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의 청개구리를 읽고
이 작품은 염상섭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는 조선 말엽에 태어나 해방되고 군사정권이 들어서던 대에 돌아가신 분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작품에 몰입하신 분입니다. 표본실의 청개구리 외에도 여러 작품을 발표하셨답니다.
이 작품은 1921년에 발표되었으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기억으로는 청개구리가 냉혈동물인데 해부하는 과정에서 청개구리 내장에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고 했던 내용입니다.
실제로 중학교 2학년 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개구리를 친구들과 함께 해부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마치 주사도 놓지 않고 그냥 해부를 했으니 개구리가 얼마나 아팠을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그 때를 생각할 때마다 그 개구리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시대적으로 일제 다스림 속에 빠져 있던 우리 조상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아마 표본실의 청개구리 모습과 비교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교육용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고 만 것이지요. 이러하듯이 우리 조상들도 일본사람들에게 모진 압박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할 때마다 일본사람들이 밉기만 합니다. 게다가 요즈음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러 나라를 침략했던 사실을 왜곡하여 일본 어린학생들에게 역사를 잘못 가르치고 있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건 그렇고 이야기 줄거리로 들어 가봅시다.
주인공 나는 친구 H의 권유로 평양 방문에 동행을 하고 남포에 도착해 A와 Y를 만납니다.
세 친구들이 표본실의 청개구리 같은 삶의 아픔을 같이하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두 달 뒤에 나는 Y로부터 김창억이 삼층 양옥을 불태우고 자취를 감추었다는 편지를 받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납니다. 여기서 김창억이라는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 빠졌습니다. 김창억은 온전찮은 마음으로 독단적으로 자기만의 상상에 빠져 살아가는 자인데 김창억의 행동을 통해 일제 압박 속에 살아가는 우리조상들의 깨어진 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자라라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 이 나라를 반듯하게 가꾸어 가야함을 꼭 가르쳐 주어야만 합니다. 다음에는 고국을 읽고 만납시다.
2015년 1월 19일 교장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