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슴푸레 날이 밝아오고 두런두런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관광버스가 밤을 달려 설악을 찾아왔을게고, 사람들을 토해냈을테고, 또 그들은 무슨 특공대마냥 설악을 오르겠지.
새소리도 들리고 잠이 달아난지 오래다.
'일어나자, 일어나서 나가보자'
다들 너무 곤히 자고있어 부시럭거리기가 미안하다.
청운정은 참 경치가 좋다.
마침 우리가 2층에 자리를 잡았는데 통유리는 아니지만 밖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짙푸른 나무에 둘러 쌓인 모양이 너무 포근하다.
답답한 산장보다 백배는 더 운치가 좋은 곳이다.
'어! 저기 뭐여? 누가 모기장을 치고 자는 것이여? 가영이도 그냥 자고 있는데.'
역시나 한 깔끔 한다는 춘식선배다.
간밤에 모기가 많아 모기장을 치려고 살펴보니 다 떨어져있어 우리는 그냥 잤구만 그걸 가져다가 혼자 치고 자고 있다.
허긴, 왜관에 가서 암벽을 같이 해봐도 모기가 춘식선배를 많이 좋아한다.(왜관에 모기가 엄청 많거든요)
모기한테 인기가 많아서 좋겠습니다요.
밥을 하기에도 좀 이른 시간인듯해 카메라를 챙겨들고 산책을 나섰다. 나와 비슷한 시각에 길해선배님도 일어나 비선대로 산책을 가셨으니 아침잠 없는 노친네다. 간밤에 술을 꽤나 마셨을 터인데.
다시 청운정으로 돌아와 밥을 하려고 살펴보니 낙기선배님이 벌써 쌀을 씻고 있다.
역시나 듣던대로 부지런하다.
이번엔 정말 내가 하려고 했는데.
이날은 곰돌이의 생일날, 나는 암것도 준비를 해오지 않았는데 미경이 언니가 즉석미역국을 준비해왔다.
마누라보다 훨 낫다. 자고 있는 언니를 깨워 미역국을 받아들고 낙기선배랑 같이 아침 준비를 서두른다.
6시쯤 되니 남 눈치 볼 것도 없다. 빨랑빨랑 밥 먹고 뒷정리하고 또 바우에 가서 씨름을 해야 하니까.
곰돌이 생일이라고 끓인 미역국이 해장국으로 둔갑을 해 사람들은 후루룩거리며 맛나게 먹는다.
특히 비선대까지 다녀와 시장기가 동한 길해선배님이 제일 맛나게 드시고 제일 많이 드신다.
후다닥 설겆이를 끝내고 다시 큰배낭을 꾸려 차에 던져두고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날씨가 맑아지는 듯 해 다들 썬크림을 바르고 중무장을 하는데 길해선배님이 강시마냥 온 얼굴에 허옇게 썬크림을 바르고선 또 차만 얼굴이라며 자화자찬을 하신다.
저 연세에 저러기도 참 힘들낀데, 그 무수한 구박에도 굴하지 않는 저 기상?은 어데서 배웠을꼬?
내 사랑하는 두 사람과는 또다시 이별이다.
차를 타고 입구로 내려가고 우리는 유선대를 향해 출발.
그 시각이 7시반쯤.
빠른 걸음으로 비선대를 지나 마등령 오르는 길로 접어드니 돌계단에 가파르다. 진짜 피해야할 길 중 하나이다.
사실 나는 유선대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어프로치가 그리 길 줄이야.
마냥 따라가다 보니 갈라지는 길이 나오고 한참 숲 속으로 들어가니 초입이 나온다.
한 남자가 서있기에 "여기서 뭐하세요?" 물었더니
같이 온 일행들이 방금 릿지에 올랐다한다. 본인은 다리가 불편해 같이 오르지 못해 미련이 남아서 보고 있다나......
"몇 명이나 올랐어요?"
"우리팀은 7명인데 앞에 30명쯤 붙었어요."
헉 30명이나..........죽었다. 우리들 뒤에 알프스산악회가 또 따라오고 있다는데...도대체 릿지가 유선대 밖에 없냐고요.
이 소릴 듣고 춘식선배가 또 서두른다.
