 장군봉길 ( 큰배재 - 신선봉 - 삿갓봉 - 장군봉 )
동학사계곡에는 사방으로 여러 가닥의 등산로가 나 있다. 갑사나 신원사쪽에 비해 대도시인 대전에서 가까워서 등산로도 한결 더 다양하게 나 있다. 동학사가 계곡의 중심부에 자리해 있기는 하지만 여기까지는 차량이 들어가지 못하므로 실제 산행 기점은 동학사 아래의 집단시설지구가 된다.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산행을 제외하면, 이 시설지구의 주차장을 원점으로 삼은 원점회귀형 산행이 지역 등산의 일반적인 형태다. 주차장 - 관음봉고개 - 자연성릉 - 남매탑 - 주차장, 혹은 동학사 - 관음봉고개 - 남매탑 - 동학사 등으로 대개 엮는다. 이들 코스는 길게 잡아서 5~6시간이면 한 바퀴 돌아올 수 있고, 별달리 위험한 곳도 없어서초심자도 안심하고 갈 수 있다. 동학사 남북의 황적봉 능선과 장군봉 능선길도 가볼 만한 멋진 길이다. 동학사 기점의 기존 코스들과 연계하면 하루종일 뻐근히 걷는 만족스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중간에 바위절벽 지대가 있는곳은 초심자는 주의해야한다.
▶ 자연성릉길( 관음봉 - 자연성릉 - 삼불봉 코스 ) 이 능선은 계룡산을 대표하는 능선으로 등산인들로 늘 붐비는 구간이다. 남쪽 기점인 관음봉 고개에는 동학사, 신원사, 갑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 있고, 북쪽 기점인 삼불봉 역시 동학사, 갑사, 천장골, 상신리계곡, 신선봉 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양쪽 기점에서 자연성릉을 찾는 등산인들로 늘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이것은 그만큼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으로 쌀개봉을 거쳐 천황봉 또는 황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북으로 수정봉 - 말재 능선, 그리고 북동으로 신선봉 - 장군봉 능선 등 사방팔방으로 뻗은 능선뿐 아니라 동학사계곡과 갑사계곡을 모두 볼 수 있어 계룡산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산행의 묘미도 만끽할 수 있다. 마치 설악산 용아장성의 일부를 옮겨놓은 듯한 자연성릉은 동학사계곡쪽은 자연 성곽을 이루고 있어 가슴을 섬뜩케 하면서도 갑사계곡의 부드러운 산세는 가슴을 포근하게 해주어 강약의 산세를 함께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바윗길이 아기자기해 암릉산행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남매탑에서 갑사 방향 고개로 올라서면 금잔디고개길과 삼불봉길로 나뉜다. 완경사의 능선에 이어 철계단 길을 올라서면 삼불봉 정상에 이른다. 동학사계곡에서 바라보면 부처 세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여 이렇게 이름지어진 삼불봉은 그 설경을 계룡팔경 중 2경으로 꼽을 정도로 멋지다. 삼불봉에서 철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금잔디고개, 왼쪽 길을 따르면 심우정사로 내려가는 길이나, 심우정사 길은 통제돼 있다. 안부에서 관음봉으로 향하다보면 봉우리를 세 개 거치는데, 첫번째 봉을 넘어선 다음 두번째와 세번째 봉은 갑사쪽 사면으로 우회한다. 세번째 봉을 넘어서면 자연성릉을 대표하는 경관이 펼쳐진다. 쌀개봉 암릉이 용등줄기처럼 힘차게 뻗고,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치솟은 천황봉과, 그 왼쪽으로 천황봉 - 황적봉 능선, 오른쪽으로 문필봉 - 연천봉 능선이 학이 날개를 펼치고 있듯 장관을 이룬다. 동학사쪽이 자연성곽을 이루고 있는 암릉을 지나면 철계단을 타고 관음봉에 올라서게 된다. 자연성곽 구간에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동학사쪽으로 난간이 세워져 있다. 전망대가 설치돼 있는 관음봉 오름길은 온통 가파른 바윗길이지만, 안부에서 정상까지 철계단이 놓여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 있다. 관음봉에서 100여m 내려서면 관음봉고개에 닿는다.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신원사나 갑사로, 왼쪽 길을 따르면 동학사로 내려선다. 관음봉 - 삼불봉 구간은 1시간 정도 걸린다. ▶ 동학사계곡길 (동학사 - 은선대피소 - 관음고개) 동학사 집단시설지구에서 동학사~은선대피소를 거쳐 관음봉 남쪽 턱밑의 이른바 관음봉고개(일명 보슴너덜고개, 보살너덜이고개)에 이르기까지 2.4km의 동학사계곡길은 거의 일직선상으로 쭈욱 뻗어 있다. 