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권용덕 지음 / 다른)
최근 장애인이 직접 펴내거나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
장애를 주제로 한 책들이 계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장애인 친구가 없는(어쩌면 그렇다고 믿는) 비장애인으로서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중에
한 선생님께 이 책을 추천 받았습니다.
20년 가까이 학교에서 특수교사로 지내 온 선생님의
"우리는 서로에게 익숙해져야 합니다."라는
뜨거운 당부가 담긴 안내서입니다.
책의 제목과 같은 질문을 품고, 명쾌한 정답을 찾아 이 책을 편 저는
이 질문 자체가 스스로의 편견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국인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안경 쓴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손톱이 긴 사람과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런 엉뚱한 질문들처럼
'장애'라는 말로 어떤 사람을, 만나기도 전에 이러저러할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너무 당연한 것인데도요.
이런 마음을 꿰뚫어 본 것처럼 책의 뒤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장애' 앞에서 우물쭈물하는 너에게
"우리 한번 장애를 걷어 내볼까요?"
장애 역시 상대방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특징 중 하나일 뿐이고,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되는 방법 역시 하나뿐입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차차 알아가며 친해지는 것이죠.
배려하기 위해 미리 알아둘 것이 있다면 알아두면서요!
장애인을 만난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되거나,
이미 장애인 친구와 함께 통합교육을 받고 있으면서도
"쟤는 왜 특수학교에 가지 않고, (비장애인인) 우리가 쟤 하나를 배려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있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꼭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선생님이 원래 생각하셨던 책 제목은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였다고 합니다.
지금의 제목이 아니었다면 장애인이 궁금했던 저 같은 사람들은
이 책을 무심히 지나쳤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아...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고민하셨다는 말씀에 공감했어요. 제 무지로 불편, 불쾌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소심해지기도 하고요... 일상생활에서 마주쳤을 때 도와줘야 할지, 그저 기다려야 할지 망설여질 때도 있고요...
책 제목도 역시...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가 내용과 더 잘 어울리는데요... 눈에 띄기 어렵긴 하겠어요...;;
다양한 책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날도 선선해졌으니 정신차리고 열심히 챙겨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