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이란 골프에서 티샷한 공이 그대로 홀 컵에 들어가는 것으로
프로 선수도 좀체 경험하기 힘들다. 골퍼들에게는 상상만으로도 설
레는 단어다.
홀인원의 확률은 얼마나 될까?
프로 골퍼의 경우 3,500분의 1 ,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는 33,000분의
1정도라고 한다. 농구의 자유투 경우 슛을 성공시키기 위한 좌우 오
차는 약 1.5도 정도되는데, 160야드 거리의 아이언 샷을 성공시키기
위한 좌우 오차는 1,000분의 1도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유투의 슛
성공확률이 75%정도 이를 단순 계산에 대입하면 홀인원의 확률은
1,500분의 1정도가 될 것이나 실제로는 방향 뿐 아니라 볼이 그린에
떨어져서 굴러가는 속도까지 정확히 맞아야 하므로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다. 거기에 바람, 기후 조건, 그때 그때 골퍼의 심리적인
상태 모두를 감안하면 확률은 더 낮아질 것이다.
매년 40차례 라운드를 즐기는 주말 골퍼라면 160번의 홀인원 기회
가 있을 것이고, 이를 20여년 정도 계속한다면 한번의 홀인원 기회
가 평균적으로 찾아오는 확률은 33,000분의 1이다.
다음은 홀인원 발생조건들을 살펴보자.
홀인원하는 골퍼들의 평균 연령은 44.31세, 핸디캡 13.44, 구력 16년
정도, 7번 아이언, 그리고 금요일에 가장 많은 홀인원이 나왔다.
이를 종합해보면 어느 정도 구력이 쌓인 불혹의 나이에 홀인원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아무리 홀인원이 '하늘에서 내려준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을 겸비하고 있어야 행운을 거머쥘 수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듯이 한번 홀인원을 해본 사람이 또
다시 기록할 확률이 51.48%.
"홀인원을 한번 기록하면 3년간 행원이 따르고 그 장면을 지켜만
봐도 1년간 재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홀인원하고 나서 웅진의 적극적인 M&A가 진행되었고, 기업은행
강권석 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선 드물게 연임이 되었고, SK텔리콤
김신배 전무는 사장으로 승진, LG전자 남용 부회장은 알바트로스
를 기록한 직후 부회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물론 홀인원을 하고도 경영이 어려워진 경우도 있겠지만 홀인원이
당사자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효과는 분명 있는 것같다.
따스한 봄날 화려한 비상을 꿈구며 주말 필드에 나갈 계획이 있으
시다면 행운의 여신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같이 라운드하실 분 언제든지 연
락주십시요. ㅎㅎ
첫댓글 어! 요즘 골프가 맞나보내... 홀인원이야기를....
ㅎㅎ 죄송합니다...잠시 주제를 모르고...
sekabi 님 골프를 좋아하시는 갑네요.혹시 저랑도 손 한번 맞춰 보실랍니까? 핸디 6정도구요,지금은 한 10점정도 칠거예요.
고수에게 한수 배우는 즐거움을 주신다면야 ... 다만 제 스코어가 싱글과 대적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ㅎㅎ 저는 이제 겨우 95 근처인지라...