이 계곡길로 하여 갑사로 넘나드는 등산로는 계룡산의 고전적인 탐승로다. 동학사계곡의 들목은 벚꽃길로도 유명하다. 매년 4월 초순경 벚꽃축제를 열고 있기도 한데, 학봉초등학교가 있는 학봉 삼거리에서 집단시설지구의 서쪽 끝까지 아르드리 벚나무들이 심어진 약 1.5km 구간이 핵심을 이룬다.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20년쯤 근무해온 조성열씨 말을 빌면 과거 동학사 바로 밑까지 몰려와 있던 상가들을 지금의 자리로 옯기며 벚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 10년쯤 뒤 학봉삼거리에서 박정자삼거리, 그리고 대전쪽의 갑재 너머까지 벚꽃길을 조성했다. 봄철이면 이 갑재를 넘어와 동학사 집단시설지구까지 드라이브만 즐기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산행은 동학사 집단시설지구의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주말이면 경찰이 편의점 바로 앞에 차단기를 설치하고 차량을 통제하기도 하거니와, 차를 몰고 들어가면 오히려 후회가 될 정도로 동학사계곡길의 운치가 뛰어나다. 비시즌에는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주차장 위 300m 지점의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또다시 제지당한다. 그러므로 아예 시설지구 주차장 위로는 찻길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시설지구 주차장은 널찍하여 단풍이 절정인 시기의 며칠을 제외하면 거의 연중 주차공간이 남는다(주차료 1회 3,000원). 서울식당 등이 있는 상가지역을 지나자마자 동학사계곡의 숲이 갑자기 짙어진다. 아름드리 거목이 길 양쪽에 도열하여 짙은 숲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매표소를 지나 숲길을 300m 오르면 왼쪽에 조각공원이 있다. 계룡팔경 선정을 기념하여 조성한 조각품들이 늘어진 이 공원을 지나 숲속 포장도로를 따르노라면 목공예품을 파는 물레방아휴게소에 이어 음식점, 전통찻집 등이 입주해 있는 계룡휴게소를 지난다. 그후 약 300m 거슬러 오르면 비로소 동학사다. 비구니 강원(講院)으로 유명한 동학사는 계룡산의 실소유자다. 동학사 일대의 임야는 물론 쌀개봉, 관음봉, 삼불봉 일대가 모두 동학사의 소유로 등기되어 있다. 당우들은 조선 중기에 거의 다 타버렸다가 나중에 다시 지은 것들이어서 별다른 문화재는 없지만 주변에 아르드리 수목들이 늘어서 있고 비구니 스님들의 세심한 손길이 곳곳에 미쳐 정갈하기 그지없다. 동학사는 신라 선덕왕 때 청량사란 이름으로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매탑의 정식 명칭이 청량사지쌍탑이다. 고려조에 들어서는 풍수도참설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중건하였다. 동학사란 명칭은 동쪽에 학바위가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과거 비구사찰이었다가 비구니들의 수련장으로 바뀌었다. 동학사에 이르면 우선 수통부터 채운다. 종각을 지나자마자 계단 옆에 용머리 형상으로 만들어둔 샘터가 있다. 저 위 은선대피소에도 샘터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만 가물면 물이 마른다. 그러므로 은선대피소의 샘만 믿고 그냥 동학사를 지나쳤다가 갈증으로 고생하는 이가 많다. 은선대피소에서 생수를 팔기도 하나, 사람이 몰리며 동이 나는 수도 있다. 찻길은 동학사 앞을 지나 계곡에 걸쳐진 콘크리트 다리에서 끝난다. 등산로는 뚜렷하고 정비도 잘 돼 있다. 동학사에서 은선대피소는 약 1km에 40~50분쯤 걸린다. 은선대피소에 이르기 직전, 대피소가 숲 사이로 바라뵈는 지점에서 주등산로 왼쪽으로 철책을 넘어 10m 아래의 경사진 바위 위로 나서면 은선폭포가 보인다. 하지만 이곳은 벼랑 위 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은선폭포의 길이는 약 30m쯤 된다. 가물 때는 물줄기가 미미하여 별로 볼품이 없다. 비가 온 뒤에야 폭포다운 모습이 보인다. 은선폭포 위의 은선대피소는 71년 서울 북한산에 여러 산장들이 들어설 때 함께 지어진 것이다. 지금의 것은 87년에 크게 개축한 것이다. 이 대피소에서는 물론 침낭을 가지고 가서 잘 수도 있지만 1시간이면 하산이 되는 거리여서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대개 잠깐 머물며 쉬었다가 가는 휴식처 정도의 구실을 하는 곳이다.
