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긴 이런 글을 무료로 탈초해 달라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글고문이 아니라 苦文이다.,고칠 곳이 자꾸 생긴다.
#사향곡思鄕曲
어화 동유同類드라
사향곡 드러보소
소중화 小中華 추로지향 鄒魯之鄕에
교남嶠南에 망족望族 예안禮安이라
입향하신 판서判書선조
우리 항렬 십오대요
도학연원道學淵源 퇴계선조
우리 항렬 십삼대라
퇴계선조 증손으로
의인이라 분파되니
금일은 훤혁煊赫하나
당일은 영성零星한 듯
근전近前혈맥 이삼대에
수월水月선조 사형제 분
팔형제분 터전이라
伯仲叔氏 소묵께서
복력이 면원綿遠하다
귀중貴重은 다르오나
존경은 八派에 동심同心이라
파조派祖 역시 수월선조 본파로서
억신抑身이 가통家統이라
영성한 우리집에
남여가 다름없이
애지중지 길러내니
근근이 三妹子男 고혈孤孑함에 짝이 엄다(없다)
유별자애 우리 왕모王母(조모)
장중보옥掌中寶玉 길러내야
남혼여가男婚女嫁 嫁聚하니
백씨伯氏는 조년성취早年成聚
다음에 차신此身이라
십팔세 모의母儀미성未成...
#사향곡/진성이씨부인 의인파
사향곡思鄕曲*
어화 同類드라/어화 친구들아
사향곡 드러보소/ 사향 노래 들어보소
小中華 鄒魯之鄕에/소중화 추로지향(안동)에
嶠南 望族 禮安이라/교남에서 선망하는 예안이라
入鄕하신 判書先祖/입향하신 판서 선조
우리 항렬 십오대요/우리 항렬에 15대 선조요
道學淵源 퇴계선조/도학의 연원이신 퇴계 선조
우리 항렬 십삼대라/우리에게 13대 선조라
퇴계선조 衆孫으로/퇴계 선조 중손으로
의인이라 분파되니/의인으로 파를 나누니
금일은 煊赫하나/금일은 빛나고 밝으나
당일은 零星한 듯/당일은 보잘 것 없는 듯
近前혈맥 이삼대에/가까운 앞의 이 삼대 핏줄은
水月선조 사형제 분/수월선조 사형제 분과
팔형제분 터전이라/퇴계선조 팔형제의 터전이라
伯仲叔氏 昭穆께서/백씨 중씨 숙씨 항렬에서
福力이 綿遠하다/복력이 오래 이어져 왔도다
貴重은 다르오나/귀하고 중요함은 다르겠으나
존경은 八派에 同心이라/존경함은 팔파에 같은 마음이라
나도 역시 수월선조 본파로서/나도 수월 선조의 본파 후손으로
抑身이 家統이라/자신을 낮춤이 가문의 전통이라
영성한 우리집에/보잘 것 없는 우리 집에
남여가 다름업시/아들 딸의 차별 없이
애지중지 길러내니/ 사랑하고 소중하게 길러내니
근근히 三妹子男/겨우 세 자매에 아들 하나라
孤孑고혈함에 짝이 엄다/쓸쓸하기가 견줄 데가 없다
유별자애 우리 王母/유별나게 사랑하신 우리 할머니
掌中寶玉 길러내야/손 안의 보물 같이 길러 내어
男婚女嫁 嫁聚하니/남아는 장가 가고 여아는 시집 보내
伯氏는 早年成聚/언니는 일찍 시집 가고
다음에 此身이라/ 다음은 내 차례라
십팔세 母儀未成/열여덟 미성년 딸 어머니 뜻을 쫒아
女子流行 두 글자로/여자의 도리 두 글자로
百餘里 청송땅에/ 백여리 떨어진 청송 땅에
김씨댁에 입문하니/김씨 문중에 시집 오니
遠부모 離형제를/부모를 멀리하고 형제가 이별함이
오날부터 아랏고나/오늘에야 알았구나
훤혁한 가문이요/빛나고 밝은 가문이요
후덕하신 가정이라/덕이 두터운 가정이라
구고님 우로 덕택/시부모님 위로 덕분에
일일심이 나리신다/정성으로 살피심을 내리신다
棣華연상 君子方信/형제 간에 우애 있고 남편은 반듯하고 신의 있으니
수문 정념 감탄일내/은근한 정과 생각에 감탄하네
자미 반 골물 반에/사는 것이 재미도 반 힘듬도 반
육순조대 다첫구나/거의 육십 나이가 닥쳤구나
逆旅流가난 光陰/잠시 머물다가 물 같이 가는 세월
뉘라서 만류하리/ 그 누구가 말리겠는가
그동안 歸川之行/그동안 친정 나들이
간혹 더러 잇섯스니/간혹 더러 있었으나
총망중에 기회엄서/ 바쁜 중에 기회가 없어서
모듬 노리 못하였네/모임과 놀이도 못하였네
이지난 나 일신도/이제는 내 일신도
한가하면 한가하다/한가하다고 할 수 있으나
