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초 여름에 하이원리조토 데이지 꽃 축제를 보러 버스 두대의 회님들이 멀리 강원도까지 달려갔다.
들머리는 하이원 팰리스 호텔로 겨울에도 다녀 갔던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호텔은 푸른 골프장에 둘러 쌓인 1000고지 멋진 위치에서 우리를 올려다 보고 있다.
경사도 별게 아니건만 이것도 힘들다고 케이블카로 하이원탑을 오르내리는 곤도라가 시원해 보인다
우리는 오늘 백운산 마천봉보다는 운탄고도 5킬로를 걷기로 하여 한시간 20분에 하이원탑에 도착하였다. .
벨리 콘도 방향 헤라로 가는 경사도가 가팔라서 중상급 스키어들이 내려가는 출발점이다
자리를 좀처럼 비켜주지 않아서 어느 방문객이 함께한 하트형 조망대는 여름 햇빛에 따가워선지 저 분 외에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다
하이원탑 주위는 곤도라를 타러 오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
우리는 벨리콘도 방향 저 카트 도로를 내려 갈 예정이다
여기가 무릉도원 길이기 때문이다 ㅎㅎ
시작 초입부터 꽃들이 반기기 시작한다.
멋진 꽃 들판이 먼 유럽의 알프스를 연상케한다.
저리로 내려가는 곤도라는 벨리탑으로 가는가? ㅎㅎ
오늘 운탄고도 먼 길을 함산한 저 젊은 그룹들은 2주 전 고흥 팔영산도 함께한 분들이다
지천인 들꽃 가운데서 사진 담기에 정신 없으시다 ㅎㅎ
가파른 경사면에도 데이지 꽃들은 찾아 올라가고 ㅎㅎ
온 들판이 데이지 꽃들의 잔치다
역시 앞서 가는 두분도 오늘 함산한 분들인데 내가 여기저기 사진 담는 동안 지나치신다 ㅎㅎ
겨울엔 어차피 하얀 눈으로 가득한 곳을 여름엔 데이지로 하얀 들판을 이룬다 ㅎㅎ
남녀 두분이 그런 멋진 모습에 넋을 놓고 계시다 ㅎㅎ
역시 젊은 남녀가 핸드빽도 잔디에 던져 둔채 꽃밭으로 뛰어들었고 ㅎㅎ
아주 아름다운 삶의 한 부분을 담아 가신다 .
늘 행복하시기를 ㅎㅎ
올려다 보는 나의 고개가 아프단다. ㅋㅋ
그래도 좋은 걸 ㅎㅎ
한달간 주말 계획이 이미 잡혀 있어 올해 다시 오기는 여려우니 가능한 많이 담아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ㅎㅎ
1004고지 아래 데이지는 작년보다 좀 못하다
여기는 좀 늦었는가? ㅎㅎ
푸른 하늘 아래 반사된 하이얀 데이지 색깔로 그저 푸르고 하얗다 ㅎㅎ
우리는 저 긴 꽃밭 곁을 한참이나 내려가야 한다. ㅎㅎ
작은 카트 하나가 힘겹게 오르고 있다.
걷기 싫어하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이리라 ㅎㅎ
여기가 겨울에는 썰매장이겠지? ㅎㅎ
지금은 하얀 데이지로 장식된 이곳은 겨울에는 어린이 천국이 될듯? ㅎㅎ
하얀 데이지 꽃에 기가 죽어 허리도 제대로 못펴는 이쁜 자색 클로바 꽃들이 좀 가엽게 느껴진다 ㅎㅎ
그나마 여기는 데이지 꽃이 소수 민족이라 클로바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그래도 앞쪽보다는 뒷 쪽 데이지 흰 색깔에 눈 길이 가니 미안하다 ㅎㅎ
오늘은 피아노 앞에 앉아 보는 사람들이 없네?
그러긴 너무 더운가? ㅋㅋ
머얼리 벨리콘도가 보인다.
난 여기서 부터 바쁘다
저 벨리늘 지나 마운틴콘도로 가서 두대의 버스 가득 회님들을 픽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올해의 하이원 리조트의 데이지 꽃 축제는 저물어가나보다
글쎄 건강하면 내년에도 올 수 있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