은선대피소를 지나면서 골의 경사는 급해진다. 대강 부수어놓은 듯한 모난 바윗덩이들이 산비탈 전체를 뒤덮다시피 했고, 이런 너덜지대일 망정 활엽수들이 숲을 이룬 기묘한 풍치를 보이는 곳이다. 이런 너덜길을 쉬엄쉬엄 40여 분 걸으면 관음봉 고개다. 중간에 위험한 곳은 없다. 다만 바위의 크기가 작아서 이 바위들로 쌓은 돌계단중에는 돌이 흔들리는 것도 있으니 주의한다. 동학사에서 관음봉고개까지는 2.4km에 약 2시간 걸리며, 동학사 주차장에서부터는 4.2km에 약 3시간 걸린다.
▶ 천장골길 ( 무풍교 - 큰배재 - 남매탑 ) 천정골이라고도 부르는 길이 3.3km의 천장골길은 계룡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순한 길로 인기가 높다. 과거 천장암이란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조선조 말의 유명한 선승 경허선사가 오도 후 만공, 혜월, 수월 3대 제자를 가르쳤던 암자라고 한다. 이 천장골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일정한 경사를 유지하며 완만하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동학사 주계곡을 빼고는 가장 긴 지류이고 수계도 넓어서 수량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천장골길은 동학사 집단시설지구의 서쪽 끝부분에서 갈라진다. 주차장에서 상가지역을 지나 100m쯤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충남식당 등 음식점이 늘어선 상가지역이 있는데, 이 상가 끝부분 옆의 콘크리트로 포장된 비탈길이 천장골길이다. 초입에서 대각선으로 맞은편에 서울식당이 보인다. 경사진 길을 따라 200m쯤 올라가면 국립공원 매표소가 나온다. 이 매표소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계곡 풍치가 시작된다. 길은 널찍하고 순하다. 서울의 북한산 오름길처럼 널찍하게 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옛 산판길을 다듬은 것이 분명한 등산로는 줄곧 계류 오른쪽 옆으로만 이어져, 장마철이라 해도 등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계곡 상류부까지 파이프가 길게 뻗어 있는데, 이는 시설지구 식당가에서 용수를 끌어오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관리사무소 조성열씨 말을 빌면 매표소 근처에서 왼쪽(서쪽)으로 뻗은 지류 이름은 정낭골, 그 위 당집 2채가 입구의 둔덕에 앉아 있는 지류는 문골이다. 과거 이 문골에는 당집이 여러 채 있었으나 대부분 철거되고 지금은 2채만 남았다고 한다. 이 문골의 당집이 바라뵈는 지점의 등산로 왼쪽 바로 아래에 말끔히 다듬어둔 샘터가 하나 있다. 샘터에서 300m쯤 오르면 골짜기가 넓고 훤해지는 곳에 작은배재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이곳에서 한숨을 돌린 뒤 꼭 올라온 거리만큼만 더 걸으면 큰배재다. 작은배재는 골짜기에 웬 엉뚱한 고개인가 싶지만, 큰배재만큼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고갯마루다. 계룡의 몸통에 해당하는 관음봉 - 삼불봉 - 신선봉 - 장군봉 능선의 한 마디를 이룬 고개로서,고개에 올라서면 계룡의 북서쪽 계곡에서 치밀어온 바람이 순식간에 땀을 씻어 준다. 고갯마루에는 '동학사 주차장 2.7km, 남매탑 0.6km, 장군봉 3.6km'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큰배재에서 고개를 슬쩍 넘어 남매탑 방향으로 100m만 가면 또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북쪽의 구룡사지 방면 상신리길이 갈라진다. 상신리 갈림점에서 다시 100m 정도가면 고갯마루다. 