생남생여 기개 자녀/아들 딸 낳아 각기 사는 자녀
삼남이녀 수소하나/삼남이녀 수소문 해보니
長兒의 天定佳人/맏아들의 하늘이 정한 배필
섬촌동 族中이라/친정 동네 동족이라
요조숙여 현숙화용/요조숙녀에 현숙하고 아름다워
군자호구 기특하다/아들의 좋은 짝이 되니 기특하다
조손 아기 대대로/조손과 아이가 대를 이어
앞 뒤에 오롱조롱/내 앞 뒤로 오롱조롱
나의 할 일 이만하면/내가 할 일 이만하면 다했으니
다소 여가 잇사올듯/다소의 여가는 있을 듯
歸川길 배르던 차/친정 가는 길 벼르던 차에
晝宵야탁 잊지 못할/밤이나 낮이나 잊지 못하는
나의 제남 오매불망/나의 남동생 자나깨나 잊지 못하니
宿病이 沈重하와/오래된 병이 깊고 위중하여
相面하자 기별오니/만나자고 연락 오니
창황망조 낙담되어/놀라서 갈팡질팡 마음이 상하여서
顚之倒之 떠나올 적/구르고 엎어지듯 떠나올 적에
舅姑님께 명령 밧다/시부모님 명을 받들어
光涉이 累日되나/시간이 여러 날이 되더라도
倚閭之望의려지망 너무 마소/동구밖에서 기다리지 마오
아해들게 당부하고/아이들에게 당부하고
不顧左右 출발이라/좌우 돌어볼 사이도 없이
안동역차 한바꾸/안동역에서 차로 한 바퀴 돌아서
송현을 당도하니/송현에 도착하니
山容은 依舊하고/산의 모양은 옛날 그대로이고
灘聲은 如烈이라/ 여울물 소리는 세차구나
일대장강 造村하니/한 줄기 긴 강이 마을을 만드니
의인 섬촌 여기로다/의인 섬촌이 여기로구나
愛日堂 얼른 지나/애일당 얼른 지나쳐서
서원암 당도하니/ 서원암에 다다르니
天女臺 삭임하고/천녀대 물러나서
운영대 배회로다/운영대에서 하릴없이 돌아 다닌다
곡구암은 의구하고/곡구암은 옛날과 같고
濯纓潭은 거울갓다/탁영담은 거울같이 맑고 잔잔하다
盤陀石에 반타함은/반타석(퇴계선생 시)에 반타함은
寒節이라 적막하다/추운 때라 적막하구나
칠원을 바리 보고/칠원을 바로 보고
늑천을 지나여서/늑천을 지나서
江頭에 하차하여/강나루에서 차를 내려
허위허위 차자보니/힘들게 올라와 찾아보니
門約 하로 출타햇다/가문의 약속 지키려 외출했다
그만해도 안심되며/이만해도 마음이 편안하여
몇날 만 귀가하와/얼마 만에 친가에 돌아 와서
악수상면 반긴 후에/악수하고 얼굴 보며 반긴 후에
차차로 문약하까/차차로 찾아 다녀 볼까
다소변동 잇사온듯/ 다소 간의 변동이 있는 듯 하여도
이만하면 이번 거름/이만하면 이번 친정에 온 것이
나에게는 성공이라/나에게는 성공한 것이라
기왕이라 온 걸음에/기왕 온 걸음에
모듬이나 하여 보자/모임이나 하여보자
태평연화 의인촌에/태평하고 아름다운 의인촌에
고법은 머러지고/옛날 법도는 멀어지고
영영골골 사난 모양/오래토록 골골대며 사는 모습
소조하기 짝이 업다/고요하고 쓸쓸하기 비할 데 없다
생면목 반이 넘고/처음 보는 사람이 반이 넘고
옛안면의 稀하여/안면 있던 사람은 드물어서
삼삼오오 모혀안자/삼삼오오 모여 앉아
공논이 자자한 중/공론이 떠들썩 하는 중에
섬촌사가 청첩바다/섬촌 친가 초청 받아
광일유련 되었도다/오랫동안 떠나지 못했구나
접대난 융숭하나/접대는 정성스럽고 극진하나
버릇엄기 일쑤로다/버릇이 없는 것이 흔하구나
사의난 뒤서우고/사위는 뒤에 세우고
족의 알 압세우니/친척 아이 앞세우니
회해욕설 일삼으니/회해 욕설을 일삼아 하니
고이하고 우숩도다/괴이하고 우습구나
우수경칩 다 지나니/우수 경칩 다 지나니
군생만물 잎핀도다/군생만물에 잎이 피도다
우리 역시 만물의 일물이라/우리도 만물 중 하나이니
소리치게 윳노리 하여보세/소리치도록 윷놀이 하여 보세
兒孩들을 불너내야/아이들을 불러 내어
노를 준비 장만하니/윷놀이 할 준비물을 마련하니
오래동안 꾸든 風情/오래동안 꿈 꾸던 풍정
풍류따라 흥치있다/풍류 따라 흥취가 좋구나
풍정은 한이 업고/정서와 회포는 끝이 없고
시간은 한이 이서/시간은 한계가 있으니
먼 촌에 달기 우니/ 먼 동네서 닭이 우니
불행자회 되난구나/불행하고 후회가 되는구나
