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특집/여름교육행사 100배로 즐기기
영유아부 프로그램
엄마랑 아기랑 성경학교 가요
초등학생들에게는 한 물 간 성경학교가 영아‧유치부들에게는 기다려지는 여름성경학교가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유소년부와 달리 영유치부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믿는 부모들의 교육열심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자녀들에 대한 교육투자라면 극성이다. 이런 열정을 선용하면 좋은 성경학교가 될 수 있는 희망이 된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신앙적인 면보다는 얼마나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유익한가, 우리 아이들이 공동체 활동을 통해서 얼마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가, 그것을 확인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유치부 리더십은 활동성과 참여성의 다른 표현이다. 내 아이가 모든 면에서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것을 엄마들은 보기를 원한다.
그러기 때문에 성경학교를 운영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모든 참가 어린이들이 고루고루 활동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연구하고 배려해야 한다. 엄마들의 경쟁심은 대단해서 집에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과자 하나라도 내 아이에게 덜 왔으면 속상해 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엄마와 함께 활동을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영유치부 어린이들 중심이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성경학교에 데려가고 데려오는 역할로 끝낸다. 아니면 집 앞에서 교회버스에 자녀들을 태워주고 나중에 다시 인계인수(?)하는 식이다. 그러니까 엄마들은 방관자이다. 이건 교육의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성경학교에서는 엄마와 함께 학교를 만들자. 아이들을 데려오는 수송문제도 엄마들이 조(租)를 짜 데려오고 간식을 나눌 때도 엄마들이 시간 별로 봉사하도록 한다. 안내나 화장실을 데리고 다니는 일도 엄마의 몫으로 만들자.
활동도 엄마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들로 진행한다. 물론 보호자가 없는 유치아동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할머니나 교회 젊은 집사님들 중에서 성경학교 기간 동안만 대리모(代理母) 역할을 해준다. 항상 아이를 살펴주고 안전하게 데려오고 데려가는 역할을 해준다면 부모들은 더할 나위 없이 고마워하고 아이들도 즐거워할 것이다.
엄마들을 위한 특강
엄마들은 자녀들과 함께 조(租)를 짜서 활동하도록 만들면서 특강 시간이나 활동시간을 제공하는 것도 좋다. 유아교육전문가를 모시거나 성경에서 유아교육을 잘 강의할 수 있는 분이 교회 안에 있으면 좋다. 유대엄마들의 종교교육은 귀한 특강이 된다.
특강이 딱딱하면 풍선공예나 그림책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풍선으로 각종 모양을 만들어서 내 아이는 물론 참석한 다른 아이들에게 선물한다면 또 하나의 좋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모두 참여하는 동화놀이
교회에서 하는 성경학교는 할 수만 있으면 성경을 중심으로 진행하자. 지금 교회에서 진행되는 활동이나 프로그램들은 성경학교인지 어린이집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성경학교는 교회에서만 접할 수 있는, 교회냄새가 물씬 풍기는 프로그램들이 되어야 한다.
유치부 교사들이 연구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지 성경을 앞에 두고 설교자들이 한편의 설교를 작성하기 위해 고심하고 기도하는 열심과 수고가 있으면 얼마든지 성경에서 활동자료들을 찾아낼 수 있다. 성경은 이야기의 보고(寶庫)이자 무궁무진한 활동자료의 창고(倉庫)이다.
가령 성경동화를 한다고 해보자. 구연동화가가 아니면 눈망울을 말똥말똥 굴리게 하는 흥미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요즘 아이들은 텔레비전화(化)되어 텔레비전이 나와야 생기가 돈다. 이런 아이들에게 구연으로만 흥미를 이끌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성경학교 이야기시간에는 게임으로 진행하자. 누구에게나 익숙한 노아 방주 사건을 게임으로 만들어보자.
어린이들을 고양이와 생쥐 편으로 나눈다. 이야기 중에 고양이가 나오면 고양이편은 야옹~ 생쥐가 나오면 찍찍! 소리를 지르게 한다.
고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고양이 편, 야옹~) 고양이가(야옹~) 낮잠을 자다가 배가 고파서 생쥐(생쥐편 찍찍~) 사냥을 나갔어요. 생쥐(찍찍~) 이 놈들이 다 어디에 갔지? 고양이는(야옹~) 어슬렁어슬렁 생쥐(찍찍~)사냥을 나섭니다. 큰 생쥐(찍찍~)도 찾아보고 작은 생쥐도(찍찍~) 찾아보고 남자생쥐도(찍찍~) 여자생쥐(찍찍~)도 찾아보고… 고양이는(야옹~) 생쥐(찍찍~) 사냥을 다닙니다…. (생략) 78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