남매탑고개로서,아까 큰배재에서와는 반대로 계룡의 몸통을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넘게 된다. 남매탑 고개를 넘어 내리막길을 100m쯤 가노라면 간이화장실이 네 개 나란히 서 있는 공터 위를 지나 동학사 - 남매탑간의 널찍한 주등산로로 내려선다. 이 주등산로로 내려서면 오른쪽 위 평평한 곳에 서 있는 남매탑이 바라뵌다. 무풍교 - 큰배재 - 남매탑 구간의 천장골 길은 계룡산 경관의 핵심을 이루는 자연성릉길, 그리고 동학사계곡길과 자연스레 연결된다. 이 무풍교 - 큰배재 - 남매탑 - 삼불봉 - 관음봉 - 동학사 - 무풍교로 돌아 내려 오는 길은 대전지역 등산꾼들이 특히 애용하는 당일 코스다.
▶ 남매탑길 ( 동학사 - 남매탑 ) 계룡산에서 가장 사람의 왕래가 잦은 등산로는 계룡산 동서쪽의 2대 명소인 동학사와 갑사를 연결한 1.7km 길이의 동학사 - 남매탑 - 금잔디고개 - 갑사 코스다. 이 코스는 동학사계곡길과 함께 계룡산에서 거의 고전이 되다시피한 탐승로로서, 안개가 짙게 끼고 비가 오는 날이라도 사람 그림자가 끊어지는 법이 없다. 과거 계룡산에서 등산로라면 이 남매탑 코스와 은선대피소를 지나는 관음봉 - 갑사 코스가 모두였다. 그러다 80년대 중반들어서 자연성릉길이 개방되며 급속히 탐승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남매탑 오름길목은 동학사 동쪽 바로 옆의 계곡이다. 전에는 동학사 담장과 붙어서 시작되었으나 얼마 전 계곡 동쪽 건너편으로 새로이 길을 냈다. 계곡 초입에서 200m쯤 오르면 길은 골 왼쪽으로 건너며 이어진다. 우정교란 팻말이 붙은 아치형의 목제 다리가 놓여 있다. 길은 평탄하고 순하다. 경사가 약하여 바윗돌들을 평평하게 보도블럭처럼 깔아두어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이런 길이 계곡 상류부까지 계속된다. 약 1km 상류에서 길은 골을 오른쪽으로 건너며 이어지는데, 이후로도 여전히 평탄한 길이 계속된다. 그러다가 남매탑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경사가 좀 급해지지만, 그래도 계룡산의 다른 등산로들에 비하면 한결 완경사인 길이다. 남매탑으로 올라서기 전 오른쪽 약 20m 지점에는 화장실이 있다. 남매탑 바로 옆은 널찍한 공터이며, 조각마다 만 미완성의 돌거북 12개는 50년쯤 전 신도안에 살던 오씨 성을 가진 어느 남자가 절을 복원키 위해 주춧돌로서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이 돌거북은 지금은 오가는 등산인들의 훌륭한 휴식용 의자 구실을 해주고 있다. 남매탑 남서쪽 바로 아래에는 계명정사라는 작은 암자자가 하나 있다. 현재 규모를 늘여 재건축중에 있다. 이 암자 출입문 바로 옆에 샘이 있다. ▶ 심우정사길 (동학사 - 오송대계곡 - 심우정사 - 남매탑 ) 산중 암자인 심우정사를 지나는 길은 아는 사람이나 아는 호젓한 길이다. 천장골이나 동학사 - 남매탑 코스에 신물이 난꾼들이 자연성릉 답파 전후하여 이 길을 애용한다. 때문에 관리사무소에서는 이 길을 정식으로 개설하고자 정비까지 마쳐둔 상태이나 동학사측의 반발로 정식으로 개설을 못하고 있다. 등산로가 젊은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하는 강원 건물 사이로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전 이 강원을 우회하는 오송대계곡길이 열려서 이 코스를 이용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동학사 서쪽의 목교를 건너 은선대피소쪽으로 200m쯤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제법 널찍한 계곡이 하나 나타난다. 이 계곡이 오송대계곡이다. 