아연석별 너무 말고/ 석별을 너무 애련해 하지 말고
내일 노름 다시하자/내일 만나서 다시 놀자
밤이 가고 날이 새니/ 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오니
낫소리 하여보자/낮에 놀던 윷소리 해보자
노든 터 더못봐도/놀던 장소는 더 못보더라도
서원구경 다시하자/서원 구경 다시 하자
어제밤 노든 친구/어젯밤 같이 놀던 친구
다시 회합 다 모여서/다시 모여 다 만나서
일보이보 종용종용/한 걸음 두 걸음 조용조용
곡구암 당도하야/곡구암에 도착하여
廟宇를 瞻望하니/사당을 멀리서 바라보니
肅整之地 여기로다/바르고 엄숙해야 할 곳 여기로다
해방 후 삼차혁명/해방 후 세차례 변혁하여
보조바다 중수하니/보조금을 받아 거듭 수리하나
古時古廟 不變하니/옛날에 보던 사당과 다르지 않으나
쾨할명랑 더욱 조타/쾌활하고 밝아서 더욱 좋다
서편의 壟雲精舍/서쪽에 있는 농운정사는
공부공자 가도로서/공자님의 규범 도덕으로
신구학 공부꾼이/신구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이
긋칠 시 바히업다/그칠 때가 전혀 없다
동편의 巖棲軒은/동쪽의 암서헌은
도산서당 현판여라/도산서당에 있던 현판이라
문전의 살평상은/문 앞에 있는 살대 평상은
당시 장석 불변이요/당시 꾸밈새 그대로이고
匱中의 靑黎杖은/상자에 든 명아주 지팡이는
유리철궤 保藏하니 /유리상자에 넣어 보호하니
수마는 관람객이/수많은 관람객은
것트로만 볼 뿐이라/겉으로만 대강 볼 뿐
동서의 광명실은/동서로 있는 광명실은
적섬권책 무량이라/쌓인 책이 셀 수 없이 많아
철궤에 호수마차/철로 만든 상자에 크기를 맞춰
호수대로 간호간다/크기에 따라 간수하고 보호한다
그중에 思君手簡/그 중에 임금을 생각하는 편지글은
紅褓에 싸 별도 封置/붉은 보자기에 별도로 싸서 두니
소중한 줄 이 말이/소중한 줄 을 알아야 한다
御覽하신 서책이라/임금이 친히 보신 책이라
정종대왕 친필로서/정조대왕 어필로서
서문지어 附錄하니/서문을 지어 붙이니
문장 명필 장하시며/문장과 필체가 훌륭하며
龍蛇飛騰이안이냐/용과 뱀이 날아 오르는것 같구나
進道門前 달인 북은/진도문앞에 달린 북은
鄕約脫倫 鼓出이라/향약탈윤을 고발하는 북소리라
홍의박약 동서재난/홍의재 박약재 동서재는
재임유생 숙소처요/유생들이 먹고 자는 곳이요
도산서원 典敎堂은/도산서원 전교당은
院長執禮 行公處라/원장이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장소이며
중수함이 不久하니/거듭 수리함이 오래되지 않으니
翼然정신 상쾨하다/새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듯 상쾌하다
최존의 상덕사난/최고로 존귀한 상덕사는
춘추에 俎豆쇠라/봄 가을 제사 지내는 곳이라
대강대강 구경하니/대충대충 구경하니
봉사丹靑 이안인가/장님 단청 구경하기 이 아닌가
발긋돌여 협문으로/발끝 돌려서 좁은 문으로
亦樂書齋 드러가서/역락서재 들어가서
자세자세 구경하니/자세하게 구경하니
去夏에 나의 次子/작년 여름에 나의 차남
공부처로 留宿이라/공부하기 위해 머물며 잔 곳이라
그도 역시 인연이라/ 그것 또한 인연이라
泛然看過 어이하가/평범하게 보고 지나칠 수 있겠는가
곡구암에 다시 나와/곡구암에 다시 나와
발긋 돌여 회청할제/발끝 돌려 돌아올 때
어와 동류들아/어와 친구들아
작별말고 도라가서/헤어지지 말고 돌아가서
後期얼 다시 定차/ 다음 만날 약속을 다시 정하자
늘고보면 허사오니/늙고 보면 허사이니
이만 핏기 있는 동안/이만큼이라도 젊을 때에
不寒不熱 조흔 때에/춥도 덥도 않은 좋은 때에
다시 會合 노라보세/다시 모여서 놀아보자.
2023년1월 장혜완 탈초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