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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활동을 재개하고 기획사 설립을 준비 중인 펄시스터즈 멤버 배인순씨는 춤과 운동이 그동안의 시련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배인순씨의 건강관리 노하우 & 젊게 사는 비결. |
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쌀쌀한데다 눈발까지 흩날리던 날 배인순씨(58)를 만났다. 두꺼운 점퍼로 몸을 가렸지만 그는 한눈에도 균형 잡힌 몸매를 간직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가 그동안 연습한 탱고를 보여준다며 파카를 벗자 20대 못지않은 탄력 있는 몸매가 드러났다.
“운동을 하루라도 거르면 몸이 어디 한 군데 ‘고장’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을 수 없어요. 20년 넘게 아침마다 조깅을 했고 시간이 날 때마다 헬스클럽을 찾아 달리기와 근력운동을 하고 있죠. 젊어서부터 운동을 해온 게 습관이 돼서 그런가봐요.”
Health Secret “바빠서 헬스클럽에 갈 수 없을 땐 15분 정도 훌라후프를 돌려요”
그는 초등학교 때 달리기 선수, 중학교 때 수영선수로 활약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무용반 활동을 할 정도로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요즘 ‘춤바람’이 났다. 탭댄스와 탱고의 매력에 흠뻑 빠진 것. 하루 두세 시간씩 춤을 추다 보면 세상 고민을 말끔하게 떨쳐버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탭댄스는 리듬에 맞춰 쉼없이 발을 움직여야 하니까 운동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에요.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묘한 쾌감 때문에 힘든 줄 모르죠.”
그는 탭댄스가 ‘젊은이의 춤’이라면 탱고는 ‘연륜 있는 중년의 춤’이라고 말했다. 2년간 연마한 그의 탱고 실력은 수준급. 그는 최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린 ‘탱고 코리아 페스티벌’에 참가, 자신의 춤솜씨를 과시하기도 했다.
“탱고는 리듬을 잘 타야 돼요. 부드럽고 잔잔하다가도 갑자기 강렬하게 몰아치는, 한마디로 변화무쌍한 춤인데 그게 우리 인생과도 많이 닮았죠. 그래서 탱고는 중년을 지나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경험한 사람이 춰야 더 멋스러운 것 같아요.”
뒤늦게 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배인순씨. 하지만 그는 춤을 추지 않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몸을 움직여 군살이 붙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한 시간 이상 비는 시간이 생기면 헬스클럽에 가지만 짬을 내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집에서 훌라후프를 해요. 두꺼운 훌라후프를 15분 정도 돌리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데 러닝머신 위를 30분 이상 달린 것과 비슷한 정도의 운동효과가 있어요. 헬스클럽 가서 스트레칭하고 운동하고 샤워하고 오는 시간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으로 운동을 하는 셈이죠.”
(계속)
http://woman.donga.com/docs/magazine/woman/2006/04/03/200604030500043/200604030500043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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