저 위 상류부에 다섯 그루의 소나무가 선 대가 있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계곡 입구에 '은선폭 1km,관음봉 2km, 동학사 0.6km'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이 팻말 바로 옆으로 보이는 길 흔적을 따라 골 안으로 올라가도록 한다. 이길구씨의 저서 <계룡산맥은 있다>에 의하면 박정희 대통령의 첫째 부인 김호남씨가 이 계곡 어딘가의 암자에서 보살로 지낸 적이 있다고 한다. 길은 약 100m쯤 위에서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며 이어진다. 그 직후 널찍한 암반 위를 약 100m 이상 길게 포말지며 흐르는 멋진 와폭지대가 나온다. 물론 비가 온 직후라야 이 멋진 경관을 볼 수 있다. 와폭 맨 위 지점에서 50m쯤 더 올라가면 계곡의 주류를 따라 이어진 길 외에 오른쪽 지류로 난 길이 한 가닥 보인다. 이 길이 심우정사로 가는 길이다. 계곡 주류를 따라 난 길의 나무 둥치에 '심우정사'라고 쓰인 팻말이 붙어 있기도 하다. 협곡으로 들어서서 100m쯤 올라간 뒤 다시 오른쪽의 낙엽이 쌓인 작은 협곡으로 족적이 보인다. 이 길로 50m만 오르면 관리사무소가 정비한 심우정사 - 동학사간의 널찍한 능선길을 만난다. 안부에 돌무지가 쌓여 있으며, 동학사쪽으로 연결된 길이 뚜렷이 내려다뵌다. 돌무지가 있는 안부에서 심우정사까지는 약 500m의 완경사 능선길. 경사가 급한 곳은 계단식으로 정비해 두었다. 심우정사에 다다르기 전에 갈리길목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남매탑 남쪽 100m 지점으로 이어지는 길로서 관리사무소가 정비해둔 길이며, 왼쪽이 심우정사 가는 길이다. 이 길목에서 조금만 가면 심우정사가 나온다. 남쪽 멀리 맞은편 쌀개봉 - 황적봉 능선에서 볼 때 심우정사 자리는 매우 가팔라 보인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아래쪽이 조금 가파를 뿐, 뜻밖으로 아늑한 분위기다. 이곳 심우정사는 등산인들에게 두충차를 대접하는 전통이 있는 암자로서,평상도 마련돼 있다. 심우정사에서 왼쪽(서쪽)의 가파른 절벽 길을 더듬어 올라가면 오송대가 나온다. 이 오송대를 지나 사불봉 아래 협곡으로 하여 사불봉 - 남매탑 간 주등산로로 올라서는 길이 있으나 험하고 희미하여 계룡산 초행자에는 별로 권할 만하지 못하다. 하지만 대전지역 등산꾼들 중에는 일부러 이 협곡을 찾는 이들이 있다. 삼불봉의 동쪽 안부와 서쪽 안부로 각각 길이 이어지는데, 족적이 희미하고 길이 정비돼 있지 않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계룡산 초행자로서 가장 무난하기는 심우정사에서 삼불봉 남동사면을 길게 가로질러 남매탑으로 낸 길이다. 심우정사에서 동쪽으로 내려서서는 800m 쯤 가면 동학사 - 남매탑간 주등산로로 나선다. 길이 만나는 곳에 안내판이 서 있으며, 100m만 위로 올라가면 남매탑이다. 남매탑에서 금잔디고개를 향해 가노라면 작은 고개를 하나 넘게 된다. 이곳에서 왼쪽(남서쪽)으로 삼불봉 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이 삼불봉쪽으로 들서서자마자 길 왼쪽에 선 안내판 뒤로 접어들면 심우정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삼불봉 남동쪽 안부를 넘어, 아까 설명한 그 협곡으로 하여 오송대를 거쳐 심우정사로 내려서게 된다. ▶ 학바위길 ( 640m봉 - 학바위 - 천장골 매표소 ) 이 등산로는 천장골 남쪽으로 뻗는 능선을 따르는 코스로, 경사가 가팔라 하산길로 적합하다. 소나무와 잡목이 적당히 우거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학바위 능선은 특히 봄철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하여 가히 '계룡산 진달래 능선'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싶다. 