첫피치는 쉬워 보인다.
헌데 저 바위너머에선 왁자지껄한 아줌마들의 웃음소리와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출발"
춘식선배가 출발을 한다. 내가 확보를 보았는데 자일 빼기가 무섭다. 그냥 성큼성큼 걸아가는지 자일 빼주다가 팔 아파 죽것다.
이곳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로프맨을 이용해 오르기로 했다.
피치 길이도 짧고 난이도도 높지 않다. 이제 언니들은 질이 났는지 알아서 장비를 착용하고 잘 올라간다.
두피치까지는 로프맨을 사용했고 세피치 에서는 확보를 봐주며 올랐다. 그냥 올라도 되었지만 앞팀 때문에 밀려서 빨리 가봐야 소용이 없었기 때문다.
세피치에서 하강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 길이 열릴지 모르겠다.
뒤에 따라붙었던 알프스산악회까지 다 하강을 해버렸다.
좁은 장소였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차례가 오길 기다리는데...지겹다.....하염없다.
좌측으로 펼쳐진 천화대가 또 보일랑 말랑이다. 구름이 싹 걷히면 좋으련만.....
눈앞에 펼쳐진 릿지 길엔 곳곳에 사람이다. 왜 그리 더디게만 가는지.
30분이 지났다, 군것질 거리를 꺼내서 먹는다, 1시간이 지났다, 별 농담을 다 주고 받는다, 1시간반, 두시간.
미경이 언니가 도저히 못 참아한다. 쉬야가 마려운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 여차하면 자일을 타고 내려가서 볼일을 봐야한다.
우리의 멋진 대장님, 역시 눈치가 빠르다.
"다들 돌아 섯!!"
일순간 모두들 우측으로 돌아서서 영화를 보고 있다. 설악이 빚어낸 바위와 소나무와 구름이 나오는 영화를.
이렇게 한 여인의 고통을 해결해주고서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춘식선배가 잽싸게 올라오더니 등을 휙돌리고 천화대를 바라보며 또 쉬야를 한다. 남자들은 정말 편하단 말이야.
이렇듯 암벽을 하는 이들에겐 크나큰 고통이 뒤따른다. 생리적인 현상을 제때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그나마 이곳은 볼일 볼 자리라도 마련할 수 있었지만 큰 벽에 올랐을 때 마려웠다면 어떡하겠는가.
그리해서 바위꾼들은 수분이 많은 것, 부피가 큰 것을 피하는 것이다.
지겹게 기다리고 있는데 위에서 올라오라 한다.
다시 출발. 역시 춘식선배가 선등을 서고 다음으로 순일이 언니가 오르는데, 위에서 확보를 봐주는데도 겁을 잔뜩 먹었다.
하필 몸이 우측 낭떠러지 쪽으로 붙는 바람에 고도감에 쫄았다.
겨우 엉금엉금 기어서 확보지점에 도착한 언니를 보고 있자니 내 몸도 굳어진다.
"출발" 몸이 덜덜 떨린다. 너무 오래 기다리고 있어 몸이 굳어 버렸으나 이곳 4피치도 쉬운 길이다.
우리팀이 4피치에 도착해서 순서를 기다리는데 순일이 언니의 배낭이 눈에 뛴다.
어제랑 모양이 마이 다르다. 어제는 멀쩡한 로우 배낭이었는데 오늘은 뒤로 확 제껴져서 둘둘 말린 게 시장바닥의 가방 같다.
그제서야 여유가 생긴 순일이 언니 왈
"그래도 로운데, 백년은 저래 만들어 놓고 미안하단 소리도 없고."
백년언니 왈
"로우고 뭐고 머리가 안 제끼 지는기라."
우리는 박장대소를 아니할 수 없었다.
두 사람 다 이해한다.
곧 죽어도 뽀대를 잡고 싶은 순일언니와 한번을 써도 내 몸에 편하게 실용성을 따지는 미경언니. 이렇게 두 사람의 성격이 드러난다.
(사실 이 두 사람은 작은 배낭을 챙겨오지 않아 큰 배낭을 함께 썼던 것이다.)
암튼 이건 엽기적인 행각이었다. 어느 누가 저런 생각을 했겠는가.
