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일산조 秋日山朝
백석
아침볕에 섶구슬이 한가로히 익는 골짝에서 꿩은 읊어 산울림과 장난을 한다
산마루를 탄 사람들은 새꾼들인가
파란 한울에 떨어질 것 같이
웃음소리가 더러 산밑까지 들린다
순례巡禮중이 산을 올라간다
어젯밤은 이 산 절에 재齋가 들었다
무리돌이 굴러나리는 건 중의 발꿈치에선가
*섶구슬: 풀섶의 구슬(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새꾼: 나무꾼
무리돌: 많은 돌
카페 게시글
시인의마루
추일산조 秋日山朝. 백석
씨알
추천 0
조회 23
25.05.14 06:30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齋(재)가 들다 : 명복을 비는 불공을 드리다. 齋=> 재계(齋戒)의 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