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광굴비 산지인 영광군 법성포구 일대가 영광굴비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지난 1일 지식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7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숨 막히는 진통을 겪으며 영광굴비 산업특구 지정안이 심의 의결됐다.
특히 이번 영광굴비 산업특구 지정은 제주 추자도와 맞대결을 펼치며 국회 농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인 영광출신 이낙연 의원과 관계자들의 강력한 의지로 특구지정 권한을 갖고 있는 지식경제부의 고민속에 추자도와 함께 특구로 공동 지정됐다.
이번 특구지정으로 ▶ 영광굴비 생산품질 혁신 및 고부가가치화 ▶ 인력자원 인프라구축 ▶ 브랜드개발 및 마케팅혁신 ▶ 홍보 및 관광혁신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또 영광굴비의 명성을 되살리고 굴비생산 기반을 구축하며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관한 특례를 적용받아 특화사업의 효과적인 광고물 설치허가 또는 신고기준을 지역특성에 맞게 조례를 정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규제특례 등을 적용받아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도매시장을 개설하고 굴비 특허출원시 다른 특허출원에 우선한 심사와 생산된 제품의 식품위생법상의 특례도 받을 수 있다.
군은 굴비산업특구 지정에 맞춰 굴비생산의 위생화, 유통의 체계화를 위한 규모화·기업화를 추진하고 수입산으로 인한 피해와 유사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굴비품질인증제 실시, 생산이력제 도입, 공동브랜드 사용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영광굴비 산업특구는 면적 105,217㎡에 2011년까지 국비 60억원, 지방비 55억원, 민자 54억원 등 일부 신활력사업비를 포함해 총 169억원을 투자된다. 영광군은 전국 굴비 생산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연간 매출액 2,8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영광의 굴비업체 수는 511개소로 특구지정을 통해 특구방문객 383만명과 4,437억원의 생산유발 ,874억원의 소득유발, 1만1,083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시설개선 및 품질 향상으로 수출 및 판매확대 등을 통해 어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번 지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특구안 공고를 시작으로 공청회, 의회의견청취 등을 거쳤으며 올해 3월 정기호 군수가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굴비산업특구에 관해 설명후 4월1일 신청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해 5월 추자도 참굴비·섬체험특구 추진방침을 결정하고 10월 지정계획 용역에 돌입, 올해 2월 공청회 등과 3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영광보다 빠른 3월17일 지식경제부에 특구지정을 신청했다.
또 시장과 부시장, 관계공무원 등이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련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이해 설득시키는 등 특구지정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제주 추자도와의 이번 공동 특구지정은 고유의 브랜드네임인 영광굴비에 도전장을 내 놓은 것으로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여론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