이틀 연속 바위를 해보니 미경이 언니가 여간 씩씩한 게 아니다. 점점 매력을 발산해 사람들을 매수하고 있다. 내공이 대단하다.
이렇게 잼나게 농담을 하며 시간을 잊고 있는데 저 위에서 하강을 한다.
어라, 웬 하강. 정말 어수선하다. 한쪽은 올라가고 한쪽은 내려오고. 이놈저놈 다 엉켜서리 영 찜찜하다.
“춘식씨, 우리 그만 내려가자."
대장님이 드디어 결정을 내리셨다.
바로 자일치고 하강시작. 땅을 밟고 보니 첫피치를 시작했던 바로 그곳이다. 이런 닝기리 썩을.....
이렇게 유선대릿지는 끝이 났다.
하지만 이렇게 싱급게 돌아갈 수는 없다.
내려오는 길에 장군봉을 한번 올라보기로 했다.
일단 점심을 먹고 한 사람도 붙어있지 않은 이름도 모르는 길에 올라보기로 했다.
첫피치는 슬랩, 이건 순일이 언니도 재미있어하며 다시 벨트를 차고 오른다.
두번째 피치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 정보도 없다.
일단 춘식선배가 또 선등을 선다. 크랙을 따라 오르며 캠까지 설치해가며 안전하게 오르는데 좀 어려워 보인다.
조 아래 등산로에서 워킹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다 우리를 올려다본다.
‘우리가 멋져 보이겠지, 얼마나 부러울까.’
이때 우당탕탕 소리가 들린다. 우리팀 인줄 알고 깜짝 놀라 살펴보니 그렇게 우리를 부러워하며 쳐다보던 한 등산객이 굴러가고 있다. 그렇게 우리가 멋져부럿나?
대장님의 긴장된 확보가 이어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확보완료!!”의 외침이 들린다.
자 이제 누가 오른다, 두 언니는 고개를 흔든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이다.
대장님이 나더러 올라가라 한다. 넵!!
“출발”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장군봉!!, 바위가 살아있다, 크랙을 뜯으며 장비를 회수하며 오르는데 잼난다. 캠을 회수 할 땐 정신을 바짝 차린다.
어제 낙기선배님이 실수로 캠을 밀어 넣는 바람에 회수하느라 진땀 빼는 것을 목격했기에
얼마나 조심조심 했는지 모른다.
아! 이 행복한 고도감!!! 이제야 발휘되는 실력. 선등이야 서겠냐만은 줄만 걸어준다면 후등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긴다.
나의 오름짓에 반한 춘식선배가 계속 사진을 찍는다. 돌아보니 천불동 계곡과 화채능이 들어온다.
이제야 제대로 된 바위를 만난 것이다. 이런 큰 벽은 처음이기에 이 느낌은 오래 간질될 것이다.
유선대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한 관계로 장군봉은 여기까지만 오르기로 했다.
아쉽고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릴밖에.
하산을 서둘러 비선대에 도착하니 나의 “두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가영이 목에는 망원경까지 걸려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권금성 케이블카도 타고 이곳까지 걸어왔댄다. 대견하다.
“가영아, 저기 봐, 저게 적벽 이라는 거야. 나중에 엄마하고 같이 올라보자.”
“네, 엄마가 확보봐주고요?”
“그럼”
네가 오른다면 엄마가 얼마든지 확보를 봐주지. 흐뭇한 웃음이 번진다.
그런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내려오는 길은 길도 좋지만 마음이 가벼워서인지 발걸음이 다들 가볍다.
서둘러 차로 돌아와 출발한 시각이 4시반쯤.
다들 배가 고팠지만 참고서 일단 차를 달린다. 물치회센타를 지나 등대가 보이는 곳에 차를 세우고는 남은 음식으로 뒷풀이를 했다.
소주 두병에 맥주 한 병, 그리고 남은 주물럭에 찬밥.
근데 고기주물럭에서 쉰냄새가 나는데 다들 괜찮다며 요리해서 먹는다.
상한 것 같은데...고기가 상한건 아니라면서... 에라이 모르겠다.
배가 고프니 다들 잘 먹는다.
나중엔 밥까지 넣어 볶아서는 깨끗이 먹어 치운다.