남매탑에서 큰배재로 향하다 보면 펑퍼짐한 안부에 이른다. 큰배재로 가려면 안부에서 왼쪽 사면 길을 타야 한다. 안부에서 능선길을 따라 무명봉에 오르면 산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봉우리를 넘어서면 큰배재로 이어지고, 오른쪽 능선길을 따르면 천장골 매표소로 내려선다. 무명봉 위에 서면 우선 오른쪽으로 삼불봉에서 관음봉을 거쳐 쌀개봉 -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하고, 왼쪽으로 신선봉 - 삿갓봉 - 장군봉 능선이 거칠게 내닫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 오르기 마련.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 다시 봉우리를 오르면 640m봉이다. 이 봉에 서면 계룡산이 얼마나 깊고 큰 산인가 깨닫게 된다. 진달래 꽃향기와 계룡산 산세에 심취해 걷다보면 절벽 위에 서게 된다. 학바위다. 여기서는 바위 왼쪽 길을 따른다. 이길로 접어들면 동학사주차장이 빤히 바라보여 곧 내려설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긴장을 풀면 안된다. 가파른 능선길에 이어 완경사의 산길에 접어들면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왼쪽 개활지로 이어진다. 여기서 개활지를 가로질러 계곡으로 내려서면 매표소 앞에 닿는다. 약 30분 소요. ▶ 장군봉길 ( 큰배재 - 신선봉 - 삿갓봉 - 장군봉 ) 동서로 뻗은 장군봉 능선은 황적봉 - 천황봉 - 쌀개봉 능선과 함께 계룡산에서 가장 험난하면서도 경관이 뛰어난 능선코스로 꼽힌다. 줄곧 암릉으로 이어져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조망이 뛰어나 계룡산 산세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천장골길 마지막 지점인 큰배재에서 북동릉을 타면 신선봉 방향이다. 흙길에 이어 바윗길에 접어들면 노송이 춤추는 듯 한 분위기다. 오른쪽으로는 거친 바위산의 연속이지만, 왼쪽 상신리 방면은 산줄기와 계곡이 부드럽게 뻗고 넓게 분지를 이루고 있는 것이 고즈넉한 분위기다. 신선봉 정상에 서면 힘찬 장군봉 능선이 펼쳐진다. 삿갓봉을 거쳐 장군봉 암봉군으로 뻗은 능선은 마치 용틀임치듯 힘차기 그지없다. 신선봉을 넘어서면 한동안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산길 오른쪽(동학사쪽)으로 중간중간 나타나는 너럭바위들은 전망대와 휴식장소로 적합하다. 휴일이면 운이 좋아야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을 정도다.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작은 암봉을 넘어서면 바위벼랑이 나타난다. 완경사의 슬랩과 크랙을 타고 곧바로 내려설 수도 있으나, 반대로 오를 때는 몰라도 내려갈 때는 길을 찾기 쉽지 않다. 위험하다 싶으면 암봉 직전의 안부에서 왼쪽 우회로를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다시 한동안 내리막길을 따르다 보면 삿갓봉 암릉이 앞을 가로막는다. 삿갓봉을 오르다 첫번째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을 따르면 작은배재를 거쳐 천장골로 내려서거나, 산허리를 타고 삿갓봉을 우회한 다음 지석골로 내려선다. 갈림지점에서 천장골 매표소까지는 30분, 지석골 산행기점인 학봉 마을까지는 40분 정도 걸린다. 삿갓봉을 넘어서면 안부에 또다시 갈림 지점이 나타난다. 여기서 장군봉 정상까지는 1.6km, 지석골 기점까지는 1.5km 거리다. 삿갓봉 갈림지점을 지나면 길은 점점 험해지며 장군봉 암릉길로 들어선다. 로프를 잡아당기며 오르는 험난한 구간 두 군데를 지나 암봉에 올라서면 웅장한 암봉이 앞을 가로막는다. 