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9-12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불교 : 절에서 쫒겨난 루온 소왓 스님
Monk evicted from pagoda
기사작성 : May Titthara
어제(9.11)부터 강제철거에 직면해있는 벙꺽호수(Boeung Kak lake) 주변 주민들이 루온 소왓(Loun Sovath) 스님을 지원했던 이들로 판명됐다. 루온 소왓 스님은 철거민들을 위해 평화적인 노력을 펼치다가, 종단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승려이다.
벙꺽호수 주민 약 20명은 논 응웻(Non Nget) 승왕이 루온 소왓 스님이 떠나도록 한 후, 그가 어제 아침 자신이 머물던 '왓 오날롬'(Wat Ounalom) 파고다(사찰)에서 소지품을 챙기는 일을 도왔다.
(사진: Heng Chivoan) 인권운동가인 루온 소왓 스님이 프놈펜의 '왓 오날룸'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그는 머하니꺼이 종단으로부터 사찰들에 대한 출입금지령을 받았다.
올해 32세로 원래 시골출신이었던 루온 소왓 스님에게 종단에서 프놈펜 지역의 사찰들에 출입할 수 없도록 명령한 것은 지난 4월의 일이다.
벙깍 주민 대표인 꽁 짠타(Kong Chantha, 44세) 씨는 스님에 대해 사찰출입 금지령을 내린 일은 부당한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고다에서 스님을 쫒아낸 일은 폴 포트(Pol Pot) 정권 때나 있던 일이다. 지금 당시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다. 주민들만 강제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스님도 절에서 강제로 쫒아내고 있다. 캄보디아에 과연 정의란 것이 존재하는가?"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Long Beach)에서 캄보디아를 방문한 신똔 리(Sinton Lee) 스님은 루온 소왓 스님은 어떠한 불교의 계율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를 위한 정의 구현을 위해 프놈펜에 주재하는 모든 외국 대사관들에 서한을 보낼 것"이라 말했다.
(사진: Heng Chivoan) 루온 소왓 스님이 자신의 소지품을 들어내면서 기자들에게 심경을 밝히고 있다.
루온 소왓 스님은 사찰들(파고다들)은 캄보디아 국민들의 것이며, 자신이 그곳에 머무는 일을 금지한 논 응웻 승왕의 명령은 자신이 가진 승려로서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파고다를 떠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승려들이나 [여기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쫒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출입금지령이 내려진 배경에 대해, 자신이 연줄있는 기업이나 개인들과 토지분규에 휩싸인 가난한 주민들을 대변해왔기 때문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중이다. 나는 [탁발을 통해] 마을 주민들로부터 음식을 공양받아 먹고 산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그들을 축복하고 그들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도와야만 하는 것이다." |
인권단체 '리카도'(Licadho)의 암 삼 앗(Am Sam Ath) 선임조사관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가진 종교와 상관없이 언론의 자유를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정부 당국이 다른 스님들에게 루온 소왓 스님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경고 메세지를 보낸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 역시 파고다에서 쫒겨날 것이란 점을 보이고자 한 것이다." |
루온 소왓 스님은 만일 자신이 기거하던 방에서 소지품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시골에서 올라와 절에서 무료로 머물면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9명이 파고다를 더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본지(프놈펜포스트)는 어제 논 응웻 승왕에게 논평을 들어보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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