이번 팀에는 요리에 재주 있는 사람이 많았다. 그 첫 번째가 미경이 언니요, 두 번째가 춘식선배님이시다.
속초 앞바다를 펼쳐두고 술이 거나하게 도는데 이제 “한편의 시를 위한 길”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되었다.
빨갛고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서 대구로 출발.
뒷이야기
순일언니의 글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다들 괜찮았는데 딱 한 사람이 식중독에 걸려버렸다.
미경언니! 좀더 면역력을 길러야겠수, 우리랑 함께 누비고 다닐려면.
언니의 반찬은 정말 최고야, 구수한 입담과 그 반찬, 꼭 있어야됨.
순일언니, 평소엔 점잖다가 술이 한잔 돌면 말문이 트이는 알콜형.
언니도 있어야돼, 차고 다니는 시계도 필요하고 긴긴밤 다른 이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그 입담, 꼭 필요함.
길해선배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할 것 같은데, 등반때 후미로써 꼭 필요함.
자화자찬의 귀재에다 혼자 놀기의 달인이라고나 할까. 발톱 무좀 있는 발을 쓰다듬으면서 하는 말, “내 발은 발톱무좀이 있어도 차만기라.”
낙기선배님, 궂은일 마다않기에 역시나 꼭 필요함.
아침에 일찍 일어나 밥 다해놓고, 후미에서 자일 열심히 사리니 그 노고를 치하함.
춘식선배님, 선등의 귀재니 꼭 필요함.
선배님 없으면 줄걸기 빡씸, 요리도 잘 하고 아주아주 친절함.
대장님, 왜 우리가 대장님이라고 부러겠는가,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는 가장 힘든 역할.
대장님이 있었기에 이렇게 우리들이 모이지 않았겠습니까.
헌데 이번에 “까만봉다리”라는 별명을 얻음.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게 깜빡깜빡 하신다는...참고하세요.
태후씨?, 아주 뛰어난 운전실력에 체력을 겸비한 운전의 귀재?
덕분에 우린 잘 다녀왔음, 꼭 필요함!!
나(미숙씨), 살아있는 네비게이션에 이런 훌륭한 글재주를 가졌으니 꼭 필요함, 강추!!
가영이, 아이치고는 그런대로 성격 순하고 체력을 겸비함. 근데 얘는 팀에서 좀 빠져줬으면~~.
자 이렇게 한팀을 이뤄 설악을 다녀왔더니만 정이 어찌나 돈독해졌는지.
생각해보면 우리의 인연을 두텁게 만들어준 그런 여정이었던 것만 같다.
이것이 부럽걸랑 담에 다들 함께 합시다.
이상입니다요..............................................................................................................
까만봉다리 소리 안들을려면 앞으로 정신 바짝 챠려야할듯... 그래도 바위에서 할 일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죠. 각자 다른 개성의 8명이 만들어낸 일박삼일간의 재밋는 등반을 상세히 그리고 감칠맛 나게 잘 기록해 주셨네요. 저도 그 길을 오르고 싶었지만 전에 "기존길"을 등반해 보았으니 이번 기회를 쵸이님께 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ㅎㅎ 담에 꼭 장군봉을 같이 올라 정상에서 클라이머로서의 호연지기를 만끽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영이는 우리팀의 마스코트이니까 절대 빠져서는 않됨니다~ ㅎㅎ
아주 멋지게 잘 썼어요.. 칠월 첫째주 선시골 비박 산행이 기대됩니다.. 저와 종수씨는 이번 산행을 여름휴가로 정하였답니다.. 후기 쓰느라 수고 많았어요.. 산에서 맺은 인연 소중히 간직하고 싶네요.. 설악과 한편의 인연을 맺은 인연.. 너무도 소중합니다..근디... 나의 시원함을 요로코롬 다 까발려 버렸으니.. 우씨~~~~~~~~~ㅠㅠ