이것만 올라서면 장군봉이려니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 앞에는 또다른 암봉이 버티고 서 있다. 이렇게 암봉을 세 개 넘어서고 네번째 암봉에 올라서야 장군봉 정상이다. 하산코스는 두 가닥이 있다. 동쪽 능선을 타고 병사골을 거쳐 박정자삼거리나, 혹은 남쪽 가파른 사면길을 타고 온천개발지로 내려서는 것이다. 정상에서 동쪽 길을 따르면 로프가 매달려 있는 절벽을 내려선 다음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로프가 깔려 있는 바윗길을 따르면 박정자삼거리 매표소로 이어진다(30분 정도 소요).갈림지점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매우 가파른 바윗길로 이어진다. 이 길 역시 온천개발지까지 30분 정도면 내려갈 수 있으나, 매우 험난하다. 계룡산을 조망하면서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려면 장군봉에서 신선봉방향으로 산행하는 것이 낫다. 매표소에서 장군봉 정상까지 약 1시간 거리의 능선 구간만 가파르고, 이후로는 체력소모면에서 역 방향과 별 차이가 없다. 신선봉 - 장군봉 구간은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학동삼거리에서 지석골을 타고 삿갓봉 안부에 오른 다음 장군봉을 거쳐 박정자삼거리로 내려가는 산행 코스와, 역시 지석골을 타고 올라 삿갓봉을 거쳐 신선봉으로 향하는 산행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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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학사∼오뉘탑∼금잔디고개∼갑사 코스 주차장-(30분)-동학사-(30분)-오뉘탑-(30분)-금잔디고개-(25분)-용문폭포-(40분)-갑사-(20분)-주차장 동학사에서 오뉘탑까지는 멀지 않다. 오뉘탑에는 은인에 대한 연모가 불심으로 승화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삼불봉 옆을 지나 금잔디고개에 올라서면 고도는 그리 높지 않으나 연천봉, 문필봉 등 계룡산의 이름난 봉우리들이 조망되고 멀리 금강의 푸르른 강줄기도 보인다. 2. 갑사∼연천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 코스 주차장-(20분)-갑사-(1시간20분)-연천봉-(30분)-관음봉-(30분)-은선폭포-(20분)-동학사-(20분)-주차장 갑사 조금 위의 안내판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간다. 대지암을 지나 오른쪽 계류를 끼고 오르다가 왼쪽 지릉으로 난 급경사를 오르면 연천봉 아래서 등운암으로 가게 된다. 관음봉에서 은선폭포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의 너덜지대이므로 주의한다. 3. 동학사∼관음봉∼금잔디고개∼오뉘탑∼동학사 코스 주차장-(30분)-동학사-(20분)-은선폭포-(35분)--관음봉-(20분)-삼불봉-(30분)-오뉘탑-(20분)-동학사-(20분)-주차장 4. 신원사-(35분)-고왕암-(1시간)-연천봉-(20분)-삼불봉-(30분)-오뉘탑-(20분)-동학사-(20분)-주차장 ○ 계룡산 본문으로 가기 클릭 ■☞ 계룡산 | | | |
첫댓글 저도 접수해도 되나요 ? 된다면 신영희씨랑 둘이 데리고 가 주십시요
반갑습니다 딸기님 친구분과 함께오셔서거운 산행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즐거운 마음으로 뵙겠습니다
같이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좋은 산행을 기대합니다. 행복하세요,
엊그제 1박2일 테마 산행을 다녀온것 같은데 벌써 담 산행 답사일이 다가오네요. 23일날 답사를 다녀 올것을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