혼자 너무재미가 있어 킥킥거리며 웃었더니 옆에서 뭐그리 좋은게 있어 그러느냐고 하네요. 그 정도로 현황중계를 확실하게 하셨네요. 정말 글재주가 보통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7월첫째주에 선시골비박이라~~벌써 다른계획잡은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네요. 무조건 가야되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같이한님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노친네하고 하는말은 노한 친구를 이르는 말로이해하겠습니다, 친구라는것은 같은 동격을 일켰는말로 이글쓴이와는 동갑(?)이라는 뜻도 포함될수도 있습니다,가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징징대는걸 우째우째 해가 될꼬(?)갔더만 까만 봉다리가 어떻고 강시가 어떻고 하는걸 보니까 조직의 쓴맛을 보지않았는가 봅니다, 조직의 맛은 아~~아앗 뜨거입니다,글도 좋고 사람도 좋고 이기사도 좋지만 나를 너무너무 따르는 가영이가 있었어 더욱 좋습니다, 좋은날에 자주좋은시간가질수 있길 기대합니다, 모두들 내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사람들입니다,
첫댓글 네비게이션은 낙기형님이 더 신형인것 같던데~~그라고 원래 하려는거 못했으면 다들 냉큼 내려올 것이지 왜 딴데로 새는겨? 기다리며 시간죽이는게 얼마나 힘든데~~암만
까만봉다리 소리 안들을려면 앞으로 정신 바짝 챠려야할듯... 그래도 바위에서 할 일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죠. 각자 다른 개성의 8명이 만들어낸 일박삼일간의 재밋는 등반을 상세히 그리고 감칠맛 나게 잘 기록해 주셨네요. 저도 그 길을 오르고 싶었지만 전에 "기존길"을 등반해 보았으니 이번 기회를 쵸이님께 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ㅎㅎ 담에 꼭 장군봉을 같이 올라 정상에서 클라이머로서의 호연지기를 만끽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영이는 우리팀의 마스코트이니까 절대 빠져서는 않됨니다~ ㅎㅎ
나는 나는 보았네. 스틱도 내버려두고 가고, 보타리도 두고 내리는 것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서 실명은 밝히지 않고 김 모씨라는 것만 알려드립니다.
우쒸~ 그래도 찾았잖아요~ ㅋㅋ
아주 멋지게 잘 썼어요.. 칠월 첫째주 선시골 비박 산행이 기대됩니다.. 저와 종수씨는 이번 산행을 여름휴가로 정하였답니다.. 후기 쓰느라 수고 많았어요.. 산에서 맺은 인연 소중히 간직하고 싶네요.. 설악과 한편의 인연을 맺은 인연.. 너무도 소중합니다..근디... 나의 시원함을 요로코롬 다 까발려 버렸으니.. 우씨~~~~~~~~~ㅠㅠ
선시골 고디가 걱정되네요. ㅎㅎ
대장님 걱정 마세요 많이 잡으모 국 끓여서 잔치 합니다.. 부디 많이 잡게 도와 주소소..ㅋㅋ
혼자 너무재미가 있어 킥킥거리며 웃었더니 옆에서 뭐그리 좋은게 있어 그러느냐고 하네요. 그 정도로 현황중계를 확실하게 하셨네요. 정말 글재주가 보통이 아님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7월첫째주에 선시골비박이라~~벌써 다른계획잡은걸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네요. 무조건 가야되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같이한님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 인간성 남이 부러워할만한 balance에 맛갈나는 글재주까지 견비했단 말이지 암튼 즐감이요
우씨 난 낑길 자리가 엄네.........ㅠㅠ
쫌 고마 울으셔.. 무조건 낑가 줄탱게이.. 억시 자주 우네..ㅎㅎ 앞으로 분유사가 믹이야되나 우째해야하노..ㅋㅋ
노친네하고 하는말은 노한 친구를 이르는 말로이해하겠습니다, 친구라는것은 같은 동격을 일켰는말로 이글쓴이와는 동갑(?)이라는 뜻도 포함될수도 있습니다,가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징징대는걸 우째우째 해가 될꼬(?)갔더만 까만 봉다리가 어떻고 강시가 어떻고 하는걸 보니까 조직의 쓴맛을 보지않았는가 봅니다, 조직의 맛은 아~~아앗 뜨거입니다,글도 좋고 사람도 좋고 이기사도 좋지만 나를 너무너무 따르는 가영이가 있었어 더욱 좋습니다, 좋은날에 자주좋은시간가질수 있길 기대합